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맥베스
하야세 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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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반드시 그렇지 않거나 확정되지 않은, 또는 그런 것.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으로 정해지지 않은, 또는 그런 것.


맥베스)

셰익스피어의 비극.

예언을 따르면 살다가 예언을 따라 죽음.


한줄평> 천재작가의 케세라세라~

 

첫문장)

여행이란 뭘까?

지금 있는 곳을 떠나 잠시 머물거나 이동 중인 상태라고 획일적으로 정의해본다.

 

알랭 드 보통 의 <여행의 기술>을 읽어봐라. 난 읽다가 덮었다. 그리고 장담하건데, 읽다가 너도 덮을 것이야. 나카이 유이치 ㅋㅋㅋ

 

하야세 고

 

1967년 도쿄 출생_ 현재 양띠, 56

1992그리폰즈 가든으로 작가 데뷔.

그리고 없다.

2014미필적 매벡스22년 만에 출간.

 

우리나라에서는 <하야세 고>의 작품은 처음이다. 그렇게 다작하는 작가는 아닌 듯 하다.

아님 <히가시노 게이고>가 독점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난 후자에 방점을 찍고 싶다.

 

미스터리 물의 천재라고 하는데, 그냥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아님, 22년간 줄 곳 이 작품만 썼던가. 미스터리같은 분위기에, 갱제 소설이었는데, 연애가 가미되어 있고, 거기에 고전의 이야기를 교묘하게 엮어서, 그 고전도 다시 읽고 읽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적인 느낌....

좀 빨간맛으로 말하면

좋은거, 잼난거, 흥미로운거 다 집어 넣으면 다 되니???

라고 말하고 싶은데, 이 소설이 진짜 인간의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인간이 삶이 그렇게 하나의 장르로 구분되어지지 않지 않는가.

나의 청소년 시절은 성장소설이었고,

나의 성년기는 연애소설이었고,

나의 결혼생활은 시트콤이며,

나의 육아는 철학적 에세이었다고 할까???

 

이 모든 것이 현재의 나를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까?

 

이건 마치

아침엔 스릴러

점심엔 미스터리

저녁엔 시트콤으로 끝나는

허망한 하루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조금의 아쉬운 점은, 이야기의 흐름상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읽어야 할지,  다 중요한 부분이라, 소설을 읽고 힐링이 아닌 소진의 느낌이 있었다.

 

그렇다고 결코 작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22년을 준비한 작품이라 뭐든 다 보여주고 싶었던지, 아님 독자를 너무 과대 평가를 한건 아닌지 600페이지의 양이 아닌 그 내용에 힘이 부치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고전과 교묘하게 잘 섞은 부분과 미스터리적 분위기의 문체는 과히 칭송 받을 만 하다.

 

함께해요

다양한 느낌의 소설을 읽고 싶은 분

소설 좀 읽는다고 생각하는 분

22년 만의 작품의 세계가 궁금한 분

일본 문학 좋아하는 분

.421
나는 나를 좋아할수 없어. 치에와 둘이 있을 때는 잊고 살았지만 너와 일하면서, 이런 내가 더 좋았어. 솔직히 말하면 너와 있으면 내가 부러워하던 남자가 됐다는 기분이 들거든

.573
찬링이나 리청면의 말대로 살인을 해도 살인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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