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수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삶의 해를 구하는 공부
카를 지크문트 지음, 노승영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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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수학과 철학의 밀땅!!

<어떻게 수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하, 어수사)에는 수학을 사랑하는 수학자의 수학을 향한 세레나데가 아니다!

플라톤을 비롯한 버트런드 러셀, 쇼펜하우어, 홉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운 유명한 분들이 대거 등장하신다. 그리고 사회인이 되어서 만나게 된 ‘슈타인’ 집안의 거목, ‘비트겐슈타인’. 나의 ‘루드비히’.


(중략)


<어수사않>


사랑하는데 이유가 무엇이 필요한가. 사랑하니깐 이유가 없다.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혹은 설명할수가 없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원제는 ‘이성의 왈츠’

왈츠는 우아함과 로맨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교춤이다.

이 왈츠를 이해한다면 책의 내용도 어느정도 감이 오지 않을까?

책은 수학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핑퐁처럼 왔다갔다 진행된다. 이것은 마치 왈츠의 스탭을 상하, 좌우로 밟으며 상대를 빙글빙글 돌리는 것과 비슷해보였다. 내용을 보고 왈츠를 생각하니 훨씬 그것이 감각적이며 시각적으로 다가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철학자들의 대거 등장하고, 이들이 수학에 대한 이야기와 수학이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어느 한 부분 잘라 낼 수 없게 신들린 듯한 믹싱을 보인다. 읽으면 이해가 되는데, 다음 문단 넘어가면 곧 잊혀지는 것이 마치 왈츠를 추는 한쌍같았다. 기억이 났다면 이성적이지만, 그 감정이 머리로 읽었지만, 가슴에 남는 내용이었다. 감동적인 어수사!!


수학과 철학은 드라마 남녀 주인공처럼 반드시 함께 존재하며, 함께 거론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건 마치 철학과 수학의 밀땅 역사?

인간이 어떤 물음을 가지고 어떤 고민을 했으며, 그 고민을 어떤식으로 해결했는지, 인간 이성의 고민의 흔적과 해결과정이다.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즐겁고,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다.🥹
또 말도 안되는 아집이 보일때 한숨도 나지만...😅
책읽고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카타르시스인가🥹


누군가의 연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알고 싶지 않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뭔 증명하고 이런거~ 🤣)

철학이든 수학이든 논리를 증명해 내기에 이성적이며, 이 둘은 마치 연애를 하듯이 밀고 당기며 엎치락 뒤치락한다.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수학을 해야하고, 특히 논리철학에선. 수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BUT현실은 다르다. 철학과에 수학을 하는 사람이 없고, 수학과에 철학이 하는 사람이 없는 걸로 봐서 이 둘은 지금 냉전시기인 듯 하다.

우리가 자꾸 가르고, 나누는 과정에서 이들의 냉전이 길어지는 게 아닌가? 이 둘은 원래 하나인데 말이다.

이건 마치 인간은 원래 둘이었는데, 둘이 함께하면 너무 완벽하기에 신을 찾지 않을 것 같아 신이 인간을 여자 남자로 분리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이 자신의 반쪽을 찾는것처럼 둘은 서로를 향게 끝없이 갈구한다.  

이 책은 자신의 반쪽을 찾아헤메는 가슴절절한 구애의 글처럼 읽히기도 한다.

철학을 다 이해하는 것도, 수학을 완벽하게 하는 것도 아닌 내가 보기에 이 책은 누구나 읽어도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일 것이다. 누군가는 나처럼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뭐지?🤣뭐라고?🤣🤣
 
평행선을 걷는 듯하지만 또 만나고 또 평행선, 이것을 밀땅 말고 뭐라고 표현 할 수 있으랴~ 어휘력이 딸리는 내가 원통하다.(고작 이정도야???)

수학과 철학의 밀당이야기가 눈물나게 즐거우면서도, 반쪽을 찾아 헤매는 인간처럼 애절하게 보이기도 한다. 


누구든 꼭 읽어보고, 내가 느낀 감동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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