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 멀리 뛰기 - 이병률 대화집
이병률.윤동희 지음 / 북노마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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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님의 책 중
가장 나의 온도와 맞았던 책.
몇 번을 읽어도 이건 대화집이 아닌 시집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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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 키만 큰 30세 아들과 깡마른 60세 엄마, 미친 척 500일간 세계를 누비다! 시리즈 3
태원준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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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을 다 읽는 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이유인 즉슨, 나와는 전~~~ 혀 독서취향이 맞지 않는 친정엄마가 1권부터 3권까지 책이 너덜해질 때 까지 반복해서 읽으시느라 내 차례가 오다가 돌아갔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뭐가 그리 좋으신지,
누가 보면 작가 원준님과 그 어머니와 우리 엄마까지 셋이서 다녀온 줄 알겠다.
결론은: 딸 셋 키워봤자 비행기 한 번 안 태워주는, 내 팔자야~




70개국 200여 도시를 다 소개해 주는 여행책은 아니다.
화려한 말솜씨와 툭 튀어 나오는 개그, 그러다 담백해지는 이어짐..
이 곳이 이런 곳이다! 가 아닌
˝ 이러니 너도 와보지 않으련?˝ 의 꼬득임이 보이는 책이랄까.


600일의 여행치곤 사진 정도가 기록이고
사람, 엄마, 가족이 주가 되는 책이라 처음엔 심드렁~ 했는데
읽을수록 첫 마음이 얼마나 미안했는지..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나 또한 그 자리에 있는 기분이었다.

스타벅스 한 가운데에서 읽다 눈물 터져서 완전 쪽팔렸던 이후로는 집에서 깔깔거리다 울다가~ 그 맛에 흠뻑 취했었다.

즐거웠다.
덕분에 꿈도 꾸게되었다.
급하게 중국행 티켓도 끊었다.
엄마,아빠,나, 신랑,딸, 여동생 둘 ㅡㅡ 으허~
이 책을 통해 여행의 맛을 느껴서 충독적으로 저지르고는
3개월 할부의 카드값에 걱정이지만 뭐... ㅎㅎ

그냥 이런책이 좋다.
삶을 긍정적으로 , 위트있게 보도록 고개를 살짝 돌려주는 책.
그리고 더 더욱 좋은 책은, 잔소리 없이 나를 움직여 무언가를 해보게 하는 책.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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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7-01-18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집에 있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았거든요.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퐁당살롱 2017-01-18 23:52   좋아요 0 | URL
^^ 아주~ 얌체같은 책이예요.
어찌나 뻔뻔하면서 솔직한지..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해요.
댓글 정~ 말 감사해요.
북플 가입하고 두 번째 댓글인 것 같아요! ♡♡♡ 히쭉~ 입이 안 다물어지네용 .

비로그인 2017-01-18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퐁당살롱 2017-01-18 23: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따뜻한 자리, 이쁜 꿈 꾸세요~♡

비로그인 2017-01-18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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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스릴러.

여름, 지루한 더위 속 쳐진 시간에
나름 즐겁게 읽은 소설.

후에 어떻게 될지, 중간부터 알아채 버려 살짝 재미가 떨어졌지만
전체적인 짜임과 화자의 시선이 번갈아 들려주는 요소등으로
속도 내어 읽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스릴러를 볼 이유가 생겼다고 할까.

어떠한 얘기도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간단히 소감만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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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 사용법 - Ver. 2.0
정철 지음, 염예슬 그림 / 허밍버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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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정철
출판사: 허밍버드


카피라이터 겸 작가인 정철은 정철카피의 대표이자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겸임교수, MBC 애드컴 카피라이터를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검색해보니 상당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작가이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한 글자˝ ˝불법 사전˝ ˝ 인생의 목적어˝ 등이 있다.


카피라이터인 그의 글은 짧았으며 글자의 형태 또한 각자의 다른 모습을 갖고 있었다.



p 122

니가 모이면 우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야 우리가 된다


p 283

모두가 컬러일 때
조용한 흑백이 눈에 띈다.

모두가 헤비메탈일 때
잔잔한 재즈가 귀에 들린다.

강한 것보다 강한 것은
다른 것이다



그는 카피라이터다.
그걸 알고 네이버 평점 8.4에 가까운 책임에도 이 책은 구매하지 않았다. ( 아까 말했듯 마니아층이 꽤 있다.)
공감과 이해를 찰나로 끌어내야만 하는 그의 특성 상, 활자에 맛을 아는 나는 완곡히 색안경을 끼고 볼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완벽히 주관적인 견해만으로 비추천 한다라고 하지 못 할 것 같다.
작가도 눈치가 있어서, 중간중간에
` 감동이나 깨닳음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 다면 이 책을 덮어라. 모든 책이 왜 다 그래야 하는가`
` 이 것을 읽고 지루하다면 당신의 생각은 틀에 갇힌 것이다!`
라며 회유와 협박등 을 넣고 있다.

덥고 바쁜 날에 휘리릭 읽기에도
카피라이터인 직업 특성을 십분 발휘하지 못 한 진부하고 많이 들은 문장들과 결론들은

내가 진짜 보수적이고 지루한 성격 때문일지도
그가 너무 많은 책을 내느라 정성과 고민이 부족한지도,
둘 다 일지도 모르겠다.

유쾌함과 솔직함에는 점수를 주고 싶으나
난 절~ 대 그의 마니아는 될 수 없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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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야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강신주 옮김, 조선경 그림 / 북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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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만화로 본 적 있던 동화였다.

처음 책을 펴자마자 움찔했다.
` 그 동화다, 무섭고 음산한..!! `

맞았다,
안데르센이란 이름을 보고는 아차 싶었다.
보고 싶지 않았고 피했던 그 내용.

그 당시
엄마라는 절대적인 존재가 눈을 뽑히고, 가시를 안고 피를 흘리는 장면은 어린 나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그래도 펼친 책,
짧은 이야기니 보자...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죽음이라는 공포는
대상만 엄마에게서 아이로 옮겨졌을 뿐,
여전히 무섭지만,

흑백의 그림과 여백의 주는 생각의 틈에서
내가 [엄마] 가 되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아이를 다시 데려가 달라고/
신의 뜻대로 하라는 어머니의 다급한 절규가 이제는 제대로 이해되고,

˝ 난 엄마니까요˝ 란 외침이 온전히 객관적으로 들렸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11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하고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던 그는-
죽음과 비참한 인생을 살았고
그 모습을 동화에 그대로 투영시켰다.
음산하고 불행한 작품도 많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안데르센의 동화는 원작과는 다르기도 하다. ( 아이가 대상인 순수한 느낌으로 각색하였다. )

여러 동화를 발표할 당시에는 교훈도 없는 환상적인 묘사에 집중한다는 비판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기도 했었다.

그는 평생 동화를 쓰면서도 어린아이를 무릎에 앉힌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동화는 어른도 같이 대상이 되길 바랐다.
아이는 자신의 동화를 표면만 이해 할 것이고, 어른이 되어야 온전히 자신의 작품을 이해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의 말이 맞았다.
삶이란,
어렸을 때 꿈꾸던 단단함과 화려함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어른이 되면서 계획했던 것이 뒤틀리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제는 그의 이야기가 어떤 말을 진짜 하고픈지,
그럼에도 왜 어른들은 자신의 마음 한 구석에는
동화를 담고 살아야 하는지 알 것 같다.

정말 나이가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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