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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스페셜 에디션) - 그림 시집
정여민 시, 허구 그림 / 김영사 / 2024년 8월
평점 :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시집'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던 적이 있다.
출판사 입장에선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집.
누군가 그 시집을 통째로 복사해 인터넷에 올렸던 일도 있었다.
요즘 출판사는 시보다는 산문을 더 선호한다.
그때 처음 알았다.
고등학교 시절,
서점에 즐비했던 시집....
너도나도 하나씩 사들고 나왔던 시절...
당연했던 그 때 그 시절
그 시절이 얼마나 풍요로웠던가
이 책은 2003년생 저자가 2015년 제23회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문학 영재'라는 칭송을 들으며 등단한 작품이다.
가을을 닮은 엄마, 몸이 아픈 엄마.
아이의 눈에 비친 엄마의 모습,
그리고 엄마의 눈에 비친 아이의 모습을 담아낸 이 작품은,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았던 순간조차도 촉촉하게 마음을 적신다.
이 작품은 원래 수필로 출간되었지만, 그 안의 42편의 시를 시집으로 재탄생 시킨 책이다.
아이의 감성이 이런 것인가? 의심했다.
이게 진짜 아이의 감성인가? 영재를 본 경험이 없어...
GPT도 없던 시절에 이런 시롸니...
이 시를 김영사가 출간했다니...
그것도 양장본으로.
역시 대형출판사의 힘이 느껴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시를 보여준다.
생각보다 좋으니깐 놀라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