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해방 - 세계적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의 담대한 제언 아포리아 6
피터 싱어 지음, 함규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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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나 귀족들이 누렸을 법한 풍요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하루 한 끼의 식사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지만, 단 몇 달러가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합니다. 보이지 않는 빈곤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빈곤해방>은 부제 그대로 세계적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의 빈곤에 대한 제언을 담은 책입니다. 피터 싱어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눈앞에 물에 빠진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구하려고 옷이 더러워지는 걸 신경 쓰지 않듯 보이지 않는 빈곤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도덕적 의무라고 말합니다.

 


아무 것도 아닌 듯한 안락함이 누군가에게는 생각도 못 할 사치가 된다. 그리고 그런 안락함의 비용은 상대적으로 말하자면,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찮다. 그러나 부유한 나라에서 손쉽게 누릴 수 있는 재화에는 한 가지, 고약한 대가가 따른다. 바로 위험이나 부족함을 모르는 자기만족이다. 소득이 별로 높지 않은 사람이라도 기본적인 편안함을 당연히 여기기 쉽다. 그리고 부유층에게 물질적인 호사란 관심거리도 못 된다. p.14

 

이 책은 1'도울 것인가, 외면할 것인가', 2'왜 기부를 망설이는가, 3'타인을 돕는 최선의 방법', 4'기부의 새로운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피터 싱어는 작은 기부라도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소득의 일부를 기부하자는 제언을 합니다. 연못에 빠진 아이를 구하듯 빈곤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연 소득의 일정 비율을 기부할 것을 제언합니다.

 


출근길에 연못에 빠진 어린 아이를 보게 된다면, 아이를 구할 것인가? 물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지만, 며칠 전에 산 새 신발이 더러워지고, 지각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아이를 구해야 한다고 하겠지요?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니, 신발이나 지각은 대수롭지 않은 것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는 것은 주저하지 않으며, 상당한 손해를 보는 것을 감수하지만, 멀리 있는 사람들을 돕고자 당연한 듯 기부를 하지는 않습니다. 매일 수천 명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없어도 거의 눈치 채지 못할 것들을 사는 데 돈을 쓰지만요. 이것은 잘못된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빈곤층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 걸까요? 피터 싱어는 말합니다. "비교적 적은 돈일지라도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상황을 막을 수 있다", 그러니 "불필요한 지출을 계속해서 줄이고, 절약한 것을 기부해야 한다."고 말이죠.

 

하지만 기부에 대한 장벽이 존재합니다. 물리적 거리, 먼 이방인 보다는 가까운 사람, 책임 소재 등등 기부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존재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기부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피터 싱어는 선행을 숨기지 말고 널리 알리기, 수입의 일정 비율을 기부한다고 서약하기, 나부터 시작하기, 소셜미디어 활용하기 등등 기부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성공 사례를 보여줍니다.

 

그럼 기부는 무조건 많이 해야만 하는 걸까요? 피터 싱어는 개인의 소득에 맞춰 기부할 수 있는 기부율을 보여줍니다. 또한 "좋은 사람이 되려면 기부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더 기부하면 우리의 기부가 막을 수 있는 나쁜 일만큼이나 중요한 뭔가를 희생해야 되는 지점에서는 기부를 멈춰도 된다." 라고 말합니다.

 

<빈곤해방>은 부제 그대로 세계적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의 빈곤에 대한 제언을 담은 책입니다. 피터 싱어는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눈앞에 물에 빠진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를 구하려고 옷이 더러워지는 걸 신경 쓰지 않듯 보이지 않는 빈곤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도덕적 의무라고 말합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지만, 단 몇 달러가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록 적은 돈일지라도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하는 비극적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계속해서 줄이고, 절약한 것을 기부해야 한다."는 피터 싱어의 제언, 어떻게 생각하나요?

 

꿈오리 한줄평 : 기부는 왜, 어떻게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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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I LOVE 아티스트
파우스토 질베르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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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소변기에 사인을 한 후 전시회에 출품한다면, 과연 작품으로 인정받아 전시될 수 있을까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요? 당연히 전시될 수 없다고요?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으니, 전시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요? 어쩌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듯한 이 작품은 마스셀 뒤샹의 <>이라는 작품으로, 108년 전 'R. Mutt'라는 필명으로 전시회에 출품할 당시엔 당연히 전시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그의 작품을 보고 '누구나, 무엇이든' 예술가가 되고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말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는 예술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작가, 소변기로 만든 작품 <>으로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마르셀 뒤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작품에 '레디메이드'라는 이름을 붙인 뒤샹, 그의 작품 <>은 영국의 미술가들을 대상으로 한 "20세기 100년 동안 예술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그가 또 어떤 작품을 만들었을까, 그 작품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뒤샹이 그 소변기를 말이야...

자기 집 화장실에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만 빼면.

뒤샹은 그것을 미술 전시회에 출품하고 싶었거든!

마치 그 소변기가 조각이나 그림같은 예술 작품인 것처럼 말이야.

그는 거기에 붓으로 사인을 하고는 ''이라고 제목을 붙였어

그런 다음, 중요한 전시회의 심사 위원들에게 보냈지. 뉴욕으로!

'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1917년 어느 날, 마르셀 뒤샹은 공중 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변기를 구입한 다음 붓으로 사인을 하고 전시회에 보냅니다. 세상에! 소변기가 작품이라고? "뒤샹이 미친 거 아냐?"라는 말을 들을만 하지요? R.Mutt(리처드 머트)라는 무명의 이름으로 출품한 이 작품은 당연히 전시되지 못합니다.

 


등받이 없는 의자에 자전거 바퀴를 고정시켜 놓은 <자전거 바퀴>, 노끈을 엮어 만든 공 안에 작은 물체를 숨겨 움직일 때마다 신기한 소리가 나는 <은밀한 소음과 함께>, 미술관 바닥에 코트걸이를 못으로 박은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콧수염과 턱수염을 그린 <L.H.O.O.Q> 등등 예술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뒤샹의 작품들,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듯하지요? 어쩌면 그것이 바로 그가 의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작품에 대한 의미 부여는 어쩌면 관객들의 몫일지도 모릅니다. 관객들 모두가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면, 하나의 작품이지만 수많은 의미를 담은 작품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레디메이드, 딱 맞는 이름이야! 곰곰이 생각해 보면 뒤샹의 작품들은 이미 만들어진 물건들이잖아! 그가 고르고, 사인하고, 제목을 붙여 전시한 저 소변기나 자전거 바퀴처럼 말이야. 그것들을 예술 작품으로 변화시키는 거야. 놀이야, 예술과 함께 노는 거야.

'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마르셀 뒤샹은 자신의 작품에 레디메이드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레디메이드란 "기성품, 즉 대량으로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 물건을 뜻하는 것"으로 "뒤샹이 이미 생산된 제품을 예술 작품으로 전시하며 자신의 작품에 붙인 말"입니다. 예술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뒤샹, 누군가는 그를 예술가의 이단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그를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한 것임을 부인할 순 없겠지요?

 

<마르셀 뒤샹, 변기를 전시회에 출품했다고?>는 예술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작가, 소변기로 만든 작품 <>으로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마르셀 뒤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작품에 '레디메이드'라는 이름을 붙인 뒤샹, 그의 작품 <>은 영국의 미술가들을 대상으로 한 "20세기 100년 동안 예술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예술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그의 작품에 대한 의미 부여는 어쩌면 관객들의 몫일지도 모릅니다. 관객들 모두가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면, 하나의 작품이지만 수많은 의미를 담은 작품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꿈오리 한줄평 : 무엇이든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 마르셀 뒤샹처럼 상상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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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켈리의 신비마트 3 김켈리의 신비마트 3
김켈리 원작, 이세경 지음, 권용완.박상빈 그림 / 베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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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해결해주는 마트가 있다고요? 고민을 말하기도 전에 척척 알아채고 해결 방법을 알려 준다고요? 신비마트에 가면 공부, 친구, 외모, 진로 등등 아이들의 고민을 마법처럼 해결해 준다나요. 이런 마트가 있다면, 늘 문전성시를 이루겠지요?

 


'김켈리의 신비마트'는 아이들의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원작자가 초등학교교사 출신이니만큼 아이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아채지 않았을까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척척 알아채는 신비마트 사장님처럼 말이죠. 그러니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김켈리의 신비마트 3>는 반장이 되고 싶지만 발표하는 것이 두려운 켈리와 전학 온 친구의 괴롭힘으로 학교에 가는 것이 괴로운 봉식이가 신비마트 사장님의 도움으로 고민을 해결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켈리와 봉식은 어떤 신비한 마법 도구를 이용하여 고민을 해결하게 될까요? 켈리는 반장이 될 수 있을까요? 봉식은 괴롭히는 친구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반장이 되고 싶지만 친구들 앞에 나가 발표를 하는 것이 두려운 켈리, 신비마트 사장님은 켈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발표 천재 마이크'를 건넵니다. 사실 신비마트 사장님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채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신비한 마법 도구를 주는데요. 발표가 두려워 고민하는 켈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발표 천재 마이크'였답니다. "누구나 자신감 넘치고 멋지게 발표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이크" 덕분에 켈리는 유력한 후보 빛나를 제치고 반장이 됩니다.

 


하지만 반장의 길이 절대 쉬운 것은 아니었다지요. 스스로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생각에 빠진 켈리는 반 친구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급기야 친구들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이러려고 반장이 되었던 것 아닌데 말이죠. 또 다시 신비마트를 찾아간 켈리, 역시 말하지 않아도 켈리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마법 도구 '마음 속 두려움이 보이는 안경'을 건넵니다. 이 안경은 자신의 속마음은 물론 앞에 있는 사람의 깊은 마음속 두려움까지 알 수 있게 만드는 안경이었답니다. 켈리는 고민을 해결하고, 멋진 반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김켈리의 신비마트'만의 매력은 바로 실생활에서 어떻게 응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알려준다는 것, 켈리처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두렵다면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따라하면 좋겠지요? 어떻게 하면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요? 우선 말할 내용을 미리 정리하고,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해야 하며, 발표할 때는 눈을 들어 앞을 바라보며 말해야 하고...., 더 자세한 내용은 신비마트를 찾아서 알아보길 바래요! 봉식이가 어떻게 고민을 해결할지도 함께요. 각자 개성이 넘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고민 해결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건, 슬쩍 알려드립니다.

 


꿈오리의 마음을 어찌 알았는지, '발표 천재 마이크''마음 속 두려움이 보이는 안경' 카드를 받았습니다. 지니고만 있어도 마법이 찾아오는 신비카드라고 하니, 강의할 때마다 챙겨가야 하려나요?!

 

<김켈리의 신비마트 3>는 반장이 되고 싶지만 발표하는 것이 두려운 켈리와 전학 온 친구의 괴롭힘으로 학교에 가는 것이 괴로운 봉식이가 신비마트 사장님의 도움으로 고민을 해결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켈리와 봉식은 어떤 신비한 마법 도구를 이용하여 고민을 해결하게 될까요? 켈리는 멋진 반장이 될 수 있을까요? 봉식이는 어떤 방법으로 괴롭히는 친구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꿈오리 한줄평 : 고민도 나누면 반이 되지 않을까? 그러니 혼자 끙끙 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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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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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하면 바로 떠오르는 시인,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시로 감동을 주는 시인, 바로 나태주 시인입니다. 단 세 줄의 시가 전해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지요. 이렇듯 따스한 시에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지면 어떨까요?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p.32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EBS 강연 프로그램인 클래스에서 진행된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강연에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진 책으로 따스한 시와 아름다운 그림의 콜라보가 환상적인 시 에세이입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풀꽃', '행복', '사랑에 답함' 등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나태주 시인의 시에 '자기에, 자존감, 결핍, 인생, 행복, 사랑, 터닝포인트, , 가족, 삶의 담론, 성공, 죽음'까지 열두 가지의 주제로 풀어낸 인생 이야기는 마치 눈앞에서 시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괜찮은 사람인데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라며 건네는 시인의 말은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응원을 건넵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중략)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p.12~13

 

시인은 말합니다. 때로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때로는 이것으로도 충분하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며, "너 오늘로써 충분했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괜찮으니,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마라."라고 말이지요. 더 잘하고 싶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다 보면, 잘하고 있음에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부족하다고 해서 부족한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냥 나에게 부족하거나 마이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나에게 좋은 쪽으로 바꾸어 생각하며 살다 보니 그게 정말 좋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라고 말합니다.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p.88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시인의 말처럼 "지은 지 30년이 넘고, 변두리에 있는 낡고 볼품없는 집일지라도 저녁이면 돌아가 쉴 수 있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떠올릴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가고, 저녁에 돌아갈 집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고 말이지요.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 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p.110

 

시인은 예쁜 것을 예쁘게 보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며, 사랑은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씐 상태라며, "예쁘지 않아도 예쁘게 말하게 만드는, 그런 맹목이 사랑이다. 더 나아가 좋지 않은 것까지 좋게 봐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남들에겐 좋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나에게는 좋게 보이는 것, 남들에겐 결코 매력적이지 않는 것이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적이 모습이 이러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인은 더 나아가 "싫은 것도 아주 나중까지 참아줄 수 있는 것, 기다려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늘 그렇게 한결같을 수는 없다지요. 그렇게 사랑을 했건만 결혼을 하고 나면, 종종 그렇게 좋아 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이던 것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걸 보면 말이죠. 그래서 시인의 말처럼 "우정에 가까운 사랑, 처음에는 에로스처럼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지더라도, 서로에게 친숙해진 관계에서 결혼을 하고 평생에 걸쳐 우정을 쌓듯 쌓아가는 사랑"을 하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EBS 강연 프로그램인 클래스에서 진행된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강연에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진 책으로 따스한 시와 아름다운 그림의 콜라보가 환상적인 시 에세이입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풀꽃', '행복', '사랑에 답함' 등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나태주 시인의 시에 '자기에, 자존감, 결핍, 인생, 행복, 사랑, 터닝포인트, , 가족, 삶의 담론, 성공, 죽음'까지 열두 가지의 주제로 풀어낸 인생 이야기는 마치 눈앞에서 시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괜찮은 사람인데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라며 건네는 시인의 말은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응원을 건넵니다.

 

꿈오리 한줄평 :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와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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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였구나
이석훈 (SG워너비) 지음, 하수정 그림 / 창비교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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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의 순간부터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존재,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며 온 세상에 기쁨과 행복을 가득 채우는 존재, 이 세상 모든 걸 다 주어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 존재에 대한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변하지 않는다지요. 말하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것 같다고요?

 

<너였구나>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MC이자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 이석훈이 아들의 백일 선물로 발표한 자작곡에 그림책 작가 하수정의 따스한 그림이 더해져 만들어진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태어나서 걸음마를 배우던 그 순간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은 이제 막 육아를 시작한 양육자는 물론 아이들을 다 키워 독립시킨 모든 부모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너였구나

내가 꿈꿔 온 사랑

'너였구나' ~

 

처음 마주하던 그 순간의 감동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은 존재, 아이가 태어나는 그 순간은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배밀이를 하고 기어가고 무언가를 잡고 서고 첫 걸음을 떼고... 그 모든 순간이 기쁨이고 감동입니다. 저지레로 집안이 난장판이 될지라도.

 


널 만난 것만으로

그 어떤 행복도 비교 못 해

감사해

'너였구나' ~

 

걷기 시작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납니다. 자꾸만 밖으로 나가자고 보채기도 하지요. 새로운 것들에 대한 궁금증과 끊임없는 질문이 시작됩니다. 같은 대답을 하고 하고 또 할 때도 있지요.

 

어린이집에 등원하며 엄마와의 첫 이별 경험으로 잠시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적응을 한다지요. 첫 발표회에서 무언가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요.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기쁨이고 감동입니다.

 


이렇게 약속할게

어떤 아픔이 와도

내가 널 지킬게

하루하루 간직할게 너를

'너였구나'

 

<너였구나>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MC이자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티스트 이석훈이 아들의 백일 선물로 발표한 자작곡에 그림책 작가 하수정의 따스한 그림이 더해져 만들어진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태어나서 걸음마를 배우던 그 순간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은 이제 막 육아를 시작한 양육자는 물론 아이들을 다 키워 독립시킨 모든 부모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꿈오리 한줄평 : 감동적 노랫말과 사랑스러운 그림의 환상적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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