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06.
글쓴이가 신경과 의사로서 겪게되는 일들에 대해 말해준다.
수술까지 멀쩡하게 완료된 건강한 환자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고, 시상하부 1미리의 손상으로 인해 사랑스러운 아이에서 험악한 아이가 되어버려 결국 보호소로 이동된 소년, 의사표현을 숫자로 밖에 할 수 없게된 사람 등
평생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건 어떤걸까.
예전에는 의사는 그냥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 수록 의사는 지식뿐 아니라 판단능력, 그리고 용기와 결단력이 그 어느 직업보다도 더 필요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사이에 겪게되는 사건들은 그 어느 것보다도 고귀하지만, 불안한 일인 것 같다.
어제 죽은 비둘기가 집 앞에 하루종일 있었다.
그 누구도 시체를 치우지 않았다.
사람의 몸도 사실 저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사람을 의미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비단 의사만이 고민할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고민할 가치가 있는 질문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