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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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나'가 어린 '나'에게

짧은 글에 내 모든 삶이 있었다.

시집 같은 양, 시집 같은 사이즈

이 책은 독일에서 처음 출간된 책으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번역되어 한국어까지 번역되어 나온책이다.
원제를 찾으며, 모두 다 찾을 수 있었다.

(피드참조)

찾는데 뭐가 뭐가 헷갈려서(제 2외국어 독일어함. 그런데 이번에 독일어를 내가 모른다는 걸 새삼느끼고, 놀랐다는 .... 캬캬캬)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아무튼 찾았다는게 중요하다.

왜 출판사는 원제의 출간 연도를 기제하지 않는건지, 이게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인가? 기제를 좀 바란다. 

나라별로 출간된 표지를 보고 있으면 책 내용을 해석하는 게 나라별로 특징이 있는데...

읽어보신 분들만을 아는 걸로~
분명 에세이라고 봤는데, 소설처럼 읽힌다.

등장인물 ‘나’는 진짜 나 같았다.
육아와 일에서 나를 찾지 못하고 헤메는.... 물론 진짜 나는 이 고비는 좀 지났다. 그때 그시절 30대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웠다. 물론 이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이나, 특히 결혼한 여성에게 바치는 글같다.

노부인이 던지는 인생의 4가지 질문은 해답과 같다.
질문을 하지만, 늘 해답을 찾을수 있게 한다.

노부인이라고 말하지만, 이건 마치 어린 나에게 보내는 늙은 나의 편지같은 글 또는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같다.

읽으면서는 코끝이 찡하지 않았는데, 노부인이 던진 물음에 답을 하는 글을 쓰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앞의 두 개의 질문은 내가 이미 뛰어넘은 질문들이고, 뒤에 두 개 질문은 현재의 나에게 아주 적절한 질문이다.

Q3. 내게 진짜 필요한 게 뭐야??
Q4. 내가 일 년 후에 죽는다는 걸 알아도 지금처럼 계속 살 것인가?

갑자기 달라진 신체 덕에 남아도는 옷이 처리하지 못해 입지 못하는 옷을 다 덜어냈더니, 옷장이 텅텅 비었다. 그냥 큰 비닐에 넣고 베란다에 던졌다. 옷장은 굉장히 여유로워졌지만 옷을 사고 싶은 생각은 없어다.
점점 다른 곳도 비울 예정이다. 이것이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이 아닐까 한다.

네 번째 질문은 아직 잘 모르겠다.

(중략)

책은 잡으면 집앞에서 번호를 누르지 않고 읽을 만큼 쉬이 읽힌다. 심지어 읽다가 큰애가 와서 같이 들어가기도 했다. (둘이 엄청 놀람 캬캬캬) 요즘 우리애가 내가 읽는 책에 관심을 둬서 이 책도 집안에 굴러다니게 해놯야겠다.

물론 지금의 아이는 이해를 못할테지만.... 괜찮다.

멀티플레이 하시는 분들(일과 육아, 일과 공부, 집안일과 육아, 집안일과 간병....)
요즘 우울감이 올라오시는 분들
거절을 잘 못하는 분들
주변에서 완벽주의자라 평가되시는 분들

강추한다.

읽다가 울 수 있으니, 지하철에서는 삼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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