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아이들 꿈꾸는돌 39
정수윤 지음 / 돌베개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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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16살 동갑내기 북한 청소년 나답게 살기로 결정하다.

13년 동안 100여 명에 달하는 실제 탈북 청소년들을 인터뷰한 작가의 취재를 바탕으로, 창작된 탈북아이들의 고난과 이별 그리고 삶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여름에 태어난 ‘여름’ - 빛모양
가을에 태어난 ‘광민’ -축구공
겨울에 태어난 ‘설’-눈모양

이렇게 소설은 각각의 인물들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하나의 이야기로 통합된다.

처음에 책을 봤을 때 숫자가 잘못 표기되어 있는 줄 알았으나, 그 숫자는 인생의 ‘같은 선’ 상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또 인물들이 풀어내는 이야기 속에 분명 청소년인데, 난관을 겪으며, 닫힌 마음도 있고, 다시 열리는 온기도 느껴졌다.

여름에 태어난 여름을 통해 희망을
가을에 태어난 광민을 통해 꿈을
겨울에 태어난 설을 통해 생명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종이에 쓰여진 글을 읽었는데 세 명이 인물들의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다가옴은 물론, 그 등장인물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삶을 향한 ‘ 희망, 꿈, 생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 질문이 생긴다. 왜 봄은 없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그 봄은 이들 사이에 우정이 봄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서로를 향한 들끓는 열정이 아닌 서로를 키워낼수 있는 봄의 열기 인 우정이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를 보듬고, 서로를 지켜주는 온기라고 여겨진다.

<꼬리짜르기> 내게 이 단어는 늘 분노를 자아냈는데, 이 소설을 통해 이 단어가 얼마나 아프고 슬픈 단어인지 느끼게 되었다.

📖.193
형, 그거 알아요? 도마뱀은 도망칠 때 자기 꼬리를 자른다는 거. 잘린 꼬리는 적을 유인하기 위해서 자기가 진짜인 양 폴짝폴짝 춤을 춘다는 거. 처음에 도마뱀을 잡으려고 꼬리를 건드렸다가 그 모습을 봤을 때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귀여워서 웃음이 절러 났는데, 나중에는 눈물이 와락 쏟아졌어요. 이 작고 귀여운 도마뱀도 이토록 살고 싶어 하는구나. 살아야겠다고 아우성치는 구나.

📖.193
형, 그거 알아요? 도마뱀은 도망칠 때 자기 꼬리를 자른다는 거. 잘린 꼬리는 적을 유인하기 위해서 자기가 진짜인 양 폴짝폴짝 춤을 춘다는 거. 처음에 도마뱀을 잡으려고 꼬리를 건드렸다가 그 모습을 봤을 때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귀여워서 웃음이 절러 났는데, 나중에는 눈물이 와락 쏟아졌어요. 이 작고 귀여운 도마뱀도 이토록 살고 싶어 하는구나. 살아야겠다고 아우성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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