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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아서 P. 시아라미콜리.캐서린 케첨 지음, 박단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공감 안에는 시인의 영혼과 어린아이의 심장, 현자의 지혜가 존재한다. p. 28”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까? 저자 아서 P. 시아라미콜리는 25년 전 유일한 형제이자 동생인 데이비드를 잃은 후 다른 사람들은 자신처럼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감에 대해 연구했다고 합니다.
“피가 철철 흘러넘쳐 죽게 생겼는데 고작 반창고나 들이댔던 셈이다. 스스로의 감정 충돌조차 감당할 수 없었던 나는 동생의 감정을 부정했고, 그 아이는 홀로 고통에 빠져 있도록 내버려두었다. p. 43”
그때 저자는 동생이 정말 듣고 싶어 했던 말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동생 데이비드가 사랑하던 사람들과 단절되었다는 느낌으로 희망을 잃고 고립된 상황에서 힘들어하며 도움을 요청할 때 조차도 말입니다. 저자는 동생을 구하고 싶은 마음, 다른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공감에 빠졌다고 합니다.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은 두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자신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1부에선 '공감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 2부에선 '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 가지 키워드'를 담아놓았습니다.
여러분은 공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공감에도 양면성이 있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내가 정의하는 공감은 타인의 고유한 경험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반응할 줄 아는 능력이다. 그러나 공감의 역설은, 이 선천적인 능력이 상대를 돕기도 하지만 상처 입히기도 한다는 것이다. 공감은 바다의 해류처럼 어떨 때는 잔잔한 위로가 되다가도 어느 순간엔 사나운 파괴자로 둔갑한다. p. 16”
여러분은 공감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공감은 이해에서 시작되지만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리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갖은 노력이 들어가는 기나긴 과정의 첫 번째 단계일 뿐이다. 공감은 지식과 이해를 충분히 얻은 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다. 단순히 '공감을 느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공감 어린 행동을 하는 것'이다. p. 81”
“공감을 표현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타인의 마음과 영혼에까지 전달시키기 위해 그것들을 언어로 나타낸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인인식과 깊은 성찰 그리고 상당량의 연습이 요구된다. p. 92”
저자는 공감 표현하기의 필수 단계로 열린 결말의 질문, 속도 줄이기, 성급한 판단 삼가기, 내 몸에 집중하기, 과거로부터 배우기, 이야기가 펼쳐지게 하기, 한계 설명하기 등 일곱 단계의 예를 들어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공감적 듣기는 타인의 경험에 완전히 참여하기 위해 자기중심적인 관점을 포기하는 일이다. 상대가 하는 말뿐만 아니라 몸짓이나 전체적인 태도, 자세, 표정에도 함께 주목하여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p. 125”
공감은 늘 긍정적이라 생각했던 꿈오리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 중 하나는 '공감의 어두운 단면' 입니다. 저자는 '공감의 어두운 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열 가지 단계'를 알려주는데요. 열 가지 단계를 따라가며 제 자신은 과연 어떠한 가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2부에선 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 가지 키워드 '정직, 겸손, 용납, 관용, 감사, 믿음, 희망, 용서'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게 하는지, 어떻게 유익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반응하게 돕는지 보게 하는데요. 그와 더불어 여덟 가지 공감 행동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라고 합니다.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우리는 친절, 이타심, 조건 없는 사랑 등의 미명하에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해까지 입히는 타인의 행동을 억지로 참기도 한다.
p. 295“
“공감은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쓰는 겸손한 사랑을 요구한다. 공감적 사랑은 우리가 지위나 소유물을 모두 내려놓으면 타인과 다른 부분보다 같은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겸손으로부터 비롯된다, 우리 모두는 삶이 망망대해 속의 작은 파도인 것이다. p. 307”
“공감은 항복을 가능하게 한다. 공감은 우리에게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진리를 일깨워준다. p. 324”
“공감이 불어넣는 희망은 언제나 현실적이다. 희망이란 모든 것이 다 잘될 거란 믿음이 아니라,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듯 어떻게든 길을 찾아낼 것이란 확신이다. 또한 공감의 언어에서 '어떻게든'이라는 표현에는 늘 관계가 포함된다. 공감은 우리가 세상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p. 404”
요즘 친정 엄마 암 수술로 매일 매일 긴장하며 지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가까운 사람들이 하는 사소한 말들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지인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게 되었는데요. 진심으로 내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준다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진정한 공감은 지인이 꿈오리에게 보여준 그 마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려 깊은 행동과 소통을 통해 공감은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 인간을 인간에게, 이웃을 마을에게, 공동체를 나라에, 국가를 이 행성에 연결시켜준다. 공감이 창조한 연결을 통해 세상은 더욱 친근한 장소로 변모한다, 소속감이 외로움을 대체하고, 낯선 사람들이 덜 생소하게 보이며, 방어 태세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희망이 절망을 대신한다. 의심은 믿음에 길을 내어주고, 원망은 희미해지며, 두려움과 고통으로 닫혀 있던 우리의 가슴은 용서의 가능성을 향해 다시 열린다.
이것이 바로 공감이 힘이자 약속이다. p. 445“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공감의 양면성과 더불어 공감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픈 책, 지금까지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