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매틱스 1 - 수포자였던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수학자가 되었다 매스매틱스 1
이상엽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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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은 수학을 좋아하나요?

거의 수포자에 가까운 꿈오리는 수학이랑은 아주 많이 거리를 두고 살고 있답니다. 책 띠지에 나온 "다시 태어나면 수학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요.'라고 대답할 거예요.

 

지금 내 지식만으로도 과거로 간다면 세계 최고의 수학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본문 중~“

 

이런 질문에도 당연히 "아니오.'라고 대답하겠죠?

 

'매스매틱스 1'은 유튜브에서 수학 채널 '이상엽math'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님이 쓴 첫 번째 책입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되는 '타임슬립' 판타지 소설인데요. 작가님은 수학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과 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피타고라스와 유클리드가 살던 시대로 타임슬림한 이야기는 수학이랑 1도 친하지 않는 꿈오리도 푹 빠져서 읽게 만들었답니다.

 

'매스매틱스 1'은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일상을 그린 프롤로그와 피타고라스 시대 그리고 유클리드 시대의 수학 이야기를 담은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그 장에 나오는 수학과 그 시대 수학과 관련된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놓았는데요.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각 장마다 타임슬립한 남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 주변에 있던 주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독자들은 말투나 모습, 행동 등으로 그 인물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선생님의 짜증 섞인 말투와 눈빛을 본 이후로 나는 질물을 하지 않게 되었을 뿐 아니라 수학, 아니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본문 중~“

 

지금은 달라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교실에서 질문을 하는 모습은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가뜩이나 기본이 부족하면 따라가기 어려운 수학만이라도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쨌든 남학생은 고3이라는 압박감에 이제라도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학원을 옮겼고 거기서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뭐하나 빠지지 않는 서연이라는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가출을 한 서연이, 서연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몇 달 전 부터 있었던 통증이 엄청 심하게 느껴지던 날, 도저히 공부를 할 상황이 아니었던 남학생은 잠에 빠져들었다가 낯선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데요. 깨어나자마자 스승인 히파소스에게 혼이 나는 엘마이온, 좀 전의 일은 엘마이온의 꿈이었던 걸까요?

 

아쿠스마티코이 학회에서 발표를 하는 엘마이온, 수의 조밀성을 주제로 누구도 감히 의구심조차 품지 않던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일로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한 피타고라스의 부름을 받게 되는데요. 거기서 아름다운 셀레네를 만나게 됩니다. 셀레네는 누구일까요?

 

늘 존경해마지않던 피타고라스를 만난 기쁨에 들뜬 엘마이온, 그런데 엘미이온은 그곳에서 자신이 알던 피타고라스와는 전혀 다른, 조금 충격적인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

 

그런 게 아니면 대체 뭐야? 솔직히 네 행동은 피타고라스학파를 지키겠다는 의도보단 그동안 네가 쌓아온 명성과 권력을 지키고 싶다는 욕망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내 말이 틀려?

본문 중~“

 

점점 종교집단처럼 변해가는 피타고라스학파, 스승 히파소스가 죽임을 당한 후 쫓겨 다니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 엘마이온, 그 순간 또 다시 낯선 목소리에 깨어나게 되는데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잠꼬대까지 하며 잠들었다가 깨어난 율리우스, 좀 전의 일은 율리우스의 꿈이었을까요? 꿈인지 현실인지 도대체 구분이 안 될 만큼 생생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같이 과제를 하기로 한 친구를 만난 율리우스는 아르키메데스를 만나고 함께 그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요. 거기서 자신이 꿈꾸던 이상형에 가까운 소니아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 만났지만 왠지 익숙함이 느껴지는 소니아, 소니아는 아르키메데스 집안의 노예였지만 그들과 함께 유클리드의 기하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똑똑한 여성이었는데요. 노예인 소니아는 어떻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었던 걸까요? 소니아는 수학 공부를 꿈에서 했다고 하며 아주 먼 미래의 지식들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소니아는 누구일까요?

 

소니아도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 율리우스, 소니아는 무려 다섯 개의 시대를 경험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소니아가 사라지고 맙니다. 소니아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운명에 이끌려 다니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율리우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진기한 광경이 펼쳐진 꿈을 꾸다가 깨어나게 되는데요. 율리우스가 깨어난 곳은 어디일까요?

 

그 호기심을 해결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돌아오는 건 선생님들의 핀잔이었다. 그런 쓸데 없는 궁금증은 소중한 시간만 빼앗을 뿐이라고. 차라리 그 시간에 한두 문제라도 더 풀어보고 기출문제의 유형을 숙달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말만 들었다.

 

(중략)

 

히파소스 스승님처럼 수학의 본질은 호기심이자 궁금함이라며,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사실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심을 품고 질문하라는 가르침을 준, 그런 선생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중략)

 

내가 포기했던 건 수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시험'이었을 뿐이고, 수천 개의 문제를 풀며 공부했었던 건 '수학'이 아니라 '수학시험'이었던 거다.

본문 중~“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수학을 좋아하나요? 만약 수학을 좋아한다면 왜 좋아하나요? 싫어한다면 왜 싫어하나요?

 

수학을 못해도, 수학과 1도 친하지 않아도,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매스매틱스 1', 다음 편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점수에 목숨을 거는 '수학'이 아닌 학문으로서의 '수학'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끝으로 여러분께 묻고 싶은 말, 여러분은 지금의 지식으로 과거로 간다면 세계 최고의 수학자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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