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섬 비룡소의 그림동화 301
바버러 쿠니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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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섬

바바라 쿠니 글, 그림 / 비룡소

(비룡소의 그림동화 301)

 

최근에야 그림책의 세계에 입문한 저는 사실 '바바라 쿠니'라는 작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바바라 쿠니는 칼데콧상을 2회 수상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라고 해요.

처음 만나는 작가지만 일러스트의 색감이 너무 따스하고 아름다워서 이 책을 딱 보는 순간,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뾰족뾰족한 가문비나무 숲에 둘러싸인 채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외딴섬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가족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요, 남자아이 여섯과 여자아이 여섯인 대가족의 모습이 정겹고 보기가 좋아 웃음이 났어요.

 

주인공은 이 대가족의 막내인 '마타이스'인데요, 마타이스도 형들이나 누나처럼 아빠와 엄마를 도와 일을 하고 싶었지만 작고 어려서 생각처럼 일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마타이스도 곧 자라나 형들을 도와 일을 했고, 결국 배를 타고 섬을 떠나는 날이 다가옵니다.

그렇게 마타이스는 배 '식스 브라더스'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고 다녔고, 15년 뒤 식스 브라더스의 선장이 된답니다.

 

《나의 작은 섬》은 마타이스의 일생이 담겨 있는데요, 선장이 된 마타이스는 그립고 그리운 자신의 고향 '티베츠섬'을 잊지 못하고 그 그곳으로 돌아가요.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또 그 자녀가 아이를 낳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 이제 섬에는 마타이스와 딸 애니, 그리고 손자 꼬마 마타이스가 함께 살아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고향'이라는 단어가 주는 친숙함과 그리움을 생각해 봤어요.

예전에 우연히 버스를 타고 가다가 제가 어린 시절의 살던 곳을 지나게 되었는데요, 그 곳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서 집이 있던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이 안 되더라구요.

평소에는 기억하거나 그리워하거나 한 곳이 아니었음에도 무언가 추억이 함께 사라진 것 같아서 괜히 아쉽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요.

 

마타이스에게도 고향 '티베츠섬'은 언제나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그런 곳이었고, 그는 그 곳에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살아가다 평온하게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됩니다.

 

바바라 쿠니는 자신의 모든 책 가운데에서도 《나의 작은 섬》을 가장 소중하게 여겼다고 하는데요, 바바라 쿠니가 가장 좋아하고 친숙했던 미국의 메인주의 모습을 한데 모아 만든 이야기였기 때문이라고 해요.

작가가 가장 애정하는 작품을 입문작으로 읽으니 더 감회가 새롭네요.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일상과 따뜻한 가족의 모습 등을 그린 일러스트가 가득해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책이었어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자라면 함께 읽으면서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이야기들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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