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마르크스 - 삶을 집어삼키는 자본주의 오늘을 비추는 사색 4
시라이 사토시 지음, 노경아 옮김 / 까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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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자본론》 제1권에서 말하는 노동가치론은 모든 물건의 가치가 그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간 "노동"에서 나온다는 생각이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물건을 만들 때 얼마나 오랫동안 일했는지가 그 물건의 진짜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목수가 하루 동안 책상을 만들었다면, 그 책상의 가치는 목수가 하루 동안 일한 시간으로 결정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물건을 직접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회사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임금을 받는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노동력"을 자본가에게 판다는 것이다. 노동력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힘과 시간을 의미한다. 노동자는 자신이 가진 힘과 시간을 자본가에게 팔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


그런데 마르크스는 여기서 중요한 문제를 발견했다. 노동자가 열심히 일해서 물건을 만들지만, 그 물건이 팔린 돈은 모두 노동자에게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하루에 10개의 신발을 만들고 그 신발 하나가 1만 원에 팔린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사람이 만든 신발의 가치는 10만 원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받는 임금은 5만 원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5만 원은 어디로 갔을까? 

마르크스는 그 차액이 자본가, 즉 공장 주인이나 회사 사장에게 간다고 설명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으로 만든 물건의 가치를 모두 받지 못하는 이유를 '착취'라고 불렀다. 

자본가가 노동자가 일한 만큼 임금을 주지 않고 그 차액을 가져가는 것이다. 자본가는 노동자가 만들어낸 가치를 모두 돌려주지 않으므로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 


이때 자본가가 얻는 이익을 마르크스는 '잉여가치'라고 불렀다. 잉여가치는 노동자가 만든 가치에서 노동자에게 지급된 임금을 뺀 나머지이다. 자본가는 이 잉여가치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모으고, 자신의 부를 늘려간다.


이런 자본가의 착취가 반복될수록 노동자들은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된다. 자본가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동자에게 더 오래 일하게 하거나, 더 적은 임금을 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이런 불공평한 관계가 점점 커지면 결국 사회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보았다. 노동자들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만든 물건의 가치를 제대로 받지 못하니까 점점 불만이 커지고, 자본가들과 대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르크스는 또 자본가가 이윤을 더 많이 얻는 방법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절대적 잉여가치'이다. 이는 노동시간을 늘려서 노동자가 더 오랜 시간 일하게 만들고, 그 시간을 통해 자본가가 더 많은 돈을 버는 방법이다. (중략) 예를 들어, 하루에 8시간 일하던 노동자가 10시간 동안 일하게 되면, 자본가는 그만큼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 


두 번째 방법은 '상대적 잉여가치'이다. 이는 노동자들이 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물건을 만들도록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계나 기술을 발전시켜서 노동자가 더 빨리 일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하면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물건이 만들어지고, 자본가는 이익을 더 많이 얻게 된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가 지속되면 노동자들은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자본가들은 더 부유해질 것이라고 보았다. (아주 정확하다) 그리고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의 착취에 맞서 싸우게 될 것이며, 그 갈등이 커지면 자본주의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따라서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가 일한 만큼의 가치를 받지 못하고, 자본가가 그 가치를 착취한다는 이론이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가 불공평하고 노동자들이 계속 착취당하기 때문에 언젠가 큰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르크스는 어떻게 21세기에 일을 이렇게 잘 알수 있을까? 

한번 읽은 내용이라 제대로 의미가 파악된 건지 모르겠다. 이번에 처음 접한 마르크스는 현재 내 가슴에 들끓고 있는 ‘노동’과 ‘가치’ 그리고 ‘자본주의’를 아주 절묘하게 잘 설명한 책이었다. 내가 왜 점점 가난해 지는지 마르크스는 알고 있었는데, 나만 몰랐다는게 어처구니가 없다. 게운하지만, 아는게 병이라는 말이 이 책들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알았지만,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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