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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 조선을 관통하다 -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평점 :
182(8-24)서학, 조선을 관통하다 - 정민 교수의 한국 교회사 숨은 이야기
#정민
#김영사
2022-07-31
🌊난이도(내용) 하🥉
🌊흡입력 중🥈
🌊표지관련성 상🥇
🌊창의성 최상🥇🥇
🌊추천 상🥇
@gimmyoung
이 책은 1770년 중방 이후, 조선 천주교회 태동기부터 1801년 신유박해까지 다룬다.
... 그들 스스로 ‘가난한 두 과부의 싸움’이라고 비유했을 만큼 얻는 것 없이 서로에게 참단함 결과를 낳았다.
📖다산은 자신의 모근 글에서 천주교에 관한 한 철저하게 자기 검열을 가했고, 진실을 숨겼다. ... 다산이 숨긴 진실은 행간에 가려져 있다. 복잡한 퍼즐을 다 맞춰야만 그림자가 드러난다.
📖각종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0년 간 성전(聖典) 대접을 받아 수십 편의 논문과 역주서를 낳은 <성교요지>는 최근 개신교 쪽 연구자들에 의해 1863년 윌리엄 마틴 목사가 선교사에 대한 한자 교육 목적에서 한문으로 짓고, 영어로 번역까지 한 <상자쌍천(常字雙千)>을 한글자도 바꾸지 않고 주석까지 그래도 베낀 것임이 명백하게 밝혀졌다.
>> 마틴이 쓴 <상자쌍천(常字雙千)>을 고대로 베낀 것이 <성교요지>다.
📖다산은 가성직제도 아래 10인의 신부 중의 한 사람이었다거나, 그가 1795년 5월 당시 주문모 신부를 탈츨 시킨 장본인이었던 것, 금정찰방으로 있으면서 이존창을 검거한 당사자였던 것은 사실이 너무도 명백한테 관변 쪽에 남은 명시된 기록은 없다.
>> 정약용은 심문장에서 정약망이 누군지 모른다고 딱 잡아 뗐다. 그런데 ‘약망’은 다산의 세레명인 ‘요한’을 한글로 풀어쓴 것이다. 안다고 하면 죽을 판에 자신의 이름정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어찌 기만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그저 실학자라고만 알고 있던 정약용의 연관검색어의 변경이 시급하다.
책은 천주교가 어떻게 조선사회에 스며들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을 한다. 오래된 이야기이고 철저한 억업의 세월을 엮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속고, 속이는 일은 비일비재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 빈 곳을 메워 진짜 사실을 알기 위해 도덕적 가치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사실의 행간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정약용도 천주교도 잘 모르지만, 얼마전에 읽은 김대건 신부를 통해 한 개인의 역사가 사회의 역사가 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책은 철저하게 조선 사회가 겪었지만, 겪었다고 말할수 없는, 혹은 말하기 조차 힘든 천주교가 스며드는 조선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름 역사를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내가 아는 건 정부가 스스로 관리 편집한 내용으로 국가관에 거스르지 않는 것을 배웠구나라는 안그래도 삐딱한 시선이 더욱 더 옆으로 누운 듯했다.
아쉬운점
1. 천주교
앞서 이야기 했듯이 기존에 알던 역사가 아니라 따라가기 힘들다. 따라가더라고 읽고 나면 까먹고 읽고 나면 까먹고...역시 머리에 남는 건 시험밖에 없는 것인가?
2. 편집
책은 통사가 아니므로 맥락만 잡고 읽으면 되는데, 내가 그게 안된다는 것을 또 알게 되었다. 역시 맥을 못잡으니, 한의학과에 안간게, 혹은 못간게, 더 나아가 갈 생각도 안한게 다행이다.
3. 저자그 벽돌!! #점검 의 저자 #정민 몰랐다. 그 저자가 그 저자인지.... 그냥 책을 보는데
“마치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가 난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마치 향수 이름이 기억나듯, 머릿속을 지나가는 단 두자!! 점.검
학자계의 코요테
#정민 #점검 #습정, #석복 #조심 #일침 #칠극
더 소름끼치는 건 #파란 도 있다. 이 정도면 학자계의 코요테라고 불릴만 하지 않은가? 혹시 교수님이 코요테 팬이라서??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는 <파란>에서 시작되어 <칠극>으로 이어진 초기 교회사 연구의 연장선이다.
아...
4. 문체
문체가 어렵지 않다. 그런데 딱딱하다. 부드럽지 않는데, 부드러워서...
마치 점심을 먹고 5교시 수업을 듣는데 평소 유하기로 소문난 문학선생님의 한시 수업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읽어내려 갈때마다 낯설음이 좋았고, 그 낯설음땜에 자꾸까먹게 되는게 힘든 책이다.
서학 연구를 넘어 18세기 조선의 정치, 사회, 문화사 연구의 지평을 넗히는 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 지평을 넗히기는 좀 많이 부족한 듯하다.
.265
이승훈은 1789년 윤유일을 통해 북경 천주당의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지은 몇 가지 독성죄를 고백했다.
.382
묘한 이야기다. '시작가지 않아도 시집가는 것과 같은 것'은 무엇을 두고 한 말이었을가? 앞서 나온 아홉 명의 동정녀 중에는 윤점혜외에도 과부 행세를 한 처녀가 여럿 있었다.
.537
서양의 화법을 모방해서 그린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효시가 된다. 이추찬은 양성 사람이다. 진사 소이의 아들이다. 사화에빼어난 재주가 있었고, 그림은 석치 정철조에게서 배웠다.
#서학조선을관통하다 #서학조선을관통하다_북바다 #김영사서포터즈15기
#서학 #천주교 #조선 #신간추천
📖다산은 자신의 모근 글에서 천주교에 관한 한 철저하게 자기 검열을 가했고, 진실을 숨겼다. ... 다산이 숨긴 진실은 행간에 가려져 있다. 복잡한 퍼즐을 다 맞춰야만 그림자가 드러난다.
📖각종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0년 간 성전(聖典) 대접을 받아 수십 편의 논문과 역주서를 낳은 <성교요지>는 최근 개신교 쪽 연구자들에 의해 1863년 윌리엄 마틴 목사가 선교사에 대한 한자 교육 목적에서 한문으로 짓고, 영어로 번역까지 한 <상자쌍천(常字雙千)>을 한글자도 바꾸지 않고 주석까지 그래도 베낀 것임이 명백하게 밝혀졌다.
.265 이승훈은 1789년 윤유일을 통해 북경 천주당의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지은 몇 가지 독성죄를 고백했다.
.382 묘한 이야기다. ‘시작가지 않아도 시집가는 것과 같은 것‘은 무엇을 두고 한 말이었을가? 앞서 나온 아홉 명의 동정녀 중에는 윤점혜외에도 과부 행세를 한 처녀가 여럿 있었다.
.537 서양의 화법을 모방해서 그린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효시가 된다. 이추찬은 양성 사람이다. 진사 소이의 아들이다. 사화에빼어난 재주가 있었고, 그림은 석치 정철조에게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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