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은 몇 살입니까? - 에릭슨의 발달단계로 읽는 삶의 지혜
이수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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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s going to be OK.”




작가 이수경은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성장했던 어린시절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어른이 되어서 알았고, 선물과도 같은 가족을 이루었다. 여전히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남편과 매일 연습하고 있으며 좌충우돌한 그 모습을 함께 지켜봐 주는 딸과 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한다. 이런 작가의 프로필을 보며, 나 역시 북적거리는 많은 가족들 사이에서 자란게 너무나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장거리 출퇴근을 하면서도, 내가 경험했던 어린시절의 환경을 주고 싶어서 친정식구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아이가 태어나기 한달전에 이사를 했다. 15년간 장거리 출퇴근이 힘이 들지만, 무엇보다도 값진 환경을 아들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왕복 4시간이 걸리는 출퇴근이 견딜만 하다.





에릭슨의 발달 단계에 따라 어린아이의 신뢰감을 위해 '세상이 믿을 만한 곳이라면 좋겠어'라는 유아기에서는 공룡소아과와 같은 곳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환경이 아이에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곳이라는 신뢰감을 가질수 있다고 한다.
사춘기 시기에는 자아 정체감을 위해서 '아이도 어른도 아니니, 뒤죽박죽은 당연하다'라는 주제로 사춘기 아이들이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이니 '정상'이라 받아들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역시나 나의 아들도 정상이구나.
4장은 4050의 생산성이라는 주제로 '어른의 삶은 오늘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스스로를 더 알면, 남들에 대해 더 많은 인내심을 가질수 있다.'라고 에릭 에릭슨의 말이 적용되는 시기인가 보다. 라라랜드여~~ 영원하라~~





변화무쌍하여 독자가 쉼없이 자극받는 그런 책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담백하게 씌여 있어서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따뜻한 대화를 한 듯한 느낌의 책이었다.
책을 읽고 좋은 영향을 받는 것도 좋지만,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쉼이 되는 그런 책이었다.





이런 따뜻한 쉼을 갖게 해준 작가 이수경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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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따뜻한 수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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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는 관계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하루를 별 것 없이 보내서 일까? 괜히 나까지 별 것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상처받은 내 마음을 콕 찌르는 듯한 메시지로 잘못된 관계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으니, 잘 정리해 가야됨을 이야기한다.

목차만 보아도 상처받지 않고 지혜롭게 나를 위하는 방법들이 열거되어 있다.
1장. 나의 자존과 무해한 인간관계를 위하여.
2장.나의 무해한 사랑과 이별을 위하여.
3장. 나의 성장과 무해한 사회생활을 위하여.




언제부턴가 편하다는 이유로 선을 넘는 것이 많이 불편했었다. 편하고 아낀다면 더욱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 불편한 관계를 그냥 넘겨서 오랜시간 내 마음만 불편했던 기억들. 어느 순간 그런 관계가 나에게만 힘든 시간이었음을 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러한 관계를 끊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20년의 억지 인연을 끊었다. 또한 그런 불편한 상황에서는 ’당신 선 넘었어요.‘라는 표현를 하기 시작했다. 아직 온전하게 무시할수는 없지만 조금은 나를 위해 무해한 관계를 위해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 나의 생각과 행동이 이기적인가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진정한 나를 위해 무해한 인간관계를 위해 정리가 필요함을,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주는 것 같았다.





“편하게 대하는 것과
함부로 대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허물없이 지낸다는 건 흉허물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지 상대의 체면을 깍아내려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물론 막역한 사이인 사람과 나누는 대화만큼 재미있는 건 없다. 다소 짖궃은 말도 웃음 포인트가 될 때가 많으니까. 그렇지만 가장 상처받는 순간 역시 가까운 사람이 건넨 말 때문이다.




나물을 하기 위해 칼질하는 동안, ‘가지가 OO하다’라며 시어머님과 시이모님의 대화를 못알아들었던 나에게 ‘너처럼 퉁퉁하게 생겼다라는 말이다’라며 가볍게 선을 넘는 어머님은 아직도 힘들다.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 어르신들의 선넘는 말들… 아직은 이런 부분은 끊어 내기엔 용기가 부족한가보다.

안그래도 편치 않는 고부관계에 벽을 만드는 것 같아서, 내 남편을 위해서 ‘선 넘으시네요!!!’ 라는 짧은 말 한마디도 못하고 그대로 화살이 꽂힌 상처받은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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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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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 어마어마한 인물을 다루는 책을 어찌 다른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주인공 폰노이만, 저자 아난요 바타차리야, 옮긴이 박병철 모두 엄청난 업적과 이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주인공 폰노이만은 컴퓨터사이언스분야의 달력이 나올때면 1월에 할당되어지는 인물이 될정도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정도죠.
저자 역시  단백질 결정학이라는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네이처> 학술지에서 15년간 선임편집자를 지냈을 정도로 석학이었네요.
옮긴이는 카이스트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다양한 과학서를 번역하고 저술하여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문학상을 수상한 이력을 가진 엄청난 능력자네요.

책의 주인공도 저자도 심지어 옮긴이까지 모두 엄청난 능력자들이라서 인지, 책을 읽는 내내  폰노이만의 일생을 따라가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긴 연휴동안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싶다면 폰노이만의 매력에 빠져보기를 권한다.

역자는 폰노이만을 ’노이만=천재 수학자=원자폭탄 전문가=컴퓨터의 창시자=게임이론의 창시자=자기복제기계의 창시자=경제학자=노벨상 제조기‘라고 나열하였다. 이 나열로 보듯 어느 분야를 다루던 그 분야의 창시자가 되며 짧은 시간안에 전문가가 되는 그의 천재성을 그의 전 생애에 볼수 있다.



핵폭탄 제조를 위해  맨해튼프로젝트에서 오펜하이머와 같이 작업을 할때도 그의 천재성이 발휘되었다고 한다. 다만, 영화에서 폰노이만이 없었던 부분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책은 어느 한 챕터도 헛투루 쓰여진 부분이 없이 전문가스럽다. 다만, 나의 배경지식이 노이만과 그 지인들의 업적을 이해하기엔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마지막 8번째 챕터는 ‘생명의 논리를 찾아:스스로 복제하는 기계와 마음을 만드는 기계’라는 제목으로 아직 현실에 나오지 않은 이론까지 언급을 하고 있어서 ‘미래에서 온 남자’라는 제목이 찰떡임을 누구도 부정할수 없을 것이다.또한 기후변화가 지구촌의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지구의 온도 상승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최초의 과학자라고 한다.




이 책에 푹 빠져 읽던 기간동안 나의 뇌가 풀가동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몰입도 최강의 책이었다.

“수학이 단순하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우리네 인생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존 폰 노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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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가 없는 너에게 - 홀로 당당히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돈 공부의 시작
스칼릿 코크런 지음, 이재득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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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립’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전 이 책을 만나기전까지 부모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을 생각했네요.
내가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 않아도 경제적인 수입이 들어오는 것이 진정한 경제적 자립이라 하네요.
전 아직 경제적 자립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이었어요.
저자가 말하는 돈의 개념과 돈의 습관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나의 재무설계를 잘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돈을 운영하는 능력에는 이해, 결정, 벌기, 보유, 지출, 잃기, 키우기라고 한다. 그 중 ‘벌기’에서는 돈을 버는 데 필요한 능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버는 능력은 정해져있다고 믿으며 이 능력을 전혀 연습하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벌기의 능력은 모두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다고 한다. 그 방법은 물론 책에서 언급을 해주고 있다.
’과연 나의 잠재력은 무엇일까?‘ 고민을 해봐야함이 그런 능력을 키우는 시작이라고 한다.




풍족한 삶을 위해서는 무조건 돈을 절약해서 저축하는 것보다 의미있는 지출을 할때 돈의 가치는 높아진다고 한다. 현재의 기쁨이 풍족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열쇠라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자신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전하게 독립하게 되는 경험에서 나오는 행동 과제를 제시해주어 모두가 경제적 뿐만 아니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기르게 해주는 책이었다.




“돈의 흐름을 파악해서 진정한 경제적 독립을 하자!’라고 이 책을 한문장으로 요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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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한다는 것 - 잊지 못할 맛의 세계로 초대하는 셰프의 말 지노 지혜의 말 시리즈
나흐 왁스만.매트 사트웰 지음, 장준우 옮김 / 지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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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창의적이고 바로 평가를 받는 요리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어디에서 영감을 얻게 되는 것일까??
이 책은 요리사들의 요리에 대한 생각이나 가치관을 담아내었다.

깨끗이 비워진 접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댄 바버

‘정통’에는 요리사의 수만큼 각기 다른 버전이 존재한다.- 폴 베르톨리

좋은 요리사가 되는 것과 좋은 셰프가 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잠옷 차림으로 집에 앉아 온라인 카드 게임을 하는 것과 포커 세계대회에 나가 게임을 하는 정도랄까? -가브리엘 해밀턴

나는 잘 알고 있다. 셰프는 그가 만든 마지막 요리만큼만 잘할 뿐이라는 걸. -고든 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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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요리를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셰프들의 말을 읽으며 어느 부분에서 마구마구 공감을 하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박장대소를 하기도 하였다. 요리를 직업으로 가지는 사람에게도 한접시 한접시 내어내면서 행복이라는 걸 느낄까? 그냥 직업이니깐 기계적으로 할까?? 궁금해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 궁금증을 요리사들의 한마디로 엿들을수가 있었다.




셰프들의 말들처럼 나도 한마디 남겨본다.

건강하게 차린 식탁에서 행복해할 너를 생각하면 나 역시 행복하다. -edm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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