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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
장경자 지음 / 책마음 / 2024년 10월
평점 :
이 책의 홍보영상을 보고 막걸 리가 너무도 생각났다.
그런 나에게 막푸치노를 만들어준 분!!
혹시 막푸치노를 아는가?
막걸리를 흔들지 말고 고이고이 가져와 맑은 부분을 먼저 잔에 적당량을 따르고, 나머지를 두껑을 닫고 팔이 떨어질 듯 흔들면 뽀오얀 거품이 생긴다. 그것을 맑은 막걸리 잔위에 부으면~ 카푸치노처럼 폭신한 거품이~
이걸 마시면 시원하고 부드럽고, 시큼하면서도 떨떠름하고 그러면서도 달큰한 맛이 느껴진다. 한잔의 막걸리에서 느껴지는 오만가지 맛!!
<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은 대학때 선배가 만들어준 막사에 비유하지만, 책의 맛이 막사보다 막푸치노에 가깝다.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고
게운하고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그렇지만 결코 사이다의 한방을 잊지 않는다.
이 사이다 한방은 결코 남녀노소, 가족 지인의 가깝고 먼관계에 정을 두지 않는다.
이 정도 살아보니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만나는게 참 쉽지 않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는 인생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책한권.
철학책처럼 기본지식이 없어도 되는 직관적인 맛
과학책처럼 알아먹지도 못하는 책이 아니지만 납득이 되는 맛
고전처럼 해석하지 알아도 그저 고개를 흔드는 마음을 울리는 맛
시라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 책은
우울한 어느날 어느 순간 어느 페이지를 펴서 읽더라도 무조건 내 이야기라고 할수 있다.
작가가 쓰고
독자기 읽는 책이 아닌
작가가 썼지만
우리 모두가 쓴 책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