정당의 발견 - 민주주의에서 정당이란 무엇이고 또 무엇일 수 있을까
박상훈 지음 / 후마니타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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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정치인이나 정당인, 그리고 미래의 정치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기 정치관을 점검하고 재정비하는 데 필수인 책. 굳이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도 그냥 정치와 정당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는 사람은 물론,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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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15
이한솔 그림, 이채 글.기획 / 리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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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으로 성별 구분이 힘든 `꽁치`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바지를 입은 띠지를 벗기면 치마로 바뀌는 표지에서부터 매력을 풍기는 책이었다. 책 속 이야기는 아이들이 젠더 감수성을 가꾸어 좋은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에 충분할 것 같다. 물론 어른들이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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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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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책만 사겠다는 다짐을 어기고 이 책을 사게 만든 건 허지웅의 글이 가진 힘이다. 그의 글은 지극히 사적이며, 대체로 가볍지만 읽는 이의 마음을 건드린다. 그걸 가능케 하는 건 가볍지 않은 그의 경험과 독서력이 만들어준 그의 문체, 그리고 솔직함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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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행복사회 시리즈
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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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향해야 할, 또는 동경하는 모델로 기존에 유행하던 곳으로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있겠다. 이 책에서는 그 나라들을 덴마크로 주어만 바꿔 놓은 듯한 느낌. 현실 속 유토피아는 이미 너무 많이 접했다. 이제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와 관련된 현실 전략을 짜는데 집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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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정의 - 문학적 상상력과 공적인 삶
마사 누스바움 지음, 박용준 옮김 / 궁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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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상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 관심은 인문사회과학서적이나 시사 잡지와 신문을 찾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런데 소설을 읽지는 않는다. 소설 읽기는 왠지 모르게 전적으로 유희의 영역이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고는 했다. 명확한 주장과 그를 뒷받침하는 논리적 근거가 등장하고 통계 수치 및 그래프 등으로 그것들이 더욱 설득력을 얻으며, 읽을 때마다 즉각적으로 지식이 되는 책들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랬다.


책『시적 정의』는 꼭 나 같은 사람이 가진 소설에 대한 편견을 깨주려고 나온 것만 같다. 저자는 우리가 문학, 그 중에서도 소설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역설하고 있다. 문학 작품은 다른 세계를 그려볼 수 있게 하는 상상력이나 공감과 연민 같은 능력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그런 능력은 합리적 추론 능력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근본 토대가 되며, 법적인 정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 이 책을 읽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 능력이 점점 퇴화되어 가는 삭막한 스스로에 대한 자기 성찰이 극에 달한 시점이었다. 내게 사회적 약자들은 구체적 인간이 아닌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따위로 통계 안에서만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시절 철학수업에서 접했던, 감성적 요소와 동정 등에 초점을 두는 모든 견해에 반대하면서 선의지를 강조하는 칸트를 인용하며 스스로를 합리화시키는 것에도 한계를 느꼈다. 인류는 사랑해도 내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기는 어렵다는 제법 공감 가는 우스갯소리를 들었지만, 나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이들의 삶을 고려하고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이 빠진 인류애 같은 건 허약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나도 나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하는 대표적인 이들은 법적 정의를 가장 직접적으로 실현한다는 법관들일 것이다. 불행히도 한 심리학자에 따르면 싸이코패스가 많을 확률이 높은 직업 중 두 번째가 법조인이라고 한다. 법조인들에게 이 책과 소설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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