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 안녕, 시리즈 2
이경 지음 / 아멜리에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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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경 작가는 음악 애호가입니다. 꿈이었던 음악을 이렇게 책과 만나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스물살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그때 들었던 음악으로 서툰 어른을 위해 잔잔하게 이야기합니다.

아는 곡은 몇개되지 않았지만 모르는 곡을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무엇보다 글이 술술 잘 읽혀져 하루만에 완독하게 됩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독자도 함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여행하게 됩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에 작가는 물음을 합니다.
꿈이 이루어지든 아니든 꿈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말하며 김윤아의 <꿈>노래를 글로 들려줍니다.

총 다섯 파트로 이루어진 저자의 이야기 한 번 들어보세요.
내 삶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음악과 함께 떠나 온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경의 음악 에세이로 감상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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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달 그림책
이한비 지음, 고정순 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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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동물 실험 이야기


요즘 동물권에 대한 그림책을 아이들과 읽고 있어 이 책 또한 궁금했어요.

무엇보다 어린이가 글을 썼다고 하니 놀라면서도 대단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더구나 동물권 운동을 하고 계시는 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이라 더 기대하며 천천히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참 먹먹해지더군요.

모든 동물권 그림책들이 다 그랬지만 어린이 시선으로 이렇게 느꼈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현장에 수업하다보면 폰게임이나 인터넷 게임으로 폭력에 너무 노출되어 이런 것을 공감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안타까웠거든요. 게임 속에서도 무분별하게 동물을 학대하거나 전쟁놀이터가 된 앱이 많더라구요.

어쩌면 동물권 관련 게임 앱을 만들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 개 종류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비글이라는 종을 검색해보니 세상에나 어쩜 이렇게 귀엽게 생겼는지. 그런 사랑스러운 동물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낙천적이다는 이유로 실험견으로 쓴다는 사실에 인간의 잔인함을 또 한 번 느끼며 괜히 미안해졌습니다.


실험견이며 괜찮다고 말하는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하는 실험견의 독백이 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가 쉽게 사고 사용하는 소비품들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뒷면에 숨겨진 희생자에 대해 이제는 생각해야함을 느낍니다. 사람의 이익만을 위해 있는 동물이 아닌 한 생명으로써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이 책은 동물권리에 대해 아이들과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어린이 시선으로 글을 써서 아이들이 많이 공감할 것 같습니다.

부록으로 온 미니 책자에 동물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주제도 있으니 함께 하면 더 좋겠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읽고 그냥 지나쳤던 무관심했던 동물 실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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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안경 - 202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릴리아나 보독 지음, 나디아 로메로 마르체시니 그림, 최희선 옮김 / 라플란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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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허리를 구부리고 뭘 찾고 있는 듯한 표정이 보여요.

그리고 할아버지 흰 안경테 위에 앉아 있는 소녀

페인트 칠하는 듯한 소녀 모습에서 호기심이 보입니다.

아르헨티나 그림책으로 독특합니다.

우선 실, 단추, 철사, 레이스, 종이배 등 오래된 재활용 물건으로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그림책에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기며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림보다 글자가 작은 것은 할아버지의 안경처럼 자세히 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디에 쓰는 안경인지 궁금해 하는 소녀 질문에 할아버지는 세 가지 안경을 말합니다.

해가 잘 뜨는지 세상은 잘 돌아가는지 지켜보는 안경.

난 무엇을 지켜보게 되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합니다.

자세히 보아야지만 볼 수 있는 자세히 보는 안경, 외모만 보고 사람을 대한 적은 없었는지 가까운 사람을 잘 들여보지 않았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서로 눈을 맞추어 바라보는 안경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안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할아버지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 삶을 대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지혜로운 교훈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개인적으로 할아버지는 태어날 때부터 안 계셨지만 그림책을 통해 할아버지가 소녀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흰색 끈과 종이배를 따라가보면 할아버지의 사랑과 가까웠기에 몰랐던 소녀가 할아버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모습에 애잔함이 몰려옵니다.

다가오는 겨울, 따듯하면서도 지혜를 주는 철학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바랍니다.

" 지켜보는 안경, 자세히 보는 안경, 바라보는 안경 그리고 시간을 담는 안경"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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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찾아오면
주리스 페트라슈케비치 지음, 김은지 옮김 / 올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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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좀 독특했다.

노란 점박이 물체가 손을 내밀면 무서울텐데 주이공처럼 보이는 아이 표정은 밝다. 분명 '두려움'에 관한 책인데도 밝은 색상을 사용한 캐릭터와 표정으로 두려움에 대한 선입견에 물음표가 생긴다.


이 책은 주인공 에리카에게 다가오는 두려움을 다양한 캐릭터로 표현한다.

'얼어붙기 두려움'과 '내달리기 두려움'이 대표적이다.

검은 바탕에 진분홍 점무늬 캐릭터는 '얼어붙기 두려움'이며 노란 바탕에 검은 무늬로 빨간 신발을 신고 있는 '내달리기 두려움' 캐릭터와 대비를 이룬다.


두려움은 부정적인 감정이기는 하나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작가는 강조한다.

누구나 두려움이 존재하며 느낀다. 아이에게는 분리 불안부터 학교 생활, 친구 관계, 학업에서 두려움이 온다면 어른들은 사회생활, 자존감, 미래, 불면증,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온다. 이 두려움으로 불안이 오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두려움을 극복하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앞에서 말한 것 처럼 두려움이란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두려움으로 또 다른 용기가 생긴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 때론 우리를 지켜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두려움 캐릭터가 익숙하지 않아 거리감을 느껴졌는데 다시 읽어보니 내게 두려움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 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의 메시지처럼 두려움이 왔을 때 불안하고 무섭지만 그것을 극복하려고 우리는 또 다른 용기 있는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두려움으로 도전이나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어 나를 지켜낼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두려움은 부정적인 감정이 아닌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두려움으로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이 두려움이 주는 용기와 우리를 지켜주는 것으로 바꾼다면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감정이다.


두려운 감정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고민하는 아이와 성인 모두가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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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사탕 한 알 마음속 그림책 26
코비 야마다 지음, 아델리나 리리우스 그림,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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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거나 당게 당길 때 혹은 입안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먹는 사탕 한 알. 다양한 맛과 색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사탕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합니다.

새하얀 바탕에 푸른색 풀고 꽃 사이로 사탕이 보이나요?

신비한 파란색으로 사탕 들은 접시가 조금 열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마치 조개 껍질을 연상시키는 사탕 접시는 그저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아이, 다른 아이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말은 똑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음을 말합니다 그 아이가 호기심에 열어 본 사탕 접시에는 딱 하나의 사탕이 존재합니다. 아이는 한 개만 있는 사탕을 눈치채지 못하고 더 맛보고 싶어 접시를 흔들어 보고 비틀어도 보고 지렛대로 들어 올리려고 해보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딱 한 알만 존재하는 마법 사탕은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는 하루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주인공 아이처럼 짜증도 나고 내가 원하는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을 때 버럭 화도 냅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또 다른 하루가 옵니다. 하루를 그냥 맞이하는 사람도 있지만 매우 소중한 사람도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사탕 한 알로 표현합니다.

재일 주어지는 오늘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현재를 즐기기에 시간이 부족함을 알지 못합니다.


온전히 사탕 맛에만 집중하던 아이는 서서히 사탕을 다르게 봅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탕을 원하지 않는 아이 행동과 마음에서 우리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알게 됩니다.


반복되는 하루가 지겹거나 내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던 하루라며 또 별 뜻 없이 보내는 하루를 습관처럼 보낸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사탕을 음미하듯 하루가 다르게 다가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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