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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물 열전 3 - AI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람들 ㅣ AI 인물 열전 3
김경달 지음 / 이은북 / 2026년 9월
평점 :
『AI 인물 열전』 세 번째 책이다. 작가의 속도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다.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안전장치를 고민하는 12명의 인물을 소개한다.
1권과 2권에 이어 3권까지 읽었다. 그런데 참…… 묘하다.
AI의 안전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인물 중심으로 쉽게 풀어냈다는 점은 장점이다. 연구자부터 기업가, 정책 결정자까지 다양한 인물의 주장과 행적을 통해 AI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약간 AI 역사물을 읽는 느낌이랄까. AI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그런데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 주요 발언과 사건을 정리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솔직히 GPT에게 질문하면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다. 책 뒤의 참고자료를 보니 뉴스와 블로그 등 온라인 자료가 눈에 띈다. 물론 이런 자료를 참고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정보를 모아 정리한 것 이상의 저자만의 해석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는 의문이다.
더구나 AI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분야이다. 이런 시의성이 강한 책일수록 시간이 지나도 남을 만한 통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몇 년 뒤에는 낡은 정보를 정리한 기록물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이런 기록도 누군가는 남겨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는 아무래도 기록으로서의 무게감이 덜한 느낌이다. 쉽게 생산되고, 수정되고, 사라지기도 하니까. 반면 책은 한 시대의 생각과 사건을 물리적인 형태로 붙잡아 둔다. 역시 기록에는 어느 정도 물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도 참…… 비판하다가 스스로 반박하고 있다. ㅋㅋㅋㅋ
그럼에도 질문은 남는다.
AI 관련 인물들을 이렇게 열심히 정리해서, 그래서 뭘 어쩌라고?
진짜 기록을 위한 것인가?
이쯤 되니 오히려 4권이 기다려진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