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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철학 - 중년의 철학자가 영화를 읽으며 깨달은 삶의 이치
김성환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2월
평점 :
모든 문장이 다 밑줄이다.
작가는 30년간 영화로 철학 강의를 했다. 그 강의 첫 번째 책이 25년 전 <영화관에 간 철학>이며 이 책은 25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이 정도 두께의 책들을 좀 만만하게 본 게 아닌가 급 반성했다. 읽는 내내 액기스를 뽑아낸 듯한, 모든 강의 내용을 압축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어떤 것도 소홀함이 없었다.
<첫키스만 50번> 이 영화에서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을 만날지 몰랐다.
야한 것 보다 포르노에 가깝다고 평가받는 <감각의 제국>에서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연관지을지 몰랐다.
일본 문학을 접하고, 내가 영화를 자면서 봤지만, 제대로 이해 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현실도피가 문학과 예술 전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그 때 그 마지막 장면 역시, 군대에 속하지도, 제국주의에 반항하지도 않은 채 현실도피처로 극단의 sex를 택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책은 이 점을 나와 다르게 해석한다. 이 부분이 너무 좋았다. 다른 해석 다양한 시각.
📖94 <감각의 제국>이 동전의 앞면이라면 <천황의 제국>이 뒷면일 수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동전의 앞면이라면 <사모를 위해 복무하라>가 뒷면일 수 있다.
📖.101 영화에선 일본군의 행진으로 나타나는 일본 제국주의가 이성의 제국을 상징한다. 일본 제국주의는 광기의 산물처럼 보이겠지만, 계몽주의 국가의 연장 선상에 있으니깐 이성의 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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