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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의 달인이 되는 법 : 우리말 어원 사전 -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말’들의 히스토리 ㅣ 말글의 달인
조항범 지음 / 태학사 / 2022년 1월
평점 :
<작가>
그 유명한 58년 개띠이며, 청주 출생이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고, 1988년 이후 현재까지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책을 포함한 33종의 국어 관련 책을 출간했다.
<책>
책은 2017년 4월 7일부터 2019년 10월 4일가지 근 2년에 걸처 <문화일보>에 우리말 어원에 관한 글을 연재한 글을 모아 편집을 통해 발행되었다.
구성은 10개의 장별로 주제에 따라 어휘를 묶어 설명했고, 책의 뒤편에 ‘가나다’순으로 재배열하여 검색에 용의하게 되어있다.
이런 책은 E-book을 가지고 있어도 좋을 듯하다. 실물로 책을 산 이유는 이런 어원책들이 짜투리 시간에 하나씩 읽기는 꽤 괜찮기 때문이다. 짜투리시간 활용으로 구입했다.
엘레 기다릴 때, 엘레 탔을 때, 우리집은 고층이라 이런 시간만 활용해도 요런 책쯤은 1회독 정돈 가능하다.
이 책의 목적은
흥미로운 내용은 널리 알리고
잘못된 어원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부분이 맘에 들었다.
국어 어휘 관련 전공자이며, 어휘에 평생을 몸담아 온 저자의 경력과 책의 출간 목적이 잘못된 어원에 대한 내용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고... 그런데 2022년 올해 책이다. 과거에 나온 책들은 이미 다 참고문헌으로 다 살펴본 것으로 믿고!! 샀다.!!
교수님인데 그 정돈 하셨겠지.
바꿔 말하면 현재 알려진 어원에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어원
‘어이가 없네’를 찾아보기로했다.
대박! 있다.
.368
사전에서는 ‘어이’를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 로 풀이하고, 동의어로 ‘어처구니’를 대응하고 있다. ... ‘어이’에서 그런 의미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어이없다’는 16세기 문헌에 ‘어히없다’로 보이는데, 이는 ‘어히 없다’라는 구 구조에서 어휘화한 것이다. ‘어히’는 명사 ‘엏’에 주격조사 ‘이’가 결합된 주격형이다.
...
그런데 명사 ‘엏’는 옛문헌에서 발견되지 않으며, 현대국어에도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
‘어이없다’에 대한 어원 의식이 희박해지면서 급기야 ‘어이’를 주격형이 아니라 명사로 오인하게 되었을 것이다.
‘어이’는 ‘어처구니’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임이 드러난다. ... 이제 사전의 의미 기술을 과감히 수정해야 할 것이다.
맷돌 손잡이 ‘어이’는 그럼 없다고 해석되는데.... 캬캬캬
우리말 프로에서 맷돌로 설명하는거 봤는데... 도데체 어디에 참고문헌을 둔건지... 누구의 말이 맞는지 교수님께서 맷돌을 언급하지 않았으므로 아직도 명확하진 않다.
말의 기원에 대한 풀이에 어투가 할아버지 같은데,,, 58년 개띠면 청년(?)처럼 보일텐데... 너무 고문헌을 많이 보셨는지 재미있으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문체를 좀 바꾸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요런 책들 특히 참고문헌에 힘이 가득 실린 요런 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른 어원책도 보고싶다.
.369 ‘어이’는 ‘어처구니’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임이 드러난다. ... 이제 사전의 의미 기술을 과감히 수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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