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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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소미미디어2023-02-15

원제 : 小さいコトが気になります(2022년12월)



어제(?) 아니 오늘 자기전에 마지막으로 시간을 확인했을때 새벽 3시 13분 이었다. 결국 이렇게 되었다. 그리고 가슴은 터질 것 같았다. 왜 하루는 24시간인지 궁금해질 뿐이다. 내게 하루는 72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시험기간에 늘 하는 루틴처럼..... 시간을 핑계삼아본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책.

무슨 책인가 싶겠지만, 들어오는 책을 어찌 할 것인가.

잠은 오지 않았지만 머리는 무거웠다. 

그래서 잡았다. 그리고 ...................... 잔 기억은 없지만 잤다. 

필름이 끊겼나보다. 

책과 함께 널브러져 불도 안 끄고 잤다(지구야미얀해)


이책은 안나의 토성으로 내게 각인된 마스다 미리의 카툰 에세이이다. 죄다 만화만 있지 않지만 만화와 산문이 적절히 섞여 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런 정도를 참 잘 아는 것 같다. 참 적절하게 잘 섞는다.



작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뭔 이야기를 하는지도 정확하게 알 것이다. 가벼운듯 가볍지 않고, 깊이 생각하는 듯 하나 무겁지 않은 일상에 있는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창문이 열린 집, 남의 장바구니.... 사실 관심이 없어서 공감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어떤 뜻인지 알것 같았다. 미리는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일상의 작은 것에 의미를 찾는 작가.


가장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는 '어슬렁거린다'였다.

우리집 대표 어슬렁 거리는 주자가 할머니댁에 간 후로 호랑이를 몸으로 표현하는 인간은 없다. 그런데 왜 그 단어가 그리운 것인가?

내가 아이를 보고싶어하는 것인가?


아이에 대한 그리움일수도 요즘 내 일상에서 없어진 어슬렁거림과 빈둥거림과 뒹굴거림이 그리운 것일수도 있을 것이다. 언제쯤이면 이런 단어가 내 일상에 들어올까?


과자를 줄여야합니다. 

담배도 술도 아닌 과자를 왜 줄어야하나.... 그렇게 치면 어제 난 과군(것질)했다. 운전을 하지말아야 할까? 사람을 만나지 않아야할까?? 그냥 이런 생각을 그만하는게 맞지 싶다. 


무시무시한 3월이 다가옴을 느낀다. 머릿속에서 초침이 가는 소리가 들이는 듯 하다. 그냥 일이 하기 싫거나, 그만두고 싶거나, 도망치고 싶은 단순한 마음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일상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함께해요.

1. 엄청난 양의 텍스트가 버거우신 분 

2. 마스다미리를 좋아하는 분

3. 바쁘나 책을 읽고 싶은 분

4. 만화는 가볍고 텍스트는 무거운 분

.65
<에도풍속사전>을 펼쳐보면 정원수와 관련된 상인이 에도의 직업 중에 가장 많았다나. 엄청난 원예붐이 일어나 정원사 분재사가 태어난 것 같다.

.89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교실 커튼을 이 모양 ‘매혹되어서‘ 의상을 흉내 내어 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 팔랑팔랑한 날개가 보고 싶다.

.138
그러고 보니 사람을 많이 만나 날일수록 헤어진 뒤 혼자 영화를 보고 돌아갈 때가 많다. 일단 다른 세계에서 쉬었다 가고 싶은 마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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