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인간 - 팬데믹에 대한 인문적 사유
조르조 아감벤 지음, 박문정 옮김 / 효형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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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쿠오드리베트 웹사이트에 게재된 다음 스물 네 꼭지의 글을 출간하고 싶습니다.

(...)

한국에는 이미 많은 교수님의 책이 소개됐지만 모두 이중 번역을 거쳤습니다. 이 글들은 엮어 출간 할 수 있다면 교수님의 글을 직접 번역한 첫 번째 책이 될 것입니다.

--------From 박문정

 

별도의 비용 지불없이 제 글을 번역하고 출판할 수 있는 권한을 드립니다.

--------From 조르조 아감벤

---- <저항할 권리>중에서 ----

 

이 책은 75세 이탈리아의 현대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의 글을 이중번역이 아닌 한국어버전으로 직접 번역한 첫 책이다.

 

책은 총 두 권이다.

 

저항할 권리를 먼저 읽다가 갑자기 ‘왜 두 권을 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얼굴없는 인간을 잡았다.

 

순서를 정한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출간 순서는 얼굴없는 인간(21.6.25) >>> 저항할 권리(22.9.30)이며, 이 리뷰는 얼굴없는 인간에 대한 것이다.

 

아침부터 집중이 너무 안되서 짐을 싸들고 마스크를 꼭 착용 후 집 앞 카페로 왔다. 그리고 반정도 일을 끝내니, 배가 고프다. 나는 생체활동(먹고 싸는)을 하는 생명체이므로, 에너지 공급을 위해 음식을 밀어넣었다. 그리고 읽게 된 책!!

 

부제는 팬데믹에 대한 인문적 사유다.

책은 짧은 단편이 묶여 있다. 느낌적으로 과히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잡았지만 생각보다는 쉬웠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반발심도 생기고, 조금은 이게 뭔가 싶은 생각도 든다. 아감벤의 논지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맥락인 #생각하는인간 #사유하는인간 #비판하는인간 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책은 굳이 읽으려 하지 않다고 술술 넘어간다.

모든 부분이(나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신선했다. 뇌의 주름 사이사이를 면봉으로 닦아내는 느낌이었다.

 

가장 가슴이 요동치는 부분은 하이데거가 등장하는 #두려움 과 #불안 에 대한 이야기였다.

 

.113

두려움은 ‘현존재’가 언제나 원초적으로 세계에 대해 개방성을 띠고 있는 기분에 젖어 있다고 떠올려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이 변화하는 상황에 놓이면 자신이 처한 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따라서 의식은 항상 이라한 감정적 상황에 의문을 예견하기에 세계에 대한 근원적 발견을 마음대로 제어하고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 않게 된다.

 

두려워함 은 현존재에서 시작된 개방성으로 나중에 확인할수 있는 두려움보다 언제나 선행한다.

 

“불안에 앞선 ‘대상’은 존재자가 아니라 세계 그 차제다. 그러니까 불안은 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개방성이다.”

 

인간의 얼굴은 과연 무엇을 알려주나. 인간의 얼굴과 그것을 덮고 있는 마스크에 대한 논의는 매우 신선했다.

 

.133~148

언어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개방성, 우리의 ‘얼굴’이다.

 

얼굴은 가장 인간적인 장소이다. (...) 가장 개방적인 장소이다(...)

 

인간 존재의 ‘개방성’과 의도적 노출 그리고 다른이와의 소통이다.

얼굴에 대한 권리를 단념하고 마스크로 덮고, 시민의 얼굴을 가리기로 결정한 국가는 정치를 스스로 없애버린 셈이다. ... 공동체의 즉각적이고 세밀한 지침을 따라 직적적인 메시지만 교환 할 수 있다. 더 이상 얼굴없는 이름으로...

 

반세기 이상을 살아온 이탈리아의 철학자의 이야기는 전혀 꼰대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 염려하고 고민하고 또 다시 행동하기를 말한다.

 

그러나 딱 그 세대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 딱 철학자만이 할 수 있는 어법으로 다소 신선하지만 뻔하고, 다소 감동적이만 답답하다.

 

맥락을 관통하는 이야기는 ‘생각하라, 사유하라. 지금 내가 하는 행동과 내가 따르는 것이 무엇을 침해하고, 침해받고, 또 어떤 것을 결박하는 것인지 제발 고민해보라’ 고 외친다.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는 시대.

해석하는 자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시대.

무엇을 따라야 할지 몰라 군중에 의해 휘둘리는 시대.

 

인간만이 가진 #얼굴 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해야하는 고민해야 진짜 인간이 될수 있다고 말한다.

 

지키려는 것이 인간인지, 체제인지, 타인인지 다시 생각해보자.

 

고민하라, 비판하라 그러기 위해 사유하라!

.113

두려움은 ‘현존재’가 언제나 원초적으로 세계에 대해 개방성을 띠고 있는 기분에 젖어 있다고 떠올려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감정이 변화하는 상황에 놓이면 자신이 처한 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따라서 의식은 항상 이라한 감정적 상황에 의문을 예견하기에 세계에 대한 근원적 발견을 마음대로 제어하고 처리할 수 있다고 믿지 않게 된다.



두려워함 은 현존재에서 시작된 개방성으로 나중에 확인할수 있는 두려움보다 언제나 선행한다.



"불안에 앞선 ‘대상’은 존재자가 아니라 세계 그 차제다. 그러니까 불안은 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개방성이다."

.133~148

언어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존재하는 개방성, 우리의 ‘얼굴’이다.



얼굴은 가장 인간적인 장소이다. (...) 가장 개방적인 장소이다(...)



인간 존재의 ‘개방성’과 의도적 노출 그리고 다른이와의 소통이다.

얼굴에 대한 권리를 단념하고 마스크로 덮고, 시민의 얼굴을 가리기로 결정한 국가는 정치를 스스로 없애버린 셈이다. ... 공동체의 즉각적이고 세밀한 지침을 따라 직적적인 메시지만 교환 할 수 있다. 더 이상 얼굴없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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