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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생각한다 -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평점 :

오랜만에 벽돌책이었다. 20여일을 들고 다닌 듯 하다.
분명 눈으로 읽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다시 읽기를 반복하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나를 스스로에게 되묻기를 하게 하는 철학서였다. 0과 1만을 익숙하게 다루는 전공자로서는 철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눈앞에 음식을 두고 어찌 먹어야 되는지를 몰라서 망설이게 만드는 그런 분야이다. 역시나 어언 20일 동안 이 책의 표지와 목차를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강제로 사고를 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힘들었다. 그러나 뿌듯하다.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우리는 동물을 사랑하고, 미워하고, 예뻐하고, 먹는다. 반려동물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식탁 위의 고기나 실험실의 동물에게는 냉담하다.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이 모순된 태도는 올바르고 도덕적으로 정당한가?’
‘동물에는 두 부류가 있다. 하나는 이렇게 두 부류가 있다고 믿는 동물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믿음 때문에 무한한 고통을 받는 동물이다. 전자의 부류는 스스로 <인간>이라 부르고, 다른 부류는 <그냥 동물>이라 불린다. 인간 부류는 탁월한 능력이 많다. 예를 들어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고 직립보행을 한다. 반면에 다른 부류는 능력이 제한적이다. 따라서 어리석고 결함이 많고 그런 이유로 권리를 인정 받지 못 한다. ‘

인간 중심적 사고이기에 고등동물인 인간과 그렇지 않은 그외 동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보다 더 고등한 동물이 있다면 그 역시 이런 분류를 할까? 이기적인 존재인 고등 동물 인간이기에, 인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둔 것이 아닌가 결론지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