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안경 - 202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릴리아나 보독 지음, 나디아 로메로 마르체시니 그림, 최희선 옮김 / 라플란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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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허리를 구부리고 뭘 찾고 있는 듯한 표정이 보여요.

그리고 할아버지 흰 안경테 위에 앉아 있는 소녀

페인트 칠하는 듯한 소녀 모습에서 호기심이 보입니다.

아르헨티나 그림책으로 독특합니다.

우선 실, 단추, 철사, 레이스, 종이배 등 오래된 재활용 물건으로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그림책에서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기며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림보다 글자가 작은 것은 할아버지의 안경처럼 자세히 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디에 쓰는 안경인지 궁금해 하는 소녀 질문에 할아버지는 세 가지 안경을 말합니다.

해가 잘 뜨는지 세상은 잘 돌아가는지 지켜보는 안경.

난 무엇을 지켜보게 되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합니다.

자세히 보아야지만 볼 수 있는 자세히 보는 안경, 외모만 보고 사람을 대한 적은 없었는지 가까운 사람을 잘 들여보지 않았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서로 눈을 맞추어 바라보는 안경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안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할아버지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 삶을 대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지혜로운 교훈이 담긴 그림책입니다.

개인적으로 할아버지는 태어날 때부터 안 계셨지만 그림책을 통해 할아버지가 소녀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흰색 끈과 종이배를 따라가보면 할아버지의 사랑과 가까웠기에 몰랐던 소녀가 할아버지 사랑을 깨닫게 되는 모습에 애잔함이 몰려옵니다.

다가오는 겨울, 따듯하면서도 지혜를 주는 철학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바랍니다.

" 지켜보는 안경, 자세히 보는 안경, 바라보는 안경 그리고 시간을 담는 안경"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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