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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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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대학교 축제 주간이다. 신문 기사에 가십거리로 나오는 요즈음의 대학 축제들을 보면서 그 때를 떠올린다. 돌아가고 싶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주책 맞게 이제 그런 걸 생각하면 두근거린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 때가 떠올랐다. 맨큐의 경제학 책을 펼쳐놓고 IS-LM 곡선을 그리며, 고전학파 경제학자의 이론과 케인즈의 이론을 마치 수학 공식처럼 외우던 시간들. 상반된 주장과 전제, 이론들을 공부하다 보면 "그냥 외워라"하고 말했던 예전 선생님들만 생각났다. 인간의 합리성과 경제성을 전제로 만들어낸 모델 속을 헤매다 보면 어느새 자유경쟁이 최선이라고 세뇌되어 버리던 그 시절의 경제학 수업들. 어렸을 때의 난 그 때의 경제학이 미적분 보다도 난해했고 어려웠다. 수학의 우아한 세계에는 경제학자들의 혼란한 입씨름 같은 것은 끼어들 여지도 없었으니까. 


  2011년 11월에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생들의 시위가 있었다. 그레고리 맨큐 교수를 향한 시위였다. 당신의 이론은 너무 편향되었다고 하는 학생들의 작은 반란. 난 그들이 부러웠다. 하버드 대학의 학생들은 경제학을 하나의 진리가 아닌 자기만의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우리가 교과서로 삼아 오던 책의 저자에게 - 그리고 자신의 스승에게- 사상의 편향에 대해 항의하고 있었다. 무작정 미국식 자본주의에 대해 배워왔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게 진리인양 살아왔던 시간들이 안타까웠다. 

  지난 교육의 잘못이라고 아니 그냥 무작정 받아들이기로 한 나의 잘못이라고 탓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 동안의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안하면 되니까. 그러기 위해서 먼저 알아야한다. 경제학을 알아야 하고 여러 다른 관점들을 알아야한다. 


  이 책은 그리고 장하준 교수는 계속 강조한다. 경제학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토론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학자들만의 연구 주제가 아니라 옆 집 아무개와 나누는 전날의 축구경기 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보면 약간 건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궁금증을 가지고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알아 가길 바라고 그리하여 말할 수 있게 되길 바라니까. 쉽게 먹은 것은 쉽게 잃는다. 읽고 보고 말하고 알아가자. 그래서 건전한 경제인으로 지금의 자본주의를 살아가자.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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