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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소로 - 일하고, 돈 벌고, 삶을 꾸려 가는 이들을 위한 철학
존 캐그.조너선 반 벨 지음, 이다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8월
평점 :
소로는 단순 ‘자연주의 철학자’였다.
누가 그랬던가 ‘가장 위험한 사람은 단 한 권만 읽은 사람이다.’고.
내가 그 가장 위험한 사람이었다.
헨리 데이빗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단순 자연주의 철학자라고 말하기는 그를 작디작은 종지에 담은 것이었다. 그의 철학에는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도 있고, 노자의 도가 사상, 마르크스의 사상, 칸트의 도덕원칙.... 내가 더 많이 안다면 더 많이 보일것으로 예상되는 소로의 철학은 ~주의의 각각의 교집합으로 보인다.
월든을 읽은 적 없는 내게, 책을 주문해놓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게 하는 엄청난 일을 하게도 만든 것이 이 책이다. 소로가 너무 궁금했고, 드문드문 나오는 월든의 내용들이 가슴에 북을 단 듯 둥둥 거렸다.
소로의 월든이라는 작품은 소로가 매사추세츠의 월든 연못가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대강 읽어본 바론 키워드로는 ‘자연주의, 단순한 삶, 자급자족, 고독, 성찰, 독립....’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책이라서 고이 다루는 중~ ‘문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본연의 자아를 되찾고 자연의 일부로써의 본질적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철학을 이야기한다.
소로 이 사람 뭐지??
팬션을 하는 친구가 마당에 풀을 뽑는 게 너무 힘들다고 푸념하면서도 잡초를 뽑고 있으면 평온한 마음도 든다고 했다. 그 친구는 소로가 말한 육체노동을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경험을 한 것이다.
(중략)
소로는 노동을 인간이 자연과 융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고, 마르크스는 경제가 생기면서 시작한 노동이 인간과 인간사이 착취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 부유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독립적인 삶을 산 사람이다. 그는 월든 호숫가에서 약 2년간 지내며 자연과 동화된 삶을 통해 기존의 문명 생활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모색했고, 이 과정에서 깊은 사유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다.
(중략)
비록 그가 완전히 자립적인 자연 속 생활을 하지 못했더라도, 그가 제기한 질문과 삶의 방식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인간의 본질과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임이 분명하다. 그가 만약 직접 이러한 비판을 접했다면, 아마도 그는 자신이 단순히 물리적 자립이 아닌 정신적, 철학적 자립을 추구했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형태보다는 그가 이끌어낸 사유와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이 책을 통해 소로와의 새로운 만남을 경험한 것처럼, 그 역시 당시의 삶을 통해 독자들에게 사유의 징검다리를 건네주고자 한 사람이다. 소로의 메시지는 특정 시대나 상황에 국한되지 않으며, 그를 만난 시기와 우리의 삶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그가 남긴 사유는 여전히 우리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187 돈은 물건을 최대한 많이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쉽게 나눌 수 없는 삶의 필수품을 대체하기 위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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