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는 식물들 -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존 카디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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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 민들레는 일부러 정성들여 가꾼 정원에서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라 산, , 길거리 등 가꾸어지지 않는 야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입니다. 도심의 시멘트 틈새에서도 피어나는 민들레를 보고 감탄해 마지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민들레가 왜 '미움받는 식물들' 에 포함되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여덟 잡초다. 어쩌다 잡초가 된 식물들의 기막힌 삶이, 그들을 없애려 한 인간의 어리석은 노력이, 드라마틱한 여덟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펼쳐진다.

'미움받는 식물들' ~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고 자라는 풀, 농작물의 해가 되기도 하는 풀, 바로 잡초입니다. 잡초가 잡초라는 이유로 푸대접을 받는 것은 인간에 의해 그렇게 명명되어졌기 때문이며, 그것은 농경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인 존 카디너는 30년 넘게 잡초를 연구해 왔다고 하는데요. '미움받는 식물들'은 그동안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사건들과 지식을 총동원해 인간과 뒤엉킨 잡초의 역사를 풀어내어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너무나 하찮게 생각되던 풀들이 그들만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엄청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인간들의 욕심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그래서 어떤 재앙을 몰고 오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만들기도 합니다.

 

식물은 인간 없이 잡초가 될 수 없고, 인간은 잡초 없이 지금의 인류가 될 수 없었다는 뜻이다.

(중략)

사람들을 정착하게 하고, 밭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도록 한 것은 작물이 아닌 잡초였다. 잡초가 인간을 길들인 것이다. 잡초는 복합 탄수화물이나 영양 많은 열매를 내놓지 않고서도 인간을 길들였다.

(중략)

잡초를 제거하려는 인간의 지속적인 노력을 견뎌낸 종과 유전형만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그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p.13~21

 

인간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잡초가 된 식물들, 잡초는 작물 경작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없애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 기간 사람들의 미움을 받으면서 진화해온 잡초, 저자는 민들레, 어저귀, 기름골, 플로리다 베가위드, 망초, 비름, 돼지풀, 강아지풀 등 여덟 가지 잡초를 골라 인간과 식물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쌓아온 상호작용의 역사를 보여주는데요. 경작해 길러야 할 작물과 정반대의 경우인 없애야 할 대상으로서의 잡초, 잡초는 어떻게 언제나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저자는 "그냥 두었으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하찮은 식물이 인간이라는 공범의 도움으로 잡초가 되기까지 거쳐 온 길에 숨겨져 있다."며 잡초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식물의 진화는 인간의 행동과 뒤얽혀 발생한 공통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노란 꽃과 불면 날아가는 솜털 씨앗 때문에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민들레는 동시에 어른들에게 가장 미움받는 식물이기도 하다. p.36

 

비타민과 미네랄의 공급원, 이뇨제와 변비약으로 알려지기도 한 민들레, 음식과 약으로 사용되기도 한 민들레. 신대륙에 도착한 유럽인들에 의해 정원에 심어지고 가꾸어지기도 한 민들레, 그럼 민들레는 왜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된 것일까요? 바로 잔디밭 때문입니다. 넓고 탁 트인 초록색 잔디밭이 부와 재산, 도덕성을 연상시키게 되면서 민들레는 박멸해야 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들레는 "잔디밭이라는 환경에 가장 적합한 유전형"이 살아남아 계속 번식하게 되었으며, 결국엔 옥수수나 콩, 밀이나 알파파 밭에서도 주요 잡초가 되었습니다. 민들레를 박멸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했지만, 민들레는 타고난 가소성을 발휘하고 유전자 변이를 통해 유리한 유전형을 선택하며 여전히 살아남아 노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어저귀와 기름골, 플로리다 베가위드와 망초, 비름과 돼지풀 그리고 강아지풀까지 일곱 가지 잡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만나길 바랍니다.

 

오늘날 지구의 모든 것은 인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잡초도 마찬가지다. 한때 '자연'이라고 여겨졌던 것은 탄소 과부하, 침입 생물, 생물종 손실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달라졌다. 농업, 산업, 군사 활동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주된 원인이다. 유전자를 편집하는 세상이 우리 앞으로 훅 다가왔다.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하다.

(중략)

어쩌다 우리는 한 걸음만 더 가면 지구의 존재 자체에 위험을 가할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중략)

잡초는 인간이 그 식물들의 환경을 교란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놓고 경쟁 식물을 없애고 자원에 변화를 주고 그들 가까이 접촉할 때 발생한다.

p.329

 

저자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잡초처럼 인간이 과학을 오해하고 자연을 잘못 관리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수천 가지의 야생식물 대부분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다수는 꼭 필요한 것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수백만 가지의 바이러스 또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몇 가지는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종간 간염은 인간이 대체 숙주를 교란하고 천적을 죽이고 서식지에 변화를 주고 본의 아니게 그들 가까이 접촉할 때 발생한다."면서 우리가 "기본적인 진화 생리를 무시한다면 다음번 종간 간염이나 전염병 발생으로 계속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 잡초가 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중략)

식물은 호감을 얻는 쪽이든 경멸을 받는 쪽이든 인간의 개입에 따른 환경 변화에 대응해 진화하고 달라질 것이다.

(중략)

잡초는 인간의 본성이 식물에 표출된 결과이자 식물과 인간 사이에서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루어진 상호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에 잡초화 패턴은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새로운 작물 생산법이 등장하면 새로운 잡초가 등장한다. 잡초의 성공 여부는 공진화 파트너가 탐욕, 근시안, 게으름, 순진함, 기술 집착, 교만 같은 인간 특유의 형질을 어떻게 발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람이 있는 곳에 잡초가 있다.

p.333~335

 

농경 역사와 함께 시작된 잡초 역사, 작물 경작에 방해가 되는 모든 식물들은 잡초가 되어 박멸의 대상이 되었지만, 그런 환경에 가장 적합한 유전형으로 살아남아 지금껏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의 의지에 따라 살아남는 작물들과 달리 온 힘을 다해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는 잡초, 인간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잡초로 취급되는 수많은 식물들, 언젠가 인간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식물들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 꿈오리 한줄평은 마지막 장의 글로 대신합니다.

 

어쩌면 약간은 겸손이 필요한 때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결국 잡초를 당해내지 못했다. 어쩌면 생물을 건드리는 일에 대한 자만을 조금 내려놓고 눈부신 기술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자연이 지금까지 해준 일과 앞으로 해줄 일에 조금 더 감사를 표해야 한다.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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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작은 부엌 - 2021 아이스너 상 수상 I LOVE 그림책
질리안 타마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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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늘을 나는 요리사들일까요? 춤을 추며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들일까요? 재료를 다듬고, 보글보글 끓이고, 맛보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배경색 때문인지 마치 하늘을 날며, 춤을 추며 요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얼마나 맛있을까요? 이야기에 앞서 앞 뒤 면지에 나온 야채수프와 애플크럼블은 레시피대로 따라 하고픈 생각마저 듭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작은 부엌'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더 궁금해집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며 인사하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을 보자마자, 아이가 찾아간 곳은 할머니 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곳은 꿈오리의 생각을 완벽하게 벗어난 곳, 바로 커뮤니티 키친(무료 급식소)이었답니다. 작가의 말'을 통해 '우리들의 작은 부엌'은 저자의 경험이 모티브가 된 그림책임을 알 수 있는데요. 저자는 몇 년 동안 매주 수요일 작은 커뮤니티 키친에서 자원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커뮤니티 키친엔 많은 것들이 있을 때도 있고, 때로는 식사가 부적합한 재료들로 대충 꿰맞출 정도로 적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항상 제때에 영양가가 있는 식사를 배불리 했다'고 합니다.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함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강렬한 그림과 함께 즐겁고 유쾌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매주 수요일, 작은 부엌에 모인 사람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소매를 걷어붙인 다음, 어떤 재료들이 있는지 파악하고 손질하고 음식을 만듭니다. 돈을 주고 사거나 기부 받은 재료들도 있지만, 직접 씨앗을 심고 키운 재료들도 있습니다.

 

꿀럭꿀럭

싹둑 싹둑 싹둑 싹둑

!

지글지글 지글지글

톡톡!

사각사각

차닥차닥

'우리들이 작은 부엌' ~

 

기름을 붓고, 채소를 썰고, 볶고, 과일을 깎고, 빵을 썰고, 휘휘 젓고, 손으로 치대고....,작은 부엌에서 맛있는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동안 부엌에서 들리는 소리를 음악 소리에 비유한 저자, 마치 하늘을 날며 춤을 추며 요리를 하는 것처럼 보였던 표지 그림이 이해가 되는 순간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어...

(중략)

몸이 따뜻해졌나요?

배는 든든한가요?

'우리들의 작은 부엌' ~

 

작은 부엌이 필요한 모든 것을 주지는 못하지만, 매주 수요일 작은 부엌을 찾아오는 이웃들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배부른 한 끼를 먹습니다. 그곳엔 늘 이웃들을 위한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꿈오리 한줄평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배부른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 그곳엔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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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 특별해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아니야 시리즈
강소연 지음,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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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기분 좋은 일이지요. 누군가를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할 때도 역시 그러합니다. 선물을 주는 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지만, 사실 선물을 고르다 보면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조금 더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고민하기도 하죠.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다면, 어떤 선물을 주고 싶나요? 여기 두 털복숭이 친구가 딱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친구는 서로가 서로에게 줄 특별한 선물을 찾아다니는데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만큼 선물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두 친구는 특별한 선물을 줄 수 있을까요?

'이건 () 특별해'는 꿈오리도 정말 좋아하는 '아니야 시리즈' 그림책입니다. 글을 쓴 강소연 작가와 그림을 그린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작가는 '아니야 시리즈'를 함께 펴낸 부부 작가입니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강소연 작가는 "자신이 작다고 생각하며 자랐는데, 어느 날 다른 사람들이 크단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데요. ''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자신 뿐만 아니라 세상도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해줍니다.


가장 친한 친구 거니까!

이따만큼 멋지고 재밌고 커야 해.

"우와!" 하며 놀라게.

'이건 () 특별해' ~

 

큰 털복숭이는 작은 털복숭이를 위해 아름다운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을 골랐습니다. 선물을 받고 기뻐할 작은 털복숭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선물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다른 친구들의 선물을 보니 자신이 고른 선물이 특별해 보이지 않았답니다. 크고 멋지고 재밌고 놀랄만한 선물을 주고 싶은 큰 털복숭이는 선물을 고르고 고르고 또 고르지만,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뭔가 특별한 것이어야 해.

따뜻하고 부드럽고.

내 마음이 담기고.

느낌이 딱 오는 그런 거.

'이건 () 특별해' ~

작은 털복숭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별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마음이 담기고 한 번에 느낌이 딱 오는 그런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고른 선물이 바로 목도리, 하지만 작은 털복숭이는 뜨개질을 할 줄 몰랐습니다. 어쨌든 목도리를 완성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작은 털복숭이, 선물을 고르고 고르고 또 고르지만, 역시 쉽지 않습니다. 생각한 것처럼,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었답니다.

드디어 선물을 주는 날이 왔습니다. 두 털복숭이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만큼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크고 멋지고 재미있고 놀랄만한 선물, 특별하고 따뜻하고 부드럽고 마음이 담긴 선물, 두 친구는 특별한 선물을 할 수 있었을까요?

두 털복숭이 친구가 서로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찾아다니는 이야기 '이건 () 특별해',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선물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두 친구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고르고 고른 특별한 선물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특별한 선물은 어떤 선물을 말하는 것일까요? 가장 특별한 선물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선물은 아니었을까요?


, '아니야 시리즈'는 모두 한국어판과 영문판이 나와 있는데요. '이건 () 특별해'는 특별하게 한국어판과 영문판을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말을 배우는 어린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도서로 추천될 만큼 실생활에서 쓰이는 기본 회화들로 씌어져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답니다. 꿈오리는 한국어판과 함께 읽어서 더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꿈오리 한줄평 : 가장 특별한 선물은 마음이 담긴 선물, 바로 누군가를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이 담긴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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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여행 무민 클래식 2
토베 얀손 글.그림,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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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일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때로는 똑같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지루하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꿈꾸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위험한 여행'은 지루한 일상이 정반대의 상황으로 바뀌면서 겪게 되는 판타스틱한 모험을 담았습니다. 이야기는 "가장 무서운 게 와서 모든 게 덜 따분해지고 세상이 딱 정반대"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수산나의 바램으로 시작합니다.

 


생긴 대로 보이는 건 전부 너무 따분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따분한 건 정말 끝도 없어! 가장 무서운 게 와서 모든 게 덜 따분해지고 세상이 딱 정반대로 되면 난 웃기만 할 텐데!

'위험한 여행' ~

 

나이도 많고 게으르기까지 한 데다 먹는 것만 좋아하는 고양이 야옹이, 수산나는 그런 야옹이를 나무랍니다. 야옹이와 둘이 풀밭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푸른 것이 싫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무서운 게 와서 정반대의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데요.

 

세상에!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요?

사라진 안경 대신 이상하게 생긴 안경을 쓴 순간 야옹이가 엄청나게 커지고 이상하게 변하더니 어딘가로 사라져 버립니다. 야옹이에게 용서를 빌며 함께 있어주기를 바랐지만 소용이 없었지요. 야옹이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다시 야옹이를 만날 수는 있는 것일까요?

 

 


얼마 후 수산나는 아주 이상한 모습을 한 일행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산책을 하다가 방향을 잃었다고 하는데요. 그건 갑자기 주변 풍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랍니다. 왜 주변 풍경이 갑자기 바뀌었는지, 수산나는 아주 잘 알고 있겠죠?

 

그때 무서운 소리가 들리고 새파란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꼬리가 불타는 것 같다며 달려오고 있었답니다. 화산도 들썩들썩, 금세 폭발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추워지는 날씨, 여름인데 눈까지 내립니다. 수산나와 일행들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무민 가족이 사는 아름다운 골짜기에 가게 된 수산나와 일행들, 그들은 어떻게 그곳에 가게 된 것일까요? 그동안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되었을까요? 수산나는 야옹이를 만날 수 있었을까요? 수산나가 겪은 판타스틱한 모험 이야기,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이 이야기는 진짜 일어났던 일일까요?

무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지만 무민이 아닌 다소 엉뚱한 소녀 수산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위험한 여행', 수산나와 이상한 모습을 한 일행들은 무민 가족이 사는 골짜기에 갈 때까지 무시무시하면서도 판타스틱한 모험을 겪게 되는데요. 이 일을 겪으면서 수산나는 자신 때문에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늘 똑같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계속 될 것임을, 그럼에도 그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겠지요?

 

꿈오리 한줄평 : 엉뚱한 호기심과 상상이 불러 온 판타스틱한 모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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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떻게 살래 - 인공지능에 그리는 인간의 무늬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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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41로 대승을 거두었다는 알파고, 언젠가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불러오게 만들기도 했던 알파고, 이때 꿈오리도 알파고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이 안드로이드를 뒤집어 보면 통통한 두 다리가 영락없이 콘센트에 꽂는 플러그다. p.18

 

'너 어떻게 살래'"인간이 알파고에 패한 충격에 대해 글을 써달라는 청탁 전화"를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거꾸로 뒤집어 보면 콘센트에 꽂는 플러그처럼 보이는 안드로이드, 이 플러그를 뽑지 않았기에 스마트폰이 울렸고, 그것은 마치 호주머니 속에서 꺼내달라고 떼를 쓰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하는데요. 저자는 "이게 바로 우리가 인공지능과 함께 살고 있는 일상의 경악이요, 어지러움이다."라며, 다만 길들여져서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 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공지능'이란 막연하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일상생활에서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또한 "아이들도 이해해야 한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인공지능 기술을 이해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그래선지 인공지능에 문외한인 꿈오리도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너 어떻게 살래'를 관통하는 주제는 "생명자본주의와 디지로그 그리고 인공지능이 합쳐져야 인간과 공존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패배가 충격적이지만 본질은 인류의 승리란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알파고를 만든 사람도 인간이므로 인간과 인간의 대결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인공지능을 만드는 특이점을 넘어설 때가 인공지능이 실질적으로 인간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p.36

 

저자는 알파고가 인간을 이겼다고 해서 막연하게 두려움이나 공포를 가지지 말 것을 이야기합니다. 조선에 나타난 코끼리를 예로 들며 "AI를 인간의 직업을 빼앗거나 인간의 안전을 위협하는 괴물로 볼 것이 아니라, 박연암처럼 유추로 지적인 통찰을 끌어내고, 세종대왕처럼 배려하는 사람, 관대한 관용의 마음으로 대할 수는 없는지, 거기에 상상력을 가지게 될 수는 없는지'를 물어봅니다.

 

 


알파고는 어떤 존재인지, 알고리즘이란 무엇인지, 알파고의 아버지는 누구인지, 알파고의 양아버지는 누구인지, 인공지능에도 철학과 신학이 필요하다는 것, 알파고의 로고가 태극무늬라는 것, 인공지능 AI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쓴 말인지, 딥러닝이란 무엇인지, 빅테이터의 효과, 구글 자율차, 기술의 최종 장벽은 법률, 도덕성, 문화 이런 기술 외적 조건이라는 것, 생명의 순환과 생명 기술, 인공지능과 의식을 가진 생명의 차이,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지혜, 등등을 꿈오리 같은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합니다. 특히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던 것은 부팅과 브라우저를 설명해주는 것이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알아가길 바라며 생략합니다.

 

인공지능에 한국의 '' 정신이 융합될 수만 있다면 보다 완전한 AI 인간으로 탄생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둘 중 하나, 이분법적 사고를 지닌 서양인은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에게는 어질 인, 양수겸장이라는 아날로그 자산이 있다. 비록 현재는 우리의 AI 기술이 뒤져 있어서 내일을 알 수 없다 해도 알파고와 이세돌의 접점만 알게 되면 '모레'는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게다. 생명자본주의와 디지로그 그리고 인공지능이 합쳐져야 인간과 공존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 그걸 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함께 어울리고 공존하는 접화군생, ''의 마음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바라봐야 한다. p.355~356

 

스마트폰이 없는 하루를 상상해 보셨나요? 갑자기 스마트폰이 고장 났을 때 당황하지는 않으셨나요? 스마트폰에 길들여져 마치 한몸인 듯 살아가는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과 너무나 친숙하게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공지능 후발국으로서 혼신을 다해야 함을 이야기하며, '알파고 포비아'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알파고 이펙트'로 만들어 인공지능 시대의 선도를 위한 대비에 나서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최고의 IT 강국, 유전공학 강국이었던 대한민국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를 걱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의 뇌보다 훨씬 똑똑한 기계를 인간이 지능으로 다스릴 수 있을 것인지, 기계와 소통하고 자연과 소통하고 할 때 AI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 정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의 마음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바라봐야 함을 이야기하며 "생명자본주의와 디지로그 그리고 인공지능이 합쳐져야 인간과 공존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는 것"라고 이야기합니다. "위기에 강한 한국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생기면 강해 질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우리의 약점을 보완하지만, 한국인은 인공지능이 제일 못하는 것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두고 보라.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립하는 두 세계를 균형 있게 조화시켜 통합하는 한국인의 디지로그 파워가 미래를 이끌어갈 날이 우리 눈앞으로 다가오게 돌 것이다. p.397

 

저자는 2006<디지로그>에서 "융합의 한국인, 로봇과 인공지능이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따뜻한 가슴의 인( )을 가진 한국인이 세계 어느 국민보다 넘치는 창의력을 가진 한국인이 시대를 앞서가리라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한국인의 디지로그 파워가 미래를 이끌어갈 날이 우리 눈앞에 다가오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꿈오리 한줄평은 책속 문장으로 대신합니다.

 

생명자본주의와 디지로그 그리고 인공지능이 합쳐져야 인간과 공존이 가능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 그걸 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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