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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줄래요? - 청각을 잃자 비로소 들리기 시작한 차별의 소리들
황승택 지음 / 민음사 / 2022년 4월
평점 :
🌊한줄평)기자는 기자다🤣👍
이 책은 우연히 발견한 <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를 읽고 구입했다.
<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는 멀쩡하게 기자생활을 잘하고 있던 한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을 진단받고 회복하는 과정을 기록한 병상회복일기이다.
그런데, 이 작가(황승택)는 복귀하는데 성공하지만, 어느날 청천벽력같이 들리지 않게 된다. 급성중이염으로 인한 인공와우수술 후 외부장치의 도움을 받아 청력을 회복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 또 있다는 것이다.
청력회복과정에서 ‘차별’ ‘장애인’의 고충을 몸으로 느끼며,
그가 가진 재능, 독자의 상황따윈 고려하지 않는 무자비한 흡입력의 필력으로 그들의 고충을 논리적이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하지만, 감정적이지 않는 책을 펴냈다.
( 중략 )
이 작가는 진짜 만나보고 싶다. 얼마나 궁금한 부분을 자료조사하고, 글을 이렇게 단단하게 잘 쓸수 있는지.
지난번 글보다는 조금 더 건조해지긴 했지만, 촉촉한 에세이 보다는 건조한 에세이가 훨씬 더 설득력이 있게 읽힌다. 촉촉은.... 내 얼굴만으로 충분하기에 글은 몹시 건조하고 싶다.
두 번의 인생의 큰 산을 넘은 사람의 여유로움과
기자의 날카로움과
한 인간의 따사로움이 절묘하게 쓰여진 이 책은
장애인을 동정하지도않고 그저 함께 사는 이웃으로
비장애인이 느끼지 못한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 낸다.
아.... 배가 아프다.
느무 잘 쓴다. 잘 읽히고, 감정이 치우칠 법도 한다. 그 절묘한 열정과 냉정사이의 그 외줄을 신들린 듯 탄다.
배아 아프니깐, 책의 글은 남기지 않겠다.
책으로 확인하시길.
진짜 좋다.ㅋㅋㅋ
우주복을 입을 표지는...
작가가 수술을 하고 병동을 걷는 느낌을 표현한 것인데,
어릴 때, 청력의 문제로 수술한 경험이 있어, 이 느낌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어느정도 알 것 같다. 그 느낌을 아주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왠열~ 표현도 잘해~
읽고 나면 이해되는 표지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