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 부크럼 에세이
한희준 지음 / 부크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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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해서 걱정이 사라지면 걱정이 없겠네!

- 티베트 속담

 

어떤 일이든 거리낌 없이 잘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극소심쟁이 꿈오리는 어떤 일이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늘 망설였고, 그래서 기회를 놓칠 때가 많았습니다. 해보기도 전에 잘 해내지 못하면 어떡할까를 미리 걱정했었더랬습니다. 그러다가 인생 선배님의 '일단 무조건 해 봐! 잘 못하면 어때?'라는 말 한 마디에 용기를 얻어 새로운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걸음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낯선 사람들, 낯선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무조건 한 걸음 뒤로 물러나던 꿈오리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는 바로 꿈오리처럼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고민상담에세이'이자 '위로에세이'입니다. '관계에 지친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길을 잃은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행복을 향한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사랑에 지친 당신의 고민을 들어 줄게요' 등 모두 5 개의 장으로 구성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별일 아니었어'는 저자가 3년 동안 SNS를 통해 실제로 주고받은 사연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TV를 볼 일이 거의 없는지라 작가인 한희준님을 잘 몰랐는데, 한희준님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11'에서 TOP9, 2013'K팝 스타 시즌 3'에서 TOP6를 기록한 분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기 전에 출연한 프로그램들을 찾아봤는데, 아마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요.

내 앞에서 친한 척하면서 뒤에선 어떻게 대할지 모르니깐.

내 삶 살기도 바쁜데 남 뒷모습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본문 중~

 

살다보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몇 개의 인격을 가졌는지 모를 만큼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때문에 혼자 상처받고 마음 아파할 때가 있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내 삶 살기도 바쁜데 남의 뒷모습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그냥 그 사람의 주파수에 나를 맞추느라 힘들어하지 말고 나만의 삶을 살아가자구요!

인간관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내가 잘해 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잘해 주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인간관계 아닐까요.

본문 중~

 

인간 관계.., 꿈오리에게도 정말 어려운 과제 중 하나입니다. 가까워지려고 가면을 쓰고 다가가지 말고, 내키지도 않으면서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작가의 말처럼 잘해 주고 싶은 사람에겐 잘해 주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해도 괜찮겠죠?

퇴사하고 카페 차리는 게 꿈인데

용기가 없어요.

그럼 끝까지 현실과 타협하며 하고 싶은 거 못 하고 눈치만 보며 살아도 후회 안 할 용기가 더 크단 말인가.

잘 될 거야!는 패기 같아요.

하고 싶어!는 고민 같고

해 볼 거야!가 결정이고

망해도 돼!가 용기가 아닐까.

본문 중~

 

"망해도 돼!가 용기가 아닐까." 이 말은 딱 예전의 꿈오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혹시라도 잘 하지 못할까봐, 실수할까봐, 되도록이면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서 도전 자체를 포기하던 그때의 꿈오리에게 말입니다. 무엇보다 첫 걸음을 뗄 용기가 없었던 꿈오리, 실수를 해도 잘 하지 못해도 완벽하지 않아도, 작가의 말처럼 망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 했다면 어땠을까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또래 애들은 꿈도 있고 열정도 있어 보이는데

전 목표가 없어서 너무 막막해요.

아이스크림 31가지 맛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을 알아내려면 적어도 30개는 먹어봐야 한다는 거.

본문 중~

 

요즘 우리 아이들은 자신이 무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아이들이 왜 이렇게 변한 걸까요? 목표가 없다기 보다, 오로지 대학 입학을 목표로 공부만 하다보니 정작 자신이 무얼 하고 싶어했는지를 잊어버리게 된 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31가지 맛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을 알아내려면 적어도 30개는 먹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자존감이 바닥입니다.

매사에 눈치 보게 되고요.

자존감 UP 하는 법 없을까요...,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순간 자존감은 바닥이 됩니다. 본인을 믿어요. 나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위해 살 필요도 없어요.

본문 중~

 

다른 사람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보지 말고, 당당한 나로 살아가는 것, 작가의 말처럼 혼자만 사는 세상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위해 살 필요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나답게 살아가자구요!

집을 나갈까요?

다시 들어오실 거면 나가세요. 다시 안 들어오실 거면 나가지 마세요. 집보다 따뜻한 곳은 없더라고요.

본문 중~

 

"집 나가면 개고생"이란 광고처럼 정말 집보다 편안한 곳이 있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말처럼 다시 들어올 거면 나가라는 말이 마음에 쏙 와 닿았는데요. 나가보면 알게 되는 거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내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곳, 그 집이 얼마나 따뜻한 곳인지를...,

 

남편이 너무너무 이기적이라서 저에게 하나도 안 맞춰 줘요.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신기한 생명 '남친'

말해도 모르는 신기한 생명 '남편'

본문 중~

 

"말해도 모르는 신기한 생명, 남편", 이 문장을 보자마자 빵~터졌습니다. 연애할 때는 그래도 말을 하면 알아들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말을 해도 잘 모를 때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남편들도 이런 생각을 할까요?

때로는 단 한 마디의 말로, 때로는 단 몇 줄의 문장으로, 누군가의 걱정과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할 수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 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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