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는 언니들 - 12명의 퀴어가 소개하는 제법 번듯한 미래, 김보미 인터뷰집
김보미 지음 / 디플롯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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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엘라이(Ally)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비성소수자. 성소수자 차별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 차별을 반대하고 연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퀴어’
이 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북스타그램 초기였다.
디 그리이엄, 에드나 롤링스, 로버타 릭스비 가 쓴 < 여자는 인질이다>.

이 책은 그때 한참 인기가 치 솟던 김정은(심리학자)의 인스타에서 보고 읽게 되었다.
물론 내돈내산이다.

<여성은 인질이다>는 내가 기존에 알고 있던 내가 살아온 세상, 내가 살고 있는 세상, 내가 살아가야할 예측가능했던 세상을 전복시켰다.

읽는 일이 그렇게 힘이 드는 작업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비슷한 주제의 책을 접하면서, 나는 주변을 정리하듯이 조금씩 내 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실 그렇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주 느슨한 점선이 좀더 촘촘해진 점선이 된 것이다.

대부분 내 말에 동의하고, 수긍하지만 함께 하진 않았다.

“어른들이 계시니깐.”
“회사는 원래 그러니깐”
“나만 그런다고 달라지지 않으니깐”

등의 이야기가 돌아왔다.

누군가는 나에게 애정어린(?) 혹은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며 말했다.

“외로운 투쟁은 그만해. 힘들잖아. 너한테 돌아오는것도 없는데 왜 그러니?”

투쟁이라고 생각한적 없다. (투쟁은 이미 어린시절 회사생활을 하면서 많이 해봐서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돌아오는 것을 바라고 한 적은 없다.

그저 내가 내는 목소리 하나가 힘을 가질수 있는 자리면 조금더 말했고, 내가 말할수 있는 공간이나 지면이면 뚜렷하고 명확하고 진실되게 설명했을 뿐이다.

이게 왜 투쟁인가?🤔

내게 돌아오는 이득은 ……..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할수 있다는 것.
내가 받는 이익보다 내 후대가 넘겨받을 세상을 생각하며 말했다.

내가 살아오며, 혹은 내가 살아갈 세상을 내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넘겨 주더라도, 방법이라도 알려주고 싶었고,
넘겨 주더라도,
내가 디딘 땅보다 조금 덜 진 땅을 물려주고 싶을 뿐이다.

이것이 내겐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다.(물론 💰돈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물질만능주의)

이 책은 그런 내게 책속에서만 존재하던 인물들이 현실에 어떻게 적응하고 생각하고 사는지 알려주는 감동적인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을수 있게, 나를 꼭 집어서 책을 보내준 디플롯에게 감사를 표한다.

책에는 12명의 퀴어가 나온다. 벽장(타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감추고 사는 사람)에서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올땐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며 읽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툭툭 대세를 따르는 발언이 얼마나 상처를 줄수 있는지도 알게되었다.

📖퀴어를 지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피드참조)

이 책은 다양한 영화와 책을 추천하는데, 그 중 책에 끌렸다.(나는 북스타그래머다) 몇권 구입했다.

나의 생각이 누군가에게 ‘장애물’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하는 행동이 누군가에게 ‘돌’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나의 편견으로 누군가의 ‘상처’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건 결코, 퀴어를 위한 일이 아니다.

나를 지키고, 내 가족을 지키고,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조금 더 안전하게 하는 나와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한 일이다

오늘도 책을 통해 지평을 넓히고
넓어진 지평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나의 발걸음도 되짚어 보게 된다.

🍑퀴어란?
동성애자나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

🍓엘라이(Ally)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비성소수자. 성소수자 차별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그 차별을 반대하고 연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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