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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나태주 지음 / 니들북 / 2025년 4월
평점 :

'풀꽃'하면 바로 떠오르는 시인,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시로 감동을 주는 시인, 바로 나태주 시인입니다. 단 세 줄의 시가 전해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다지요. 이렇듯 따스한 시에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지면 어떨까요?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p.32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은 EBS 강연 프로그램인 클래스ⓔ에서 진행된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강연에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진 책으로 따스한 시와 아름다운 그림의 콜라보가 환상적인 시 에세이입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풀꽃', '행복', '사랑에 답함' 등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나태주 시인의 시에 '자기에, 자존감, 결핍, 인생, 행복, 사랑, 터닝포인트, 시, 가족, 삶의 담론, 성공, 죽음'까지 열두 가지의 주제로 풀어낸 인생 이야기는 마치 눈앞에서 시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괜찮은 사람인데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라며 건네는 시인의 말은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응원을 건넵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중략)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p.12~13
시인은 말합니다. 때로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때로는 이것으로도 충분하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며, "너 오늘로써 충분했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괜찮으니,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마라."라고 말이지요. 더 잘하고 싶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다 보면, 잘하고 있음에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부족하다고 해서 부족한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시인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냥 나에게 부족하거나 마이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나에게 좋은 쪽으로 바꾸어 생각하며 살다 보니 그게 정말 좋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라고 말합니다.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p.88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시인의 말처럼 "지은 지 30년이 넘고, 변두리에 있는 낡고 볼품없는 집일지라도 저녁이면 돌아가 쉴 수 있고, 에너지를 충전하여 다시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떠올릴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가 가고, 저녁에 돌아갈 집이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고 말이지요.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 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p.110
시인은 예쁜 것을 예쁘게 보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며, 사랑은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씐 상태라며, "예쁘지 않아도 예쁘게 말하게 만드는, 그런 맹목이 사랑이다. 더 나아가 좋지 않은 것까지 좋게 봐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남들에겐 좋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나에게는 좋게 보이는 것, 남들에겐 결코 매력적이지 않는 것이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적이 모습이 이러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인은 더 나아가 "싫은 것도 아주 나중까지 참아줄 수 있는 것, 기다려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늘 그렇게 한결같을 수는 없다지요. 그렇게 사랑을 했건만 결혼을 하고 나면, 종종 그렇게 좋아 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이던 것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걸 보면 말이죠. 그래서 시인의 말처럼 "우정에 가까운 사랑, 처음에는 에로스처럼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지더라도, 서로에게 친숙해진 관계에서 결혼을 하고 평생에 걸쳐 우정을 쌓듯 쌓아가는 사랑"을 하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은 EBS 강연 프로그램인 클래스ⓔ에서 진행된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강연에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진 책으로 따스한 시와 아름다운 그림의 콜라보가 환상적인 시 에세이입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풀꽃', '행복', '사랑에 답함' 등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나태주 시인의 시에 '자기에, 자존감, 결핍, 인생, 행복, 사랑, 터닝포인트, 시, 가족, 삶의 담론, 성공, 죽음'까지 열두 가지의 주제로 풀어낸 인생 이야기는 마치 눈앞에서 시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괜찮은 사람인데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라며 건네는 시인의 말은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응원을 건넵니다.
꿈오리 한줄평 : 고단한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와 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