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니 봄도 왔다 - 당신이라는 사소한 기쁨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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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지의 우산을 보고 어떻게 참으라고...

그리고 남궁원.... 아는 작가다. 마음을 업데이트 합니다. 이 책을 읽었더랬다. 

갠적으로 마음업보다 이 책이 더 좋다. 


<작가, 남궁원>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궁 원일까? 남 궁원일까?


그러고 보니 성이 남궁일수도 남일 수도 있겠다. 궁원도 이쁘고 원도 이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궁금은 하다. 


작가의 소개에서는 

“사람들이 따뜻한 작가라고 불러주지만 어떨 때는 수줍어서 글쟁이로 봐 주는 걸 좋아합니다. 작은 아기 꽃 하나에도 미소를 띠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보석들에 대해 씁니다.”


라고 한다. 조금은 수줍은 척하는 날 선 글쟁이 같다. 

작가는 이번 책이 세 번째 책이다. 작가의 다른 책은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 『마음을 업데이트할 시간입니다』가 있다.

일단 검증은 되었고, 스스로도 두 번째 책에 대한 부담감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는 세 번째 책이다. 


독자의 입장에선 봐도 ‘망했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


책의 글들은 보송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럽지만 이런 시각은 날카로운, 매서운 관찰력 혹은 통찰력 없이 이렇게 될까 싶다. 



책은 에세이라고 되어 있으나 편하게 말해 ‘시’다. 

시인들은 말을 꽤 아낀다고 생각했는데,

말을 아낀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글에 군더더기가 없다. 


군더더기... 참... 군살처럼 잘 빠지지 않는 것이라 매우 아프다. 


어떤 건 하이틴 시절에 유행했던 시 같기도 하고 어떤 건 유명 시인보다도 훨씬 좋다. 


어떤 책은 메모장을 엮은 듯 한 것들도 있는데,

이 책은 액기스만 뽑아놓은 듯하다.


애정세포가 말라 버린 사람도,

열정세포가 잠을 자고 있는 사람도

연민세포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사람도 


읽어보면 좋겠다.


나의 나약함의 어디쯤을 토닥토닥 두드려 깨워줄테니....

아이고, 아직도 아기네.
별거 아니야. 괜찮다 괜찮아, 애야.
나 어덧 중년이 될 사람이지만
아직도 홀로서는 어른이 되기 무서운 것이다.

내 한구석 그대 덕에
홍수 난 것처럼
모두 젖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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