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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백서 - 2006 제30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민음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이라는 나침반 주변을 서성이며 같은 일상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이름마저 남루한 '백수'라 일컫는다.

무위도식하는 백수를 떠올렸던 내게 이 책의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백수지만 머릿속은 누구보다 복잡다양한 회로로 연결되어진 조금은 코믹한 한 여자가 책에 흠뻑 빠져 있는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책 속에서만은 한없이 자유롭고 또 행복한 그녀의 이름은 '서연'이다.

집착 따윈 필요 없음을 강조하는 그녀의 모습이 담백하게 느껴진다.사랑 따윈 아무렴 어때 하는 다소 관조적인 모습 또한 절대자의 위엄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그녀의 친구들 또한 눈부시다.획일적인 시스템을 몸서리치게 싫어하며 영화 속에서 삶의 희열을 느끼는 여자 유희와,아직도 순정만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이 시대의 쥴리엣 같은 여자 채린이 바로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의 친구들이다. 

자신의 삶을 열렬히 사랑하고 자신을 온전히 보듬을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 '서연'을 꼭 만나 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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