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김예진 옮김 / 검은숲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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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현대식 스포츠 전당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와일드 빌 그랜트 로데오의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퀸 부자와 그들의 집사 주나, 주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왕년의 영화 스타 카우보이 '벅 혼'을 본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

 

그리고 개막식의 오프닝은 와일드 빌의 총성을 신호로 "벅 혼이 이끄는 마흔 명의 기수들이 경기장 주위를 돌며 벌이는 전력질주 추적 쇼"가 시작된다.

관람석을 가득 메운 2만 명의 관중들은 엄청난 환호를 하며 그를 반기고, 앞서 달려가던 벅 혼이 천장을 향하여 총을 발사하자, 뒤따르는 기수들도 모두 위를 향해 총을 쏘아 올린다.

그런데 사격 직후 벅 혼은 말 위에서 떨어지고 그의 몸은 뒤이어 오던 말들의 발굽에 짓밟힌다.

 

벅 혼의 사망 원인은 심장을 관통한 단 한 발의 총알이었다. 2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어난 살인, 그러나 기수를 포함한 관람객 모두의 소지품을 검사했으나, 벅 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총을 찾지 못한다.

 

벅 혼을 죽인 총은 25구경으로 보통 서부극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총이었다. 마흔 명의 기수에 교묘하게 끼어든 기자 테드 라이언스를 찾아내지만 그가 가진 25구경 권총 역시 벅 혼을 죽인 총은 아니었다.

 

필요한 건, 한 사람의 죽음.

사용된 건, 한 발의 총알.

간결하고, 정확하고, 기계적이군요...

모두 합해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아버지? (p. 146)

 

콜로세움 전체를 확인하고, 관람객 모두의 소지품을 검사했지만 살해 무기는 발견되지 않고, 엘러리는 주변 인물에 대한 미행 등을 부탁하고, 자신 역시 벅 혼의 주변 인물들과의 만남을 지속하며 사건을 조사한다.

엘러리는 어떤 단서를 찾고 범인이 누구인지 직감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신중히 증거를 찾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아버지인 퀸 경감에게도 자세한 사정을 밝히지는 않는다.

 

사건이 지지부진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중에, 콜로세움 출입 금지가 해제되고 와일드 빌 그랜트의 로데오가 재개장하고, 그렇게 2만 명의 관중이 가득 모인 쇼에서 기수들을 맨 앞에서 이끌던 '외팔이 우디'가 벅 혼과 동일하게 죽음을 당한다. 심장에 단 한 발의 총상을 입고 즉사, 살해 무기인 총은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크하하하하.

솔직하게 이번 이야기 역시 범인에 대한 감을 조금도 잡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죽였는지, 총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엘러리는 모든 단서를 공평하게 독자에게 제공했다면서 우리한테도 범인을 맞춰보라고 말하지만, 도저히 나는 모르겠더라.

 

범인을 알고 난 후에 보니, 과연 단서가 여러 군데 흩어져 있었고, 내가 눈썰미가 조금만 더 좋았어도 범인은 알아챌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이번 이야기는 읽는 동안 좀 더 재미있다고 느꼈는데, 특히 탄도학 전문가인 놀스 경위와 커비 소령의 총에 대한 그렁그렁한 애정을 보는 게 즐거웠다. 캐릭터들이 좀 더 생동감있게 느껴졌달까.

그리고 확실히 국명 시리즈의 뒤로 갈수록 현대와 더 가깝기 때문인지 사건 해결이나 조사 과정을 어색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다음 이야기도 역시나 기다려진다.

다음에도 독자에의 도전은, 좋아!! 받아들입니다!!!

(다만, 범인을 맞춘다는 말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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