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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닮았다
릭 퀸 지음, 이충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11월
평점 :
🌊한줄평: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란 말은 인간의 교만이다.
그들은 우리와 사는 모습까지 닮아도 너무 닮았다. --- 최재천
인간과 벼는 유전적으로 76%일치한다고 한다. 유인원은 95%이상 일치한다. 이걸 통계적으로 해석하면 ‘유의하지 않다’ ‘차이가 없다.’라고 해석할수 있다. --- 적절하지 않다.
이 책은 수의사가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를 직접 돌며 관찰한 관찰일기다. 제인구달과 최재천이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글이 그렇게 많지 않은 이 책은 글 보다는 사진이 더 눈길을 끈다.
다른 관찰일기같은 책들은 그냥 사진을 어떤 생물인지 설명에 그치거나, 관찰자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하는데, 이 책에 사진에 대한 글은 사진의 대상이 어떤 상황었는지 전후가 보이게 설명한다.
독자가 함께 있지 않지만, 글을 보는 순간 그 장소에 함께 있는 느낌이 들었다.
오랑우탄, 고릴라, 인간, 침팬지, 보노보 이 들 종이 어떻게 분화되었는지 이 책들 통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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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orangutan) 이라는 이름이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로 ‘사람’을 의미하는 오랑(orang)과 ‘숲’을 의미하는 후탄(hutan)이 합쳐져 만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랑우탄에게 산림 서식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다.
오랑우탄이 그런 뜻인지 몰랐다. 그렇다면 아르디(화석맨에서 아르디, 인류최초의 조상이라고 일컫는 ‘루시’보다 100만년이나 앞선 고인류화석, 생김새는 조금 문명화된 오랑우탄이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머리가 복잡해 지지만 일단 다시 책으로!
이 네 종은 이렇게 분화된다. (피드참조)
보노보와 인간이 너무 유사하다고 했던 최재천 작가의 책도 떠오른다.(최재천이 맞나? 막 섞였다.캬캬캬)
평온한게 땅에서 자고, 맛있게 흙을 먹고, 서로를 보듬고.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은 온통 자연을 훼손하고, 자연을 훼손하다가 못해 서로를 향해 칼을 꽂기 바쁜데, 이들은 더욱더 이성적이다.
만물의 영장 개뿔!! 이것도 인간이 만든거지.
지구상에 사는 생명체 중에 스스로의 공간을 파괴하는 생명체는 인간밖에 없다더니, 진짜 이건 진리다. 인간은 지구에게 CA다.
그 어떤 동물도 서로가 서로를 이토록 극악하게 혐오하고 죽이지 않는다.
이 책으로 다시한번 인간의 극악무도함에 치를 떨게 되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는 인간의 오만과 자만과 교만이 스스로를 파괴할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스친다.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이 세상에 모든 문제는 사람이 많아서 생기는 것 같다. 피라미드 젤 꼭대기에 인간의 수가가 늘어나니 생태계가 파괴되는...
자신의 가진 쓰리만(오만ㆍ자만ㆍ교만)을 버리고, 동물들이 어떻게 사는지 좀 보길 바란다.
사진 한장 한장이 잔잔하고 묵직한 울렁증을 준다.
- 7년간 아프리카, 인도네시아를 돌며 관찰한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의 이야기
- 과학책에 나온 힐링 사진편-인간은 만물의영장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