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매일 공부의 힘 -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오르는 아이들의 비밀 이은경 초등 공부 마스터 클래스 1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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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시기의 공부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보통 “언제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이 책은 방향을 완전히 다르게 잡는다. 성적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아이보다,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아이가 결국 더 멀리 간다는 사실을 꾸준히 보여준다.


저자는 15년 이상 아이들을 가르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공부가 매일 이어질 때 아이가 “공부가 삶 안에 있는 사람”으로 자란다고 말한다. 하루 한 시간의 벼락공부보다 매일 15분의 꾸준함이 더 강력하다는 메시지는 원론적인 주장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사례와 과목별 실천 팁을 통해 설득력 있게 펼쳐진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까지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이어가게 할 것인가”라는 부모의 현실적인 고민을 정확히 짚어주는 점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는 문장은 이것이다.


“아이를 비교하거나 몰아붙이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


공부를 성취의 도구가 아니라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 잡게 하려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책 전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는

지속, 습관, 반복, 스스로, 자기주도, 자신의 속도 등이다. 


이 책은 방법을 제안할 뿐, 강요하지 않는다. 아무리 읽어도 압박감이나 불안감을 강요하지 않는다. 초등 교사라는 저자의 경험 덕분인지, 독자의 감정을 다독이며 방향을 제시해 준다.

가려운 부분을 정확히 긁어주는 느낌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소 이상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그 이상이 맞다. 그리고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5살부터 의대를 준비하고, 초등 6학년이면 고등 수학 선행을 마치는 사례가 흔한 현실 속에서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불안이 고개를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작가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보여지는 성취가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초등 시기는 아이의 내면을 채우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가 자신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도록 부모가 곁에서 도울 수 있게 안내한다. 현실의 정답은 아닐지 모르지만,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뢰가 간다.


둘째 아이가 어느새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나는 여러 방법을 제안하고,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도록 돕는다.

강요는 하지 않는다. 내가.......강요하면 괜찮겠어??? 캬캬캬 슬퍼질 것이다. 누군가가. ^^;;


묻는다면 답해 준다. 설명은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진짜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다.

단연코 말할수 있다. 

내가 공부를 되게 많이 해봤는데... 진짜 공부는 스스로 하는 거다. 


누가 시키는 순간 어딘가 뒤틀린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 없다.

억지로 먹인 물이 좋은 결말을 낳지 못하듯, 공부도 마찬가지다.

부작용은 결국 아이의 삶에도, 우리의 삶에도 좋은 풍경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아이 공부에 대해 누군가에게 묻고 싶을 때, 나는 이 책을 다시 펼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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