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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필사 - 오늘의 태도로 내일을 읽는 시간 ㅣ 고전필사노트 1
김동완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3월
평점 :
요즘은 마음이 조금 복잡할 때
누군가에게 말을 하듯 글을 쓰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말 대신 필사를 하게 되었다.
필사는 이상하게도
누군가의 문장을 옮겨 적는 행위인데도
결국은 내 이야기를 정리하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은 <주역 필사>라는 제목처럼
주역의 문장을 따라 적으며
오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나는 사실 주역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어렵고
철학책 같은 느낌이라
조금 멀게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어렵다기보다
생각보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아는 이야기는 아는 이야기라서 좋았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모르는 이야기는 몰라서 좋았다.
처음 듣는 말인데 묘하게 지금의 상황에
맞아떨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다기보다는
대화를 한다는 느낌이 더 가까웠다.
문장을 옮겨 적다 보면
어느 순간
“이건 나에게 하는 말인가?”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필사는 공부라기보다 정리에 가깝다.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정리하고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조용히 정리하는 시간.
주역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이 책은 의외로
편안한 입구가 되어주는 책이었다.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내일을 읽을 수 있는지.
필사라는 느린 방식으로
천천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