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과 함께하는 내 마음 다시보기
혜민 지음,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트위터에서 자주 만난 혜민스님의 글은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바쁘게 달려온 인생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살아온것 같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의 글귀들이 더욱 와닿는게 아닐까.

 

그 누구에게도 내 인생의 결정권을 주지 마십시오.

내가 내 삶의 주인입니다.

부처님도, 예수님도, 그 어떤 성스런 스승이라도

'나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의 성스러움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십시오.

 

 

   바쁘고 정신없이 산 나머지 나 자신을 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각종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혜민스님의 글은 편안하다.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만큼 여러가지 정신적 스트레스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일게다. 경제는 발전했다지만 사람들은 힘겨워 하고 있다. 특히 요즘은 고물가와 실업문제, 정치적 문제등 각종 사안들이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것 같다. 이럴때일수록 마음을 드잡고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

 

아무리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잉라 하더라도

내가 그것들을 탐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이 그를 아무리 대단하다고 여겨도

나에게는 사실 별거 아닌 사람일 뿐입니다.

오직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이 부러울 때

그가 대단하고 무섭게 느껴지고 아부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어 아이들마저 물질의 가지로 서로를 판단하는 시대다. 인성은 점점 매말라가고 믿을 사람이 없다할 정도로 서로를 불신하게 된다. 재산의 다소로 인성이 평가되기까지 하는 우울한 시대. 하지만 그의 말처럼 내가 그것을 탐하지 않으면 별거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동조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함께 사는 사회에 타인을 신경쓰고 살아가지 않을 수 없다지만 너무 지나치다. 그것도 인성이 아닌 물질의 기준으로 그것들을 판단하고 나도 모르게 거기에 휩쓸리게 된다. 하지만 물질적인 우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정 보람있고 참된 삶인 것인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모든것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법. 내 마음부터 잘 살피고 나를 잘 알고 다스리는 것이야 말로 보다 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일게다.

사실 돌아보면 지금의 삶이 결코 불행하다 할 수 없다. 가족들과 건강한 신체, 따뜻한 밥을 끼니 마다 먹을 수 있다. 건강하고 귀여운 가족들과 가까이 있고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

  어떤 것이든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것들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타인이 자신들의 기준을 강요한다 하더라도 그에 현혹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쉽게 현혹되버리고 마는 것은 내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 뜻대로 되시길 원하옵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내 기준에 맞춰 이루어지길 바라나요?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천지인데,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얼마나 투정하나요? 이럴 때 나는 죽음까지도 수용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욕심의 상을 내려놓자고 스스로를 독려합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사랑을 더 얻게 되는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우리를 항상 사랑하셨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중생이었던 내가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부처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스님의 글은 종교를 떠나 누구나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종교를 결코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종교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느낌이랄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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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암살 - 수학적 사고가 있다면 범하지 않을 오류들 사계절 1318 교양문고 15
클라우디 알시나 지음, 김영주 옮김, 주소연 감수 / 사계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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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과 수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언듯 보기엔 수학은 우리의 삶과 별로 관계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에게나 수학은 삶과 생활에 관련이 있고,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책에는 삶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수학적 오류들을 위트있게 이야기 하는 책이다.

수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해서 복잡한 계산이나 어려운 문제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삶에 수학적 사고들이 필요하며 그것이 많은 오류들을 범하지 않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에게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줄 수 있는 재미있는 교양서라고나 할까?

하지만 수학에 관심이 없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과연 이 책을 읽을것인가는 의문이다. 수학자만 들어가도 외면하거나 치를 떠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고 해도 수학이라는 단어, 이미지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나 또한 수학에 대한 콤플렉스가 조금 존재하지만 지금은 수학이 일상생활과 두뇌회전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수학을 잘하진 못하지만 이 책 읽기에 도전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책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수학에 조금이나마 친근감이 들게 된것 같다.

 

  저자는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나머지 수학적오류보다는 수학적 사고, 논리적 사고의 오류를 많이 담아놓은것 같다. 간단하고도 재미있는 오류들이다.

대형 마트에 가면 1+1이나 2+1등으로 할인된 상품을 판다. 2+1의 경우에 사람들은 두개를 사고 하나를 꽁짜로 받으면, 결국 50% 할인된 가격에 사는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따져보면 할인률은 33.3%라는 답이 나온다. 게다가 필요이상으로 상품을 구입하게 되면 다 쓰지도 못하고 버리거나 오래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식품의 경우엔 이런 상황이 더욱 발생하게 되는데, 유통기간이 지나 변질된 상품을 버리게 되면 결국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것이다.

판매점들은 이런 식의 착각하기 쉬운 오류를 모르고 한것이라기 보다 일부러 조장하는것 같기도 하다. 소비자로부터 이득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몇%할인이라고 선전하지만 알고보면 그 비율을 살짝 올리고, 그것을 눈치채더라도 '그 쯤이야~'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지.

 

  많은 사기들이 수학적 오류를 이용하는 것 같다. 특히 IMF이후 지금까지 다단계 업체들이 극성을 부리고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주위에 한번이라도 다단계업체에 대한 권유를 받거나 직접 당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다 알면서도 그럴듯한 설득과 교묘한 엉터리 수학적 통계에 현혹되어 당하고 마는 것이다. 다단계 이외에도 영업직에도 이런 비슷한 오류를 보여주는데, 숫자로 나열된 판매수익을 보면 그럴듯하게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것 같아도 현실은 쉽지 않다는 것을 겪어보면 알게 된다. 실패하게 되면 결국 자신이 부족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남은 물론 자신도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만다.

통계는 우리삶과 큰 연관이 있다. 많은 것들에 대한 각종 통계는 어떤 주장이나 목적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 동조현상을 불러오지만 그것들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자신의 판단으로 재고해 봐야 할 문제들이다.

 

  수학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재미있는 책이라서 좋았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교양서라 하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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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의 진실 - 1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마음부자들의 7가지 성공 원칙
팀 샌더스 지음, 권혜아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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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연자이자 포춘 1,000대 기업들을 돕고 있는 유능한 컨설턴트.

화려한 작가의 이력이지만 사실 그의 이름을 들어본 것은 처음이다. 많은 베스터셀러를 쓰고 최고의 비즈니스 서적에 선정된 적도 있고 국내번역본도 나왔지만 그렇게 많이 알려지진 않은것 같다.

 

  이책은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마찬가지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식상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은 진리인것 같다. 돈을 무엇을 해서 어떻게 어떻게 벌어라 하는 책은 내가 알기론 없고 있다 해도 누구의 현실에서나 다 맞을 수 없지만 마음가짐은 누구에게나 잘 실천만 한다면 적용될 것이기에.

 

  작가의 살아온 인생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할머니 밑에서 자란 그는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덕택에 바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던것 같다.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그것을 가르쳐준 할머니와 함께 했던 시간은 그에게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책을 할머니와 함께 읽고 대화했던 것이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중이 높은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라 함은 흔히 물질적인 부를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자기계발서등에는 물질적인 것도 물론 포함되겠지만 마음의 부를 더욱 강조하는 것 같다. 돈만 쫓아가는 사람은 졸부는 되어도 큰 부자는 될 수 없다는 이치가 그렇다(우리나라에는 가능한것 같지만)

 

  마음 부자들의 7가지 성공원칙은 다음과 같다.

 

[원칙1] 마음에 좋은 양식을 공급하라

[원칙2] 대화를 발전시켜라

[원칙3] 감사의 근육을 단련시켜라

[원칙4] 나누면 풍요로워진다

[원칙5] 자신을 준비하라

[원칙6] 자신감의 균형을 맞춰라

[원칙7] 약속하고 약속지키기

 

  그냥 듣기엔 누구나 쉽게 알듯한 이야기지만, 저자의 설명과 함께 들으면 와닿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감사의 근육을 단련시키라는 원칙3의 항목이 와닿고 재미가 있었다. 그가 할머니로부터 받은 그 훈련들을 자신의 아들에게도 교육시키는 장면에선 훈훈함도 느껴졌다.

 

  안철수의 성공비결은 자신이 직접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간것에 있다고 한다. 안철수의 그 원칙들은 어렵거나 복잡한 것들이 아니다. 저자의 7가지 원칙도 특별하거나 새로운 사실은 별로 없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어떻게 지켜나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철수라는 존경받는 인물이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원칙을 지키면서 사는 삶은 힘들고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을것이다. 나도 조금씩 삶의 원칙들을 만들어 나가고 지키는 습관을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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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리, 잠든 교실을 깨워라
리처드 위트마이어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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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학교폭력의 문제가 큰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정부는 학교폭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하는데 과연 강압적인 방법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지는 의문이다.  사회적 이슈가 될만한 사건들이 생길때만 여론에 못이겨 취하는 일회적이고 강압적인 조치일 뿐인것은 아닐지.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사회가 함께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학교 폭력의 가장 피해자는 물론 피해학생이다. 선을 넘어서는 폭력을 행사했을 때는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물론 동의한다. 하지만 과연 처벌만이 다일까? 요즘 이런 기사들에 달린 덧글들을 보면 어른들 역시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가해 학생 모두를 평생 감금시켜야 된다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가 하면, 구제 불능이라든지 쓰레기라는 표현이 난무한다. 학부모가 아니면 평소에는 아이들 문제에 관심없던 어른들은 이런 문제만 터지만 아이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모두의 문제이며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의 글에는 반대와 악플이 가득한 것이 충격이었다. 쉽게 손가락질은 하면서 그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책임은 조금이라도 지지 않으려는 무책임한 비판만 난무하는 것이다. 자신들도 어린시절을 겪었을 어른들이.

 

  물론 앞서 말했듯이 피해학생을 우선 보호해야하고 가해학생은 엄중하게 처벌해야 하겠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낙인을 찍어 더한 범죄자로 키우게 되는 결과는 낳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죄에 대한 댓가는 물론 치르되 이런 아이들을 선도하는것 자체를 비난하거나 어릴때부터 낙오자로 점찍어 버리면 그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더욱 범죄자의 길로 빠져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들이 이런 사태에 어느정도 일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어릴적부터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친구보다는 밟고 올라서야할 경쟁상대로서 서로를 인식할 가능성이 많다. 심지어 도덕과목을 폐지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인성교육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학교의 문제들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지금보다 심각성이 덜하고 드러나지 않았을뿐 오래전부터 학교폭력의 문제는 늘 있어왔다. 요즘은 교사들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고들 하지만 예전에는 교사들의 폭력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것을 기성세대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촌지가 난무하고 학교 재단의 비리와 폭력성, 사학재벌들의 문제점등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학교의 이런 문제들은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되는 것일까?

 

  저자는 한인 최초로 미국에서 교육감까지 오르고, 워싱턴에서 교육개혁을 이루어낸 미셸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워싱턴의 역사를 바꾸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혁신을 이루어 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노력한 그녀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교육을 공정하게 당연히 누려야할 기회로 인식했던 그녀는 교사보다는 학생들을 주체로 보았다. 어떻게 보면 학교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디 세상이 그런가? 우리나라만 해도 교육을 사유재산으로 생각하는 사학재벌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학법에 반대하는 사학재벌들과 국회의원등의 기득권들에겐 이미 학교는 아이들의 것이 아닌지 오래다.

 

 유능한 교사들을 워싱턴으로 초빙하고 무능한 교사들을 대량 해고함으로서 개혁을 시작한 미셸리는 뿐만 아니라 무너진 교권의 회복을 위해서도 힘썼다. 아이들을 나쁜 환경에 방치하고 자기 자리지키기만 급급한 교육청을 바로 잡았다. 무엇보다 교사들의 사고 방식을 바꾸는데 힘썼다는 사실이 놀랍다. 아이들이 교육의 주체라는 그녀의 교육철학은 우리 교육계가 표본으로 삼아야 할 중요한 문제다.

성적이 좋은 학생, 집안이 좋은 학생만을 신경쓰는 교사들과 학교는 교육의 양극화를 낳고, 개천에서 용 나지 않는다는 속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기 보다는 학원과 과외등으로 따로 공부를 하고, 수업시간에는 잠을 자거나 다른 공부를 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교사들도 교권이 추락하고 사교육의 영역이 점점 넓어져 역할이 줄어들고 있으니 교사들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미국과 우리는 환경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미셸위의 개혁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그녀의 교육철학만은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다. 특히 아이들의 인성을 중요시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복지국가 스웨덴은 경쟁이나 성적보다는 인성교욱을 무척 중요시한 나머지 학교폭력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성적만 우수하고 인성이 바로 서지 않으면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고위직에 올라 권력을 행사하고 기득권을 취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검찰이 정계와 유착하여 저지르는 불합리한 판결들, 제식구 감싸기등의 행위는 그들이 학창시절 성적은 좋았을지 모르나 인성교육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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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혁명 -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방식
아보 도오루 지음, 이혜숙 옮김 / 부광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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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이 발달해 많은 질병들이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여전히 불치병은 존재하지만 미래에는 그런 불치병들도 치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간의 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 가까워 지고 있는 현대에 자연 치유의 면역을 강조하는 저자. 의학의 발달과 함께 자연 치유력의 신비한 힘도 함께 밝혀지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약물에 많이 의존하는 사람보다는 면역력이 강한 사람이 감기등의 질병에 강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저자 아보 도오루 교수는 면역혁명이란 저서로 유명한 일본의 의학자이자 교수이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면역력에 대한 연구도 발달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책에서 면역시스템의 방식을 비교적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동양의학에서 이야기 하는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특히 아직까지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암을 이기는 면역력에 대한 이야기는 놀랍다.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기까지한 면역력 강화에 대한 방법은 꾸준히 실천하기만 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니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몸에 익숙해져 있는 생활방식을 바꾸기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과 신경을 기울이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특히 책에서 그런 습관을 지켜야 하는 이유, 몸이 돌아가는 방식을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독자들을 이해시키는 부분이 좋았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한의학과 양의학, 각 의사들의 입장이 너무나 차이가 많다. 의학에 대해서 문외한인 일반인이 보기에도 그들은 서로의 방식만 크게 신뢰하고 다른쪽은 도외시 하는것 같다. 특히 양의학 의사들은 한의학에 대해서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취급하는것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양의학에서 고치지 못하는 병들, 고혈압이나 당뇨등 완치가 되지 않고 계속 약을 복용해야 하는 병들을 한의학으로 꾸준한 치료를 받아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상태까지 만든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한의학과 양의학이 잘 조화하고 협력한다면 참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익히 알다시피 양의학의 약들은 치료효과가 뛰어나긴 하지만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들이 들어있어 그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한의학의 단점이라면 의원간의 실력차가 양의학에 비해 아주 큰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양의학도 물론 그 차이가 있겠지만 가벼운 질병은 처방에 의한 치료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한의학에 비해 그 차이가 심하지 않은것 같다. 어떤 한의원은 여러번 다녀봐도 별 효과가 없거나 심한경우 오히려 악화가 되는 경우가 있고, 또 어떤 곳은 금방 낫는 것을 보면 그렇다.

 

  일본에는 한의학과 양의학의 협력이 그나마 잘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저자만 해도 그런 생각이 든다. 무조건 약에 의존하지 말고 아픔이 오면 오히려 통증을 치료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관점이나, 명상이나 호흡법등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현명한 예방법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닌가 싶다. 체질의학에서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음식이 다르므로 체질에 맞는 음식을 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한동안 실천해 본적이 있다. 효과가 있는 듯 하기도 했지만 음식을 가려먹어야 한다는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특히 그 맞지 않는 음식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거나 모임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쉽사리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다.

건강관련 서적을 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과식과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다. 약간의 공복감이 들도록 위의 70%만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소화불량으로 고생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수긍할만한 일리가 있으면서도 참 지키기 어려운것 같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항상 신경써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것도 참 어려운 문제이다. 나자신만 지켜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지켜가야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고, 면역력에 관한 새로운 상식들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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