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 재택근무의 한계부터 교실의 재발견까지 디지털이 만들지 못하는 미래를 이야기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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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디지털의 한계 그리고 아날로그의 반격 그후

 

이 책은 지난 2017년에 어크로스에서 출간된 <아날로그의 반격>의 작가 <데이비드 색스>가 쓴 책이다.

 

<아날로그의 반격> 책에 종종 등장하는 이 책이 뭔가 싶어 찾아보니, 장바구니에 떡~ 하니 담겨있었다. <아날로그의 반격>의 원제는 ‘The Revenge of Analog: Real Things and Why They Matter (2016년)’으로 2016년 국외에서 출간 우리나라에는 2017년 발행되었다.

 

<아날로그의 반격>이 코로나 이전의 디지털의 한계를 설명한 책이라면,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은 코로나 이후, 즉, 디지털의 한계를 몸소 체험한 후의 책이다.

 

그러고 보면 ‘데이비드 색스’는 ‘색스’의 성에 걸맞은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이 있는 것 같다.

 

누가 그랬다.

장바구니에 담겨있으면 내꺼!!

 

아날로그의 반격은 장바구니에 담겨있어 이미 내꺼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더욱더 강력하게 읽고 싶어졌다.

 

책에서 말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야기는 쉽다. 그냥 우리가 경험한, 코로나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미 우리는 경험했기 때문에 이 책은 쉬이 읽힌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아날로그로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교육의 부분에서 거품(?)을 좀 물었는데, 읽다가 이 사람이 한국 사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다. 한국의 교육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한 사람으로,

 

(중략---- 이 이야기로 몇 시간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우리는 디지털의 장점과 아날로그의 장점을 다 알아버렸다.

코로나는 아날로그의 부재를 통해 그것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기가 되었고, 다시 아날로그를 강조하는 시대로 돌아가는 만큼 다시 디지털의 편리함을 알아버렸다.

 

재택근무의 단점은 이미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나로썬, 절실히 깨닫는다.

집은 집이다.

 

이 책과 <아날로그의 반격>의 책을 동시에 보고 차이점과 공통점을 파악하면 더 흥겨울 것 같다. 이미 이 책에 아날로그의 반격에 대한 레퍼런스를 무수이 달아놨지만, 풀텍스트를 보고싶다는 생각과, 이 작가가 코로나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더욱 두 책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그 어떤 챕터도 그냥 넘겨지지 않은 나의 느낌과 경험을 남기고 싶게 하는 책이다. 

.263
공유하는 순간의 느낌이란 게 있어요.

.266
혼자 있으면 우울하고 불안해질 수 있다. 반면 혼자 웃거나 혼자 사랑하는 일은 드물다. ...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 오래간다.

.303
분노가 친절보다 클릭을 더 많이 유도한다.
"중독시키고 조작하는데는 부정적 정서를 들쑤시는 방법이 비교적 수월하므로 상대적으로 품위 없는 결과가 나오기 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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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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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일상 단어 해석집

이적을 통해 보는 일상

이적이 말하는 단어의 이해

 

이렇게 한 줄 정리가 가능할까?

 

책은 총 5부로 나뉘며,

1부. 인생의 넓이 _ 19개

2부. 상상의 높이 _ 28개

3부. 언어의 차이 _ 14개

4부. 노래의 깊이 _ 17개

5부. 자신의 길이 _ 21개

후주. 숲

 

1부. 인생의 넓이는 19개의 단어로, 2부. 상상의 높이는 28개의 단어, 3부. 언어의 차이는 14개, 4부. 17개의 단어로 노래의 깊이를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부. 자신의 길이에서 21개의 단어, 총 99개의 단어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왜 99개인가??

 

이적의 스타일로 볼 때 99로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매우 짧은 길이의 글이 쉬운 듯 보이지만, 긴 글 보다 짧은 글은 더 많은 고민을 거치는 것을 안다.

 

그런데 굳이 99개의 단어라니...

 

마지막 하나는 ‘이적’ 이라는 단어가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야 <이적의 단어>라는 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개똥같은 생각을 했는데... 이건 진짜 개똥같은 생각이었다.

 

맨 마지막 ‘후주’ 숲이 있었다.

 

이 후주의 숲은 이상의 <오감도>를 떠올렸다.(피드참조)

이로써 99+1(숲)으로 100을 채웠다.

 

자기 전에 읽거나, 짜투리 시간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읽어도 많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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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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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점_ 전지적 작가시점

2) 특징_ 인물과 배경 묘사/ 2월~12월

3) 유형_ 연쇄방화범, 종교, 집성촌 등의 미스터리 소설

 

소미

 

일본추리, 미스터리, 일본문학

 

700페이지 가까이 되는, 그것도 번역작가의 글도 정말 적은 분량의 소설의 내용이 꽉꽉 담긴, 일본소설이다.

 

하야부사 소방단.

하야부사란? 일본어로 ‘매’를 뜻한다. (검색했지뭐~)

 

표지가 블록을 연상하게 해 ‘말랑말랑’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주인공은 작가다.

 

왜 책의 등장인물은 좀 덜 나가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울까?

 

그러고보니, <딜리터리>에서 주인공 작가는 엄청 잘나가는 작가였다.

 

소설은 (스포하면 안될텐데....)

방화라는 숨 막히는 소재를 시작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힐링을 즐기려는 4번째 작품까지 망한 작가 그리고 집성촌을 이루는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자그마한 동네의 이야기이다.

 

초반에는....

중반부터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되는데, 지루할 법 하면 불이 나는 신기한 소설이다.

어떻게 내가 지루할 걸 알았는지....

 

왜 불이 안나지?? 하면 불이 났다.

 

(말하고 싶다)

 

책은 다로작가가 2월 말에 도쿄의 삶을 정리하고 3월에 고향에 입성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3월, 4월, 5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계절 풍경 묘사가 이어지고, 그때마다 다로가 시골 삶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12월 끝난다. 이 구조가 꽤나 맘에 들었다.

 

사건은 해결되고, 그 안에 추리에 추리를 하면서 등장인물의 직업과 성격을 연결하는 이야기는 책에도 나와 있지만, 작가라서 가능한 것도 같다. 코난의 작가 버전?

결국 이 책은 주인공인 다로가 쓴 책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중략)

 

인간은 모여 살기를 원하면서 혼자 있고 싶어 하고, 교만하지만, 신을 찾는다.

인간의 욕망을 가장한 신은 가장 절실한 순간에 굉장한 달콤함으로 은근슬쩍 손을 내민다. 절막한 순간에 그 손을 잡지 않을수 있을까?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그 속임수는 살인을 부르고...

 

많은 소스들이 널려 있으나, 그저 그런 시골이라고 생각할수 있었다. 그러나 의심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의심스러운 것이었다.

여전히 경찰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고발하는 소설인가?(작가 다 함)

 

4권의 책을 낸 작가는 그 동안의 장르를 뒤집고, 미스터리를 썼고, 그 첫 작품이 이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방관 이야기라고 봤는데, 사이비 종교집단의 집성촌 점령기였다.

등골이 오싹한 부분도, 뒤가 몹시 궁금해 지는 부분도 있으니, 너무 늦은 밤에는 보지 않기를 추천한다.

 

팁) 등장인물을 매우 주의해서 보기!!

까딱하면 놓침.

.126
만병총의 꽃말은 <경계><위험>

"설마............"

어두운 밤에 연보라색 꽃이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그 아름다운 꽃이 갑자기 정체를 알수 없는 두려움으로 보인 것은 술기운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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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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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필독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의 가장 바닥에는 집중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것을 저자가 유명 인사의 인터뷰를 통해 하나하나 세세히 설명한다.

 

비슷한 양으로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어떤 장도 스킵 할 수 없었다.

읽는 내내 눈이 점점 커졌다. 이미 내 얼굴에 반은 눈이다.(심리적으로 말이다. 현실은... )

 

모든 장이 다 감동스럽지만, 북스타그래머로써 4장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4장 소설의 수난시대

-긴 텍스트를 읽는 능력이 떨어지면 벌어지는 일

 

과연 긴 텍스트 만의 문제일까?

한국어 원어민이 한국어를 모르는 것은 무엇을 탓 해야할까?

 

얼마 전에 있었던 ‘사흘’ 연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3일 쉬는데 왜 ‘사흘’이라고 해요?>

그 기사에 댓글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중학생의 댓글이었다.

 

<중3입니다. 중 1학년때 배웠습니다. 교과서에 ‘사흘’라는 표현을 정확하게 봤어요>

 

교육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방법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략)

 

결론은 뻔하다. 소설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소설과 비소설에 대한 비교에서 혼자 얼마나 낄낄 거렸는지. 나의 결론은 역시 독서는 잡식이 맞다는 것이다.

 

.135

실험 결과는 명확했다. 소설을 많이 읽을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냈다.

 

이건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 뒤에서 허리를 잃게 한다.

 

.135

이것은 교육을 잘 받았다는 증거가 아니었다. 비소설 독서는 공감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서가 왜 공감능력을 향상시키는지 설명한다. 이건 명언이다.

 

독서는 “바깥을 향한 관심과 내면을 향한 관심을 결합하는 방법”이다.

 

나는 타인에게 관심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꽤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쯤 내가 생각하는 독서는 타인의 삶을 통해, 나를 더 자세히, 정확하게 아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뉴스의 연쇄살인마는 느므 싫지만, 스릴러 책은 가슴이 설렐만큼 좋다. 반전이 있다면 쵝오!! 이러한 성향은 일본소설은 계속 읽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그러나 또 <설국>은 좋다.

 

나 뭐지??? 이제 반백살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나를 모르는 난....... 아직도 질풍노도인가??

 

(중략)

 

더 기가막힌 것은 수면과 아이들, ADHD에 대한 이야기는 나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해서, 역시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았군’ 하고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어린시절 어른들은 아파트는 닭장이라고, 인간은 마당이 있는 집에 흙밟고 살아야지 라고 말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 말을 들으면, 왜 기와집이 생각나는지... 그런집이 진짜 답이라고 생각한다.

 

집중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현대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일반적으로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집중력의 문제가 사회체계의 문제라고 설명하다. 얼마나 게운하던지.

그렇다고, 시스템만을 탓해서는 안된다. 수정가능한 개인의 문제는 노력하고, 그 노력을 통해 달라진 삶의 질을 느낀다면 그 또한 노력의 대가일 것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싸고, 자연의 섭리에 어긋남 없이 해가 뜨면 움직이고, 해가 지면 눈을 감는 이 단순한 행위가 현대인들의 집중력을 망가뜨리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인간을 자연의 일부가 아닌 자연과 동떨어진 존재로 인식하게 했다.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의 주기를 잘 따를 때, 진정한 평온을 찾은 내모습을 알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쓰기 위해 난 또 컴퓨터를 키고 말았다.

현대인의 삶의 전반을 생각하게 하고, 습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기가막힌 책이다.

.135

실험 결과는 명확했다. 소설을 많이 읽을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냈다.
.135

이것은 교육을 잘 받았다는 증거가 아니었다. 비소설 독서는 공감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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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니쿠코짱!
니시 가나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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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항구의 니쿠코짱!>은 초반부에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매운 버전인 줄 알았다. 중반 부에는 성장 소설 (중에 초등 5학년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 소설이 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이라고 생각했고, 후반 부에는 <모녀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이름이 같은 초등학교 5학년 딸.

엄마와 전혀 닮지 않은 아이.

겉은 아이이지만, 엄마의 모든 것을 꽤 뚫다 못해 자신의 탄생 비밀까지 알고 있지만 드러내지 않는 아이. 공격하는 것보다 공격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아이.

 

상처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상처받고,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있는 눈치만 가득한 아이.

 

이 아이의 이름은 <니쿠코>.초등학교 5학년이다.

 

소설은 대부분 아이 시선인 1인칭 관찰자, 혹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된다. 그러다 중 후반부에는 전지적 작가시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무리 풀라고 해도 절대로 아이의 1인칭 시점으로 풀 수 없는 이야기 등장하기 때문이다.

(스포라 패스)

 

2011년에 나온 작품이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이라 쉽고, 잘 읽혔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나의 일본문화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작가 깔아놓은 여러 요소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다. 일본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더 잘 즐 길 수 있을 것 같다.

.221
요즘 식욕이 돌아오긴 했는데, 이렇게 많은 양을 보면 가슴이 꽉 채워진다. 사발에 봉긋하게 담긴 흰 쌀밥은 마치 ‘행복’ 그 자체인 느낌이었고, 내 주변에 부챗살을 놓고 신이 난 어른들이 있으니까 왠지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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