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일상 - 천천히 따뜻하게, 차와 함께하는 시간
이유진(포도맘) 지음 / 샘터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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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우려내는 3. 사르르 조용히 모래시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말린 찻잎이 피어나고 찻물이 점점 붉게 물들어간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나홀로 누리던 힐링 타임이었다. 지금은 차가 우러나는 동안 테이블 옆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아이들이, 아침에 읽을 책을 한 권씩 손에 들고 사락사락 책장을 넘기는 모습을 눈에 담으며 엄마 미소를 가득 짓는다. '차와 일상' p. 35~”

 

, 얼마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아침인가!! 차를 우려내는 동안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절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와 일상'은 티소믈리에인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차, 그리고 차와 함께 하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중간 중간 'tea note' 'tea recipe' 가 있어서 꿈오리처럼 차에 문외한인 사람들은 차를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를 알게 해 준답니다.

 

차를 마시는 시간에서 나는 내 자신을 찾고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았다. 그렇게 내가 안정되고 단단해지면서 엄마인 나를 통해 아이들 또한 안정되고 단단해지는 것을 느꼈다.

(중략)

나와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한 잔의 차에 그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차와 일상' 프롤로그 중~“

 

저자가 14년을 차와 함께 하면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킨 것 뿐 아니라 아이들도 성장하고 성숙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프롤로그를 통해 이야기하는데요. 프롤로그만 봐도 저자가 얼마나 차를 사랑하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책은 '아침의 차, 오후의 차, 저녁의 차, 주말의 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차를 만나다 보면 마치 그 차의 향이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한 저를 향기로운 차의 세계로 인도하는 느낌이랄까요?

 

아이들이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생각지도 못한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내뱉으면 그 말 한마디에 나 역시 배우고 성장한다.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삶을 더 빛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차와 일상' p.43~”

 

저자는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과 간단한 식사에 차 한 잔을 곁들이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그날 필요한 과제를 한다고 하는데요. 마지막 루틴이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가족이 모두 모여 아침 식사를 함께 한다는 것, 아침을 조금 더 여유롭게 보낸다는 것, 무엇보다 아침에 감사 일기를 쓴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꿈오리도 한때 감사 일기를 쓰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매일 매일 자기 전에 감사 일기를 쓰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정말 사소한 일들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 오래 가지는 않았답니다. 어느 날부턴가 감사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계속 썼다면 제 삶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자처럼 온 가족이 아침을 함께 하며 감사 일기를 썼다면 우리 가족 모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겠지요?

 

봄의 싱그러움, 누군가 들판 여기저기에서 꺾은 들꽃을 한 아름 안겨주는 듯한 향기, 섬세하고 여리지만 충만하게 피어오르는 새싹의 힘찬 기운, 그야말로 ''이 한 잔의 차에 담겨 있다. 아리야, 푸타봉, 캐슬턴, 어퍼 남링...다르질링이라는 같은 이름 아래 수십 개의 다원이 존재한다.

(중략)

찻잎이 위아래로 춤을 추며 싱그럽게 우러나는 모양새를 보면서 아이들은 차를 마실 준비를 한다. 길쭉한 데미타스 찻잔에 봄을 한 잔 가득 담아주면 호로록호로록 비워내며 감탄사를 내뱉는다. 작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말한다.

"엄마, 봄이 왔어."

'차와 일상' p.75~“

 

저자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면서 작은 변화에도 오감을 기울이고 계절에 따라 옷을 바꿔 입듯이 식습관도, 운동도, 마음도, 그리고 차 생활도 계절의 흐름에 맞추어 조정해 간다고 하는데요. 글을 읽다 보면 따뜻한 물에 찻잎이 우러나는 모습이 연상되면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봄의 활기와 싱그러움을 가득 채워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를 돌보는 일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시간이다. 나 자신의 몸 상태와 마음 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관찰함으로써 나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빠르게 찾아내고 치유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작은 틈을 만들어 나 자신에게 오롯이 몰입할 시간을 반드시 갖는다. 매일 나에게 일정한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별 것 아닌 듯하지만 실제로는 삶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일이다. '차와 일상' p.158~”

 

발달된 문명 속 기계가 하는 일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이 여유를 가질 시간이 더 늘어났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로든 몸과 마음을 돌볼 시간이 없을 만큼 현재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요? 저자의 말처럼 '나 자신의 몸 상태와 마음 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인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오롯이 나에게 몰입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건 물리적인 시간이라기보다는 심리적인 여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를 좋아하는 저자가 티 테라피를 하는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면서 잠시만이라도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에 몰입하며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삶, 우리는 결코 자연을 거스르면서 살아갈 수 없다. 인간 역시 자연에서 시작해 자연으로 끝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삶, 가장 자연에 가까운 삶, 아마도 죽을 때까지 그런 삶을 찾으려 애쓰며 살지 않을까 싶다.

'차와 일상' p.212~

 

'차와 일상'이 가을이라는 계절에 출간된 건 운명인듯, 아니면 출판사에서 이렇게 일정을 맞추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책을 읽고 나니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뜻한 물에 연초록 물이 우러나는 녹차라도 한 잔 마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쌉쌀하고 달콤함이 매력이라는 국화차를 주문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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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2022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Wow 그래픽노블
캣 레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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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는 마녀가 산다.

마녀는 자기 눈을 빼내어 악마에게 먹였다. 그리고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먹고 살면서 남은 뼈에 주문을 걸어서... '스냅드래곤' ~“

 

이야기는 마을에 무시무시한 마녀가 산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스냅드래곤은 반려견을 찾기 위해 마녀의 집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혹시 마녀가 소문에 들리는 대로 반려견을 잡아먹은 건 아닐까요?

숲 속에 혼자 사는 마녀의 이름은 '잭스', 사실 그녀는 무시무시한 마녀가 아닌 크록스를 신고 인터넷도 할 줄 아는 할머니였으며,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뼈로 '골격 표본'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물 재활 치료사로 일했다는 잭스, 학교에서 엄마를 잃은 주머니쥐들을 발견한 스냅드래곤은 잭스에게 주머니쥐들을 데려갑니다.

잭스는 주머니쥐들을 키워주는 대신 스냅드래곤이 자신의 일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는데요. 스냅드래곤은 동물을 아낀다면서 어떻게 동물의 뼈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가 없었답니다.

 

짐승은 언제나 죽는 법이지. 하지만 죽음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해. 우리의 죽음은 최소한의 대접을 받아야 하는 법이야. 하지만 로드킬은 너무 비참한 죽음이 아니냐. 동물을 치어 죽였는데도 알지도 못하는 주민이 아주 많아. 그래서 내가 대신 알아주지.

'스냅드래곤' ~“

 

잭스를 도와주며 동물의 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스냅드래곤은 잭스에게 조금 더 생동감 있는 골격 표본을 만드는 것을 제안하게 되고, 둘은 살아 있을 때 힘차게 뛰어다니던 모습의 동물 골격 표본을 만들게 됩니다.

스냅드래곤은 학교에서 왕따에 가깝지만, 오히려 왕따를 당하는 것이 아닌 다른 아이들을 왕따 시키는 듯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그런 스냅드래곤에게도 친구가 생겼습니다. 둘은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스냅드래곤은 그 친구에게 삼촌과 할머니가 만난 무서운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나중에 그 괴물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스냅드래곤은 괴물과 잭스 그리고 자신의 할머니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 그 괴물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 괴물과 잭스 그리고 스냅드래곤의 할머니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요?

 

주머니쥐들이 더 이상 돌봄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자라게 되자 스냅드래곤은 잭스와 함께 숲 속으로 돌려보내 주게 되는데요. 그때 스냅드래곤은 주머니쥐들의 엄마였던 죽은 쥐의 유령을 보게 됩니다. 스냅드래곤이 유령을 보게 되면서 잭스가 정말 마녀라는 것 그리고 스냅드래곤이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법이란 에너지를 조종할 줄 아는 힘이며, 좋은 데 쓰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답니다.

마녀는 야생동물과 반려동물을 구조한다. 마녀는 남들이 싫어하는 존재를 돌본다. 마녀는 유령을 보고 마법을 부린다. 예전에는 그런 건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다 진실이란 걸 안다. 다는 아니라도 대부분은 진실이라고. 우리 마을에는 마녀가 여려 명 산다. '스냅드래곤' ~”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자기에게 신비한 능력이 있었다는 알게 된 스냅드래곤, 그리고 마녀 잭스와 스냅드래곤의 할머니는 아주 오래 전 부터 운명처럼 연결되어 있었던 인연이었다는 것, 스냅드래곤의 삼촌과 할머니에게 나타난 괴물은 잭스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 마녀는 야생동물과 반려동물을 구조하며 로드킬 당한 동물들의 뼈로 골격 표본을 만들어 판다는 것 등 현실과 환타지를 넘나들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 지금까지 '스냅드래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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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와 친구들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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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케이티 오닐의 그림책 , 그동안 '티 드래곤 클럽', '공주와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바닷속 유니콘 마을' 등의 작품을 통해 생명, 환경오염, 성 평등, 성장 등의 주제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치를 전한 케이티 오닐의 작품이라서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기대하며 '이슬이와 친구들'을 펼쳤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아홀로틀(멕시코도룡뇽) 이슬이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 '이슬이와 친구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평생 동안 물속에서 살아야 하는 이슬이, 이슬이는 치아가 없으며 다치면 몸의 일부가 다시 살아나고 벌레 먹는 것을 좋아하며, 입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먹는 아홀로틀(멕시코도룡뇽)입니다. 해마다 열리는 대운동회가 다가오자 이슬이와 물속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운동회에 참가하기로 합니다. 노란배거북 미아는 조약돌 던지기 시합에 나가기로 했으며, 영원(도룡뇽의 일종) 뉴먼은 모두를 응원하는 노래를 만들기로 했고, 민물고기가 속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어족인 피라미들은 음식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이슬이는 치어리더로 응원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슬이와 친구들 모두 대운동회를 위하여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왜 그런 것인지 운동회가 가까워올수록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미아는 다른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며 그 선수들이 자신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영원은 노래를 쓰면 쓸수록 점점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고, 피라미들은 자신들이 만든 음식이 맛이 없을까봐 걱정을 했답니다. 자신은 응원에 소질이 있다며 즐겁게 연습을 하던 이슬이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지는 않는지 찾아가 보게 됩니다.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려는 생각을 접어야겠어. 그래, 우선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음식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게 좋겠지? '이슬이와 친구들' ~”

 

이슬이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친구들은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남과 자신을 비교하며 주눅이 든 미아는 자신의 경쟁 상대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제 보다 나아지려 노력하게 됩니다. 응원의 노래를 쓰던 영원은 자신이 느끼는 대로 연주하며 멋진 응원의 노래를 만들어가게 되고, 자신들이 만든 음식이 맛이 없을까봐 조리법을 바꾸려던 피라미들은 모든 이들을 기쁘게 하려는 생각 대신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대운동회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이슬이와 친구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이야기가 끝나면 이슬이와 친구들이 어떤 동물인지, 그들이 살고 있는 연못이나 강이 사람들에 의해 오염되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부록으로 담아 놓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격려와 응원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와 우리 그리고 자연 환경 모두에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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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말해 봐 웅진 우리그림책 80
최숙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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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바라보는 고양이의 눈길이 정말 따스해 보입니다. 고양이의 보들보들한 털이 담요가 되어 아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줄 것만 같습니다. 고양이는 아이가 간절히 바라는 무언가를 들어줄 것만 같습니다.

 

'주문을 말해 봐''마음아 안녕, 열두 달 나무 아이, 엄마의 말, 괜찮아' 등의 그림책을 쓰고 그린 최숙희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으로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후추와의 이야기가 스며 있는 그림책입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최숙희 작가님의 그림책, 표지를 보자마자 그동안의 그림책들과 채색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색연필이 주는 자유로운 터치감이 고양이 추후의 성격과 생김새를 표현하기에 효과적이었다."는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네를 타고 있는 아이 위에 먹구름이 가득하고 아이는 한숨을 내쉽니다. 아이의 표정도 먹구름처럼 우울해 보입니다. 그때 신비하고 환상적인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고양이 모양의 성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디서 한숨 소리가 들렸는데......,

누구?

누가 날 불렀어?

본문 중~“

 

아이가 찾아간 그곳엔 고양이가 있습니다. 혹시 고양이는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사인걸까요? 창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풍경이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고양이는 선물도 주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재밌는 책도 읽어줍니다. 펼쳐진 책(최숙희 그림책 '괜찮아') 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크게 웃을 수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티테디오스 추후에 대해 들어 봤니?

이름이 길어서 그냥 '추후'라고도 불렀지.

추후는 아이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대.

본문 중~“

 

 

그랬습니다. 고양이 추후는 아이의 한숨 소리를 듣고 찾아왔던 것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털을 뽑아서 추우우후~하고 바람을 불어 날립니다. 그리고 둘은 손을 잡고 마법 같은 세상 속으로 날아갑니다. 꽃이 가득한 곳에서 따스한 온기를 채우고, 초록초록한 잎들 위에 누워 고요한 쉼표를 찍고, 에메랄드빛 물결 위에서 춤을 추고, 단풍잎 곱게 물든 산 위에서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온통 하얀 세상 속에서 신나게 놀다보면 아이의 마음을 가득 채웠던 먹구름은 사라집니다.

 

, 고양이 추후는 OOOO를 먹고 산다고 합니다. 고양이 추후의 배가 점점 똥똥해진다는 건 OOOO가 많이 난다는 것이랍니다. 이건 비밀이라 알려줄 순 없지만, 책 속으로 들어가면 알 수 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기분은 어떠한가요? 끝이 어딘지 모를 만큼 가라앉고 있는 건 아닌가요? 한숨을 쉬고 싶은가요? 용기가 나지 않나요? 혼자 있고 싶은가요? 만약 그렇다면 추후를 기억하세요. 그리고 추후가 가르쳐 준 주문도요.

 

 

카스트로폴로스!

항상 행복해!

본문 중~“

 

 

그럼, 고양이 추후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다독여 줄 티테디오스(결코 염려하지 않는 사람)가 마법처럼 찾아오지 않을까요? 그 후엔 여러분도 누군가의 티테디오스가 되어줄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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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 부크럼 에세이
한희준 지음 / 부크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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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해서 걱정이 사라지면 걱정이 없겠네!

- 티베트 속담

 

어떤 일이든 거리낌 없이 잘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극소심쟁이 꿈오리는 어떤 일이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늘 망설였고, 그래서 기회를 놓칠 때가 많았습니다. 해보기도 전에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할까를 미리 걱정했었더랬습니다. 그러다가 인생 선배님의 '일단 무조건 해 봐! 잘 못하면 어때?'라는 말 한 마디에 용기를 얻어 새로운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걸음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낯선 사람들, 낯선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무조건 한 걸음 뒤로 물러나던 꿈오리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는 바로 꿈오리처럼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고민상담에세이'이자 '위로에세이'입니다. '관계에 지친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길을 잃은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행복을 향한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사랑에 지친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등 모두 5 개의 장으로 구성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는 저자가 3년 동안 SNS를 통해 실제로 주고받은 사연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TV를 볼 일이 거의 없는지라 작가인 한희준님을 잘 몰랐는데, 한희준님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1'에서 TOP9, 2013'K팝 스타 시즌 3'에서 TOP6를 기록한 분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출연한 프로그램들을 찾아봤는데, 아마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요.

내 앞에서 친한 척하면서 뒤에선 어떻게 대할지 모르니깐.

내 삶 살기도 바쁜데 남 뒷모습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본문 중~

 

살다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몇 개의 인격을 가졌는지 모를 만큼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혼자 상처받고 마음 아파할 때가 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내 삶 살기도 바쁜데 남의 뒷모습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그냥 그 사람의 주파수에 나를 맞추느라 힘들어하지 말고 나만의 삶을 살아가자구요!

인간관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내가 잘해 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잘해 주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인간관계 아닐까요.

본문 중~

 

인간 관계.., 꿈오리에게도 정말 어려운 과제 중 하나입니다. 가까워지려고 가면을 쓰고 다가가지 말고, 내키지도 않으면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작가의 말처럼 잘해 주고 싶은 사람에겐 잘해 주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해도 괜찮겠죠?

퇴사하고 카페 차리는 게 꿈인데

용기가 없어요.

그럼 끝까지 현실과 타협하며 하고 싶은 거 못 하고 눈치만 보며 살아도 후회 안 할 용기가 더 크단 말인가.

잘 될 거야!는 패기 같아요.

하고 싶어!는 고민 같고

해 볼 거야!가 결정이고

망해도 돼!가 용기가 아닐까.

본문 중~

 

"망해도 돼!가 용기가 아닐까." 이 말은 딱 예전의 꿈오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혹시라도 잘 하지 못할까봐, 실수할까봐, 되도록이면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서 도전 자체를 포기하던 그때의 꿈오리에게 말입니다. 무엇보다 첫 걸음을 뗄 용기가 없었던 꿈오리, 실수를 해도 잘 하지 못해도 완벽하지 않아도, 작가의 말처럼 망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 했다면 어땠을까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또래 애들은 꿈도 있고 열정도 있어 보이는데

전 목표가 없어서 너무 막막해요.

아이스크림 31가지 맛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을 알아내려면 적어도 30개는 먹어봐야 한다는 거.

본문 중~

 

요즘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무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아이들이 왜 이렇게 변한 걸까요? 목표가 없다기 보다, 오로지 대학 입학을 목표로 공부만 하다보니 정작 자신이 무얼 하고 싶어했는지를 잊어버리게 된 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31가지 맛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을 알아내려면 적어도 30개는 먹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자존감이 바닥입니다.

매사에 눈치 보게 되고요.

자존감 UP 하는 법 없을까요...,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순간 자존감은 바닥이 됩니다. 본인을 믿어요. 나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위해 살 필요도 없어요.

본문 중~

 

다른 사람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보지 말고, 당당한 나로 살아가는 것, 작가의 말처럼 혼자만 사는 세상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위해 살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나답게 살아가자구요!

집을 나갈까요?

다시 들어오실 거면 나가세요. 다시 안 들어오실 거면 나가지 마세요. 집보다 따뜻한 곳은 없더라고요.

본문 중~

 

"집 나가면 개고생"이란 광고처럼 정말 집보다 편안한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다시 들어올 거면 나가라는 말이 마음에 쏙 와 닿았는데요. 나가보면 알게 되는 거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내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곳, 그 집이 얼마나 따뜻한 곳인지를...,

 

남편이 너무너무 이기적이라서 저에게 하나도 안 맞춰 줘요.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신기한 생명 '남친'

말해도 모르는 신기한 생명 '남편'

본문 중~

 

"말해도 모르는 신기한 생명, 남편", 이 문장을 보자마자 빵~터졌습니다. 연애할 때는 그래도 말을 하면 알아들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말을 해도 잘 모를 때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남편들도 이런 생각을 할까요?

때로는 단 한 마디의 말로, 때로는 단 몇 줄의 문장으로, 누군가의 걱정과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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