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년 《크로노토피아》를 시작으로 시간을 테마로 한 3부작을 쓰고 있으며,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는 그 두 번째 소설이다.
--- 작가 소개 중---

그리고 바로 단박에 읽었다.
아니 읽을 수밖에 없었다.

소설의 주인공 그녀(이연정)은 도서관에 대여한 책이 반납기일임에도 반납을 하지 못하고 자살하기로 한다. 하이얀 은달이 뜬 밤에.

(첨에는 온달🌕이뜬 밤인 줄. 온달 불렁ㄱᆢ지. 했는데...🤣노안이 올 시기라🤣🤣🌊)

그러나 자살에 실패한다. 있던 물건이 사라지고, 사라진 물건을 찾기 위해 헤매다 할머니와 만나고, 할머니는 빵을 만들어준다.

한참을 할머니의 은달카페에 머무르다 할머니는 사라지고, 다른 사람을 위해 빵을 굽기 시작한다.

소년을 위해 소금빵
닐 암스크롱을 위해 팬케익
(아직 당황하긴 일러. 그리고 네가 생각하는 그 닐 암슽롱 맞아. 나도 읽다가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뒤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책으로 확인하기!!

각자 넘쳐나는 사연에 그녀는 그들을 위해 빵을 굽는다.
이 책을 밤과 새벽에 걸쳐 읽었는데, 중간에 멈출수가 없었다.
왜냐고?
닐 암스트롱이 나올 때, 너무 웃어서, 뒤에는 누가 나올지 궁금하잖아.

뒤로 갈수록 더욱 신선하니 주의하고!!
상상은 작가에게 맡기고 굽는 빵이나 먹어보자고~

하도 빵을 구워대는 통에 어찌나 빵이 먹고 싶던지.
빵순이는 주의하도록!!

이 책의 사진을 달과 찍었지만, 빵과 찍어도 전혀 이질감이 없을 것이다.

빵만 나열해볼까?
소금빵-팬케익-사과꽃빵-팥빵-꽈베기


(중략)


윤무!!
앞에 있던 에피소드가 뒤에가서 다시 하나로 연결되는.
이건 마치 시간은 흐르는게 아니고 반복되고 있다는 니체의 영원회귀와 같다.

고전적 시간의 개념은 흐르는, 즉 뉴턴의 설명처럼 선형적이고, 절대적이나,
양자역학에서는 ‘양자의 얽힘’ 즉 두 개의 입자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으로도 이해할수 있다.

은달은
📘슈니츨러도📕니체도 📙양자역학도 보이며, 또 소설속 등장인물이 다시 소설속에 등장하는 📗매타 픽션도 보인다. (혹시 내가 더 많이 안다며 더 많이 보이지 않을까?)

이것을 다 냅두더라고 🥐빵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따뜻하고 신비롭고 곱씹을수록 더 씹고(?) 싶은 책이다.


🤔왜 굳이 빵이어야 했을까?
🤔요즘 작가 제빵기술 배우나?
🤔된장찌개면 어땠을까?
🤔사람마다 빵이 다른데 그건 왜 그럴까?
🤔등장인물이 소설 속 등장인물, 왜 그들이어야 했을까?
🤔왜 그 시대로 가야했을까?
🤔월우... 이 이름은 ‘친구 달’ 이란 뜻인가? ‘달의 친구’라는 뜻인가?

단박에 읽히는 너무나 쉽고, 너무도 순조로운데, 생각할 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늪같이 쑥~욱 빠져드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