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이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안 로빈슨 지음 / 보물창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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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봐도 작가가 누구인지 알게 되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인 앤서니 브라운 그리고 백희나 작가님이 떠오르는데요. '또 다른 아이'의 작가인 크리스티안 로빈슨도 그렇답니다. '행복을 나르는 버스' '야호!비다' 와 보물창고에서 나온 '넌 중요해'를 보면 그만의 독특한 그림체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답니다

 

하얀 바탕색을 배경으로 한 아이가 고양이가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 제목 중 ''를 자세히 보면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고 빨간색 바탕에 알록달록한 동그라미들이 보이는데요. 하얀색 겉싸개를 벗기면 나오는 표지 그림 속 한 장면입니다. 표지엔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모두 다르게 생긴 아이들이죠. 혹시 "넓고 넓은 은하계 속 지구라는 행성 어딘가에 나와 똑같이 생긴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나요? 쌍둥이처럼 모든 것이 똑같은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글자 없는 그림책 '또 다른 아이'를 따라가다 보면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답니다.

 

 

모두가 잠든 깜깜한 밤, 아이 곁은 지키는 고양이와 침대 밑 쥐는 잠들지 않았어요. 그때 어디선가 밝은 빛이 비치는 공간의 문이 열립니다. 그 공간 너머로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쥐를 잡아갑니다. 고양이가 쥐를 잡아간 고양이를 따라갑니다. 잠에서 깬 아이도 따라갑니다. 열려져 있는 공간의 문을 넘어가자 뒤집힌 공간이 나타나고 다시 그 공간을 지나가면 다시 뒤집힌 공간이 나타납니다. 아래 위가 바뀐 듯 하지만 바뀌지 않는 듯한 공간,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를 하고 있는데요. 그 아이들도 공간 이동을 하는 듯 보입니다. 그렇게 공간을 따라 가던 아이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를 보게 됩니다. 고양이도 똑같아 보이는데요.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뿐이었죠. 그건 바로...,

 

 

다른 공간에서 만난 둘을 구분할 수 있는 건 무엇이었을까요?

그 공간은 도대체 어디였을까요?

똑같이 생긴 아이는 누구일까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아이가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잠이 들며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요. 그때 아이의 공간 속으로 누군가 들어와 있답니다. 그건 누구일까요?

 

'또 다른 아이'는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읽는 독자들마다 다른 상상을 하고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또 다른 아이'가 어떤 아이라고 생각하나요?

'또 다른 아이'는 혹시 개인의 정신 속에 존재하는 내면 아이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도플갱어 일까요? 아니면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평행세계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일까요?

 

내 마음 깊은 곳 어딘가에 존재하는 내면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요? 혹시 은하계 속 지구라는 행성 어딘가에 나와 모든 것이 닮은 사람이 있다는 상상을 해 본적 없나요? 만약에 전혀 모르는 낯선 곳에서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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