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탐정의 부재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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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탐정의 부재

#220220 #낙원은탐정의부재 #샤센도유키 #서평단 #난이도 #가독성 #표지관련성 #창의성

 

난이도 하

가독성 하

표지관련성 상

창의성 상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천사’. 한 번의 살인은 묵인, 두 번 이상의 살인을 저지르면, 지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그 천사를 도코요지마섬에 모아 놓고, 여러 주요 인물들을 모아 놓고 또 다시 살인이 벌어진다. 천사와 인간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Q. 그 섬에 오면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아오기시 고가레(주인공, 탐정)는 그 섬으로 간다. 그 섬에서 점차 드러나는 조각조각은 잠오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충격 1) 천사식

난 천사들이 먹는 음식인줄 알았다. 그런데... 놀라지마세요. 천사를 잡아서...

 

여기서 천사를 묘사한 부분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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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인간의 상상처럼 날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조류처럼 깃털이 빽빽이 덮여 있는 게 아니라 뼈대가 붉어진 잿빛 날개었다. 그 시점에서 인간은 그 모습에 묘한 혐오감을 느꼈다. 거무죽죽한 혈관이 비쳐 보이는 형상은 박쥐 날개와 비슷했다.

뼈대가 붉어진 날개는 팔다리가 이상하게 길쭉한 잿빛 몸통에 연결되어 있었다. 호리호리하니 인간과 비슷한 구조지만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몸통에는 어째선지 늘 서리가 내렸다.

천사의 외관에서 제일 두드러지는 특징을 뽑자면 역시 얼굴이리라.

천사의 얼굴은 대패로 깍은 듯이 평평해서 표정은커녕 눈코입도 존재하지 않았다. 표면은 거울처럼 막지만 아무것도 비치지 않고 빛조차 반사되지 않는다. 만지면 딱딱한 감촉의 얼굴은 무슨 도구를 사용하든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천사는 자칫하면 악마가 연상될 것처럼 생겼다. 하지만 이 생물을 관측한 인간은 하나같이 이것을 천사라고 불렀다.

 

그런데 먹는다. 인간의 잔인함이라...

 

호기심)

인간들은 호기심을 갖는다. 천사를 죽이면 어떻게 될까???

모두 꺼려하지만 공식적으로 천사를 죽인 사람은 뭔 땡땡 학자였다.

그는 한 개의 천사를 해부하고.... 다시 한 개 더 해부하고...

 

미쳤다. 결국 공식적으로 그 학자가 천사를 죽인 첫 번째 인간이 되었다.

 

인간의 호기심중 가장 무서운 것이 학자의 호기심.

 

연결고리)

천사는 왜 온 것인가?

천사를 이렇게 잡고 가두고, 해를 입혀도 되는 것인가?

 

신에게는 계획이 있다. 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신도 인간과 함께 살며 인간의 행동에 맞춰 그도 뭔가 바꾸지 않을까 생각한다.

 

썪어빠진 세계에 신이 보내준 천사

 

그 천사를 두고도 인간은 끊임없이 가른다.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가르고, 성별을 가르려고 하고 크기를 가르려고 하고.... 그리고 내게 해를 주는지 아닌지를 가르고, 결국 자신에게 아무런 위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욕구를 채운다. 지식의 욕구를 채우고, 식욕을 채우고, 욕망을 채운다.

 

책은 그저 아오기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에 중심을 두지만, 사람들 사이사이 오가는 대화가 참 답답했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배설하듯이 내뱉는 말과 행동들. 그리고 스스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모르는 혹은 알고 싶지 않은 인간들의 행태가 현실과 맞닿아 있었다.

 

잘 모르겠다. 뭐가 정답인지... 아니 정답은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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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는 인간의 상상처럼 날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조류처럼 깃털이 빽빽이 덮여 있는 게 아니라 뼈대가 붉어진 잿빛 날개었다. 그 시점에서 인간은 그 모습에 묘한 혐오감을 느꼈다. 거무죽죽한 혈관이 비쳐 보이는 형상은 박쥐 날개와 비슷했다.
뼈대가 붉어진 날개는 팔다리가 이상하게 길쭉한 잿빛 몸통에 연결되어 있었다. 호리호리하니 인간과 비슷한 구조지만 성별을 구분할 수 없는 몸통에는 어째선지 늘 서리가 내렸다.
천사의 외관에서 제일 두드러지는 특징을 뽑자면 역시 얼굴이리라.
천사의 얼굴은 대패로 깍은 듯이 평평해서 표정은커녕 눈코입도 존재하지 않았다. 표면은 거울처럼 막지만 아무것도 비치지 않고 빛조차 반사되지 않는다. 만지면 딱딱한 감촉의 얼굴은 무슨 도구를 사용하든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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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명확한 의지가 보이는 것은 처음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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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그렇게 생긴 이유를 알겠어. 의식에 변혁을 일으킨 인간만 그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려는 거야. 그 증거로 이제 내 두 눈에는 천사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보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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