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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서 만나자
신소윤.유홍준.황주리 지음 / 덕주 / 2022년 11월
평점 :

1
외국분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놀라는 점 중에 하나가 최신 빌딩숲 사이에 궁궐이 있는걸 볼때라고 합니다.
서울은 세계 10대도시안에 들어갈 정도로 무척이나 변화가 많은곳이죠. 저도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데 잠깐 오랫만에 다른곳을 지하철이 아닌 곳으로 방문을 하면 <언제 이곳이 이렇게 변했지?>라고 생각할 때가 무척이나 많은것 같습니다.
2
그런데 이렇게 바뀌는 서울에서도 크게 바뀌지 않는 곳이 있는것 같습니다.
바로 <인사동>입니다. 저는 종로에서 고등학교를 나와서 이곳이 좀 익숙한 편인데요. 예전과 비교해서 물론 새로운 건물도 많이 들어오고, 자동차 진입금지도 되어 차도 많이 없어서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닌 데 다른 곳에 <상전벽해>가 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예전 스타벅스가 입점될 시 <인사동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상가단체와 갈등을 겪은 적이 있는데 스타벅스가 영문이 아닌 한글로 간판을 올리겠다고 해서 겨우 화해가 된 적이 있었죠.
(이번에 읽은 책에도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만큼 <지역의 자존심>이 남아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들빈다.

3
<인사동에서 만나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 서울걷기, 서울탐방등의 책을 보면 인사동에 대한 이야기는 부분적으로만 들어있고 , 그것도 독특한 찻집, 식당등만 나오는것이 많은데 이 책은 <인사동>의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독특했습니다.
35명의 작가가 나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사동과의 추억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로 구분이 되고 있는데
인사동을 사랑한 예술가, 갤러리, 고미술품, 카페 등으로 구분하여 각자의 추억에 대해 이쁜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이 현대 사진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전 사진도 함께 나와 더욱더 인사동에 추억이 있는 옛생각이 기억을 회상하게 끔 합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인상깊에 읽은 내용은
A. 지금은 갤러리라고 부르지만 예전에는 화랑이라 불렀다. 인사동은 화랑의 역사가 시작된 곳
B. 인사동 식당은 보리굴비를 잘하는 곳이 여럿있다. 그리고 백년가게가 여럿있다. 이문설농탕, 낙원떡집
C. 많이 들어보던 갤러리 현대, 관훈 갤러리는 모두 인사동에 있다
무엇보다 먼 훗날 나의 과거를 돌이켜 봤을때 <이렇게 변치않는 추억의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4
몇일 전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 <인사동>을 지나칠 기회가 있었는데여전히 <인사동>의 느낌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느세대나 인사동에 대한 추억이 있으실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는 찻집, 누구에게는 고문서, 누구에게는 화랑, 전시회, ....
책의 제목처럼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온기 가득한 거리>를 느껴보시기전에 꼭 한번 미리 읽어보시면 어떠실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인사동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