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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 좋은 말, 나쁜 말, 이상한 말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는 언어 이야기
발레리 프리들랜드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5년 1월
평점 :
이 책은 언어의 사회성과 역사성에 대한 이야기다.
언어의 파괴자 MZ세대들은 교복대 내도록 줄여입더니, 이제는 단어도 줄인다. 그들을 세종대왕이 보고 한탄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피드와 함께 올린 영상을 보니 과히 그렇지도 않을 것 같다.
(중략)
교복을 줄여입어도 그들은 편안해 하듯이 단어를 줄여도 그 어린 MZ들은 제 뜻을 다 펼친다. 중요한 것은 그들과 함께 사회생활을 하는 세대들과의 소통이 안될뿐이지.
얼마전 이어폰을 꽂고 일하는 신규직원에 대한 (이하 생략. 세대간의 이야기는 나중에. 나 무척 꼰대 같지만....... 꼰대다!! 돈을 벌러 나왔음 돈 주는 사람 말을 듣기를!! 내가 회사차리면 내규에 꼼꼼하게 적을거다. 하나하나 🤣)
이렇게 소통이 어렵고, 문법도 언제어떻게 바뀌는지 말도 안하고 바꾼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영어가 어색합니다”
난 실제로 이런 리비젼을 받았다. 우와!!
“저기요. 이거 영어 원어민이 번역한거든요. 그것도 우리 전공자가!!”
이러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다.
이 책의 서문은 젊은이들이 언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언어가 달라지고 있고, 그것을 많이 쓰는 사람들, 그것으로 소통이 많은, 특히 SNS 소통이 많은 사람들 중심으로 달라진다고 해석된다.
청소년에 의해, 여자들에 의해... 이들은 SNS 주요 소비층이다.
단어에 단수와 복수, 동사의 과거, 현재, 미래 의 사용법, 단어의 사용빈도, 단어가 가진 뜻이 변화와 형태 변화 등 아무 생각없이 읽는 내내 혼자 키득거렸다.
이게 영어권 작가가 쓴게 맞는지 다시 확인했다. 단어만 영어지 한글의 파괴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여기서는 ‘파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수긍하고, 변화의 방향과 원인, 대상에 대해 아주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수용적으로 설명한다. 중간중간 비꼬기도 하지만, 요런 형태의 유머 좋아하기 때문에 즐거웠다.
영어을 싫어하는 분도
영어가 내가 왜 필요해! 하는 분도
영어 따위가 뭔데 하는 분도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