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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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드라마의 단골요소는 출생의 비밀, 불륜, ‘술, 도막, 여자’의 중독, 그러니깐 알콜리즘, 도박 중독, 불륜, 혼외자, 살인, 비밀, 가정의 몰락 등등 우리가 아는 뻔하디 뻔한 이야기다.


그런데 아침 드라마의 화자는 작가시점으로 여러 입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누구를 향한 손가락질이 가능하다.

톨락의 아내는 아침드라마와 유사한 이야기들이 있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오도
혼외자를 자신의 아내에게 기르게 하는 톨락
누구나 매력적이라 말하는 잉에보르그
톨락의 매력에 빠진 오세

그리고 그들과 관계된 가족들...

그러나 화자가 다르다. 아침드라마는 관찰자의 시점이며 톨락은 주인공 시점이다. 이 차이가 굉장히 크다.

톨락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없다. 그저 아내인 잉에보르그에 대한 묘사가 진하다.

그런데 오세와 잉에보르그 모두 둘 다 톨락에게 먼저 대시한다. 어떤 마성의 매력이 있는 것일까?? 잉에보르그는 엄청 꽤 다방면으로 매력적인 것으로 묘사되는데...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은 시점은 톨락이 가진 단점을 굉장히 아무렇지 않게 담담하게 서술한다.

톨락은 알콜중독이라는 말은 없지만, 삼일 밤낮을 톨락의 아버지가 지은 집에서 술을 마지고, 술을 마시면 잉에보르그에게 자신의 옆에 오지 말라며, 자신이 스스로가 자제가 안되는 알콜중독이다. 또 시장에서 마지막 지인 엘링이 사망하자, 더 이상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사회와 교류가 전혀 없는 사람으로 사회부적응자라는 말은 없지만 사회 부적응자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박힌 돌 같은 사람이다.

📖.10
여기는 내 자리이며,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다.

이런 톨락이 그토록 사랑하는 잉에보르그를 살해를 하게 된다. 살해 당해 마땅한 일인가?

참... 스포할까??

모든 아침드라마의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 순둥순둥 할 수 있다니 시점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또 그 호흡이 짧기 때문에 굉장히 순식간에 읽힌다.

가끔 헛소리에 머리가 앗찔하기도 하지만, 그건 소설이니...

이 입장을 대변하는 말이 이것 뿐이라는게 고작...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의 반어법인가?😅

순삭한다🤣

🌊함께 해요

1. 순삭하는 소설을 읽고 싶은 분
2. 화자의 중요성을 알고 싶은 분
3. 톨락의 매력을 찾고 싶은 분
4. 같지 않은 변명에 댓글 달고 싶은 분
5. 잉에보르그의 삶이 궁금한 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톨락의 아내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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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여기는 내 자리이며,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다.

.111

나는 걷잡을수 없을 만큼 단단해졌고, 내 숨결은 통제할수 없을 만큼 거칠어졌다.

.135
나를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았던 자는 단 한 사람. 크니펠에 사는 오세뿐이었다.

.226
그것은 바다였다. 불쑥 솟아올라 파도와 물거품을 만드는 바다. 우리는 단지 그것을 볼 수 없을 뿐이다.

.255
실종된 게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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