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허태임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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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나는 식물을 공부하는 사람이다.

 

저자가 말하는 이 공부는 식물의 언어를 사람의 언어로 옮기는 일이다.

 

얼마전에 읽은 책이 떠올랐다. 자신의 연구분야인 바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어리의꿈

이 책은 식물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식물에 대해 쓴 식물연구일지, 혹은 식물분류학자가 말하는 식물이야기이다.

 

요즘 자신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얼마전에 읽은 #별별.... (기억 안남) 그 책 역시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이야기인데, 집주변의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일상과 섞어 쓴 책이다.

 

#나의초록목록은 연구자 개인의 시각과 연구자로써의 시각이 적절히 믹스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읽다보면 백과사전인가 싶고, 읽다보면 경험하지 않으면, 혹은 이 분야의 종사자가 아니면 모를법한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어떤 책에서도 봤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개 의 사용에 대해 개살구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책을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은 개살구 나무가 뒤집어 쓴 억울한 누명 같아서 내가 다 속상하다.

 

개살구나무의 는 심어 기르는 살구나무와 구분하기 위하여 살구나무가 아니라는 뜻으로 쓰인 것인데....

 

(...) 북한에서는 산살구나무라고 부른다.

(...)

더 나아가 우리가 가진 살구와 개살구나무에 가진 특징을 알려준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인식하는 살구향은 달콤한 살구나무 열매보다는 새콤함과 달콤하이 경쟁하듯 섞인 개살구나무 열매에서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말한다.

 

또 내가 좋아하는 #수국 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수국의 색이 원래 종마다 정해진 것이 아니라, 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혹시 알고 있었을까??

 

-산성의 땅에서는 수국이 흡수할수 있는 알루미늄 성분이 많은데, 수국의 체내 알루미늄이 둥둥 떠다니다가 안토시아닌을 만나 결합하게 되면 안토시아닌 본래으 붉은색이 변형되어 푸른색이 꽃에 발현되는 것이다. 반대로 염기성의 땅에 .... 안토시닌이 별도의 결합 없이 본연의 붉은색을 꽃에 드러내게 된다.

 

이 부분에서 #홍학 이 생각났다. 홍학 몸이 붉은 이유는... 사람들이 쳐다봐서 부끄러우서가 아니고, 그들이 먹는 음식(, 새우 등이)의 색소때문이라고 했다. 역시 사람이든, 식물이든, 동물이든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에 대한 알수 없었던, 혹은 궁금해 하지도 않았던 점들을 아주 쉽게 풀려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식물과 연애를 하겠다는 저자를 응원한다.

 

함께 행

1. 식물 좋아하는

2. 식물 책 좋아하는 분

3. 식물분류학자의 글이 궁금한 분

4. 식물과 연애를 하겠다는 연구자의 연애를 응원하는 분

첫문장

나는 식물을 공부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도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은 개살구 나무가 뒤집어 쓴 억울한 누명 같아서 내가 다 속상하다.



개살구나무의 ‘개’는 심어 기르는 살구나무와 구분하기 위하여 살구나무가 아니라는 뜻으로 쓰인 것인데....



(...) 북한에서는 ‘산살구나무’라고 부른다

-산성의 땅에서는 수국이 흡수할수 있는 알루미늄 성분이 많은데, 수국의 체내 알루미늄이 둥둥 떠다니다가 안토시아닌을 만나 결합하게 되면 안토시아닌 본래으 붉은색이 변형되어 푸른색이 꽃에 발현되는 것이다. 반대로 염기성의 땅에 .... 안토시닌이 별도의 결합 없이 본연의 붉은색을 꽃에 드러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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