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는 소녀들
스테이시 윌링햄 지음, 허진 옮김 / 세계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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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읽지만 머릿속으로는 계속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했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정신과 약은 주인공을 범인 후보에서 절대적으로 배제시키지 못하는 이유였다.

.80

미국에서 심리 상담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수 있는 주는 세 곳 밖에 없다. 루이지애나, 일리노, 뉴멕시코

살인의 공간적 배경은 루이지애나이다. 게다가 클로이의 남자친구 대니얼은 제약회사의 직원이며, 출장이 잦다. 정신과 약을 쉽게 다룰수 있는 두 사람. 그리고 극의 초반까지 클로이의 이야기만 잔뜩 나온다.

말하고 싶다.

그리고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쿠퍼.

중후반에 잊었다고 생각했던 버트 로즈의 등장. 동네 아저씨. 친구의 아빠. 엄마의 애인

으악!!

내가 정말 널 못알아본다고 생각하니, 클로이.”

집에서 읽는데 집에 가고 싶었다. 그 순간 아파트 방송이 나와서 심장이 더 떨어지는 줄 알았다.

뒤로갈수록 선명해져야 하는 범인의 윤곽은 나를 더 홀란스럽게 만들었다.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복선같은 이야기들

대니얼은 널 몰라, 클로이. 너도 대니얼을 모르고.”

이 대사는 6번 나온다.

이게 첫 작품이롸니...

한국 제목은 깜빡이는 소녀들이고 원제는 ‘A Flicker in the Dark’ ‘어둠속의 깜빡임이다. 포인트는 깜빡임이다. ‘Flicker’ 이라는 이 단어는 소설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화자인 클로이의 의식의 흐름이 바뀔 때 마다 영화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특히 스릴러 물에서 보이는 눈을 감았다 떳다할 때 장면이 바뀌고,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말이다.

클로이가 대니얼 이름으로 처방된 약을 자신이 먹을 때, 약장에 약을 끊지 못하고 스스로 끊을수 있다고 말하는 그 장면에서 클로이는 스스로 치료하기 위해 심리치료사가 되었지만, 결국 스스로 치료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클로이가 먹는 자낙스는 불안과 공황장애에 사용하는 약물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용량에 꽤난 신경을 써야한다. 그런데 클로이는 맘대로 저용량의 자낙스를 두알 셀프로 먹는다.

자기 환자가 그랬다면 잘했다고 했을까?

 

.80
미국에서 심리 상담사가 환자에게 약을 처방할 수 있는 주는 세 곳 밖에 없다. 루이지애나, 일리노, 뉴멕시코

"대니얼은 널 몰라, 클로이. 너도 대니얼을 모르고."

"내가 정말 널 못알아본다고 생각하니, 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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