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즘의 오징어게임
빅토 비안코 지음, 김진욱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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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봐도 미소가 띄어진다. 책은 10개의 챕터를 통해 현대인간이 살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그리고 그 실천법에 대해 설명한다. #넥플릭스 에서 방영한 9부작 #오징어게임 의 등장인물을 예로 들어가면서 말이다.

 

급속하게 넘어가는 책장 속에(가독성은 죽인다) 뭔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다른 책을 읽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다시 책 제목을 확인했다. 아무리 읽고 또 읽어도 이게 진짜 미국에서 수백만부가 팔린 책인가??? 미국인들은 다 돌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부분은 내 생각과 일치 했고, 어떤 부분은 작가에게 #개소리에대하여 를 선물해 주고 싶을 만큼 이렇게까지 생각한다고?’(지성인 답게 엄청 순화된 표현임)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넘어가는 책장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내 머릿속에서는 느낌표에서 물음표로 그리고 다시 느낌표로 변화되었다.

 

문학에는 #역설 과 #반어 라는 표현기법이 있다. 학창시절 아니 지금도 좋아하는 기법이라 문학에 나오는 역설을 꽤 나름 가슴속에 담고 있기도 한다.

 

이 책은 반어와 역설의 덩어리다.

 

처음에 느낀 분노도 의문도 아~ 하는 도를 깨는 듯한 것들도 맞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군주론을 먼저 보았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라는 말단 공무원이 피렌체의 메디치에게 받치기 위해 쓴 글이다. 맛만 본 군주론의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이구나, 부정적인 측면으로 이야기하자면, ‘죽으려고 약쓴다정도?

 

먼저 읽은 군주론에 대한 내 감상평을 마키아벨 리가 본다면

 

다시 읽어라. 글자만 보지말고, 행간을 봐라. 그리고 주변을 좀 둘러보고, 다시 네 자신을 좀 살펴보아라라고 말할 것 같다.

 

마키아벨 리가 내가 할 것 같은 말이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이 아닐까?

 

10장까지 오는 동안 어느 이야기에는 동의했고, 어떤 이야기에는 부정했지만, 결국 난 나를 선한 사람으로 판단했다. #악마의지혜 라고 스스로 지칭하는 이 책에 동의했음에도 난 스스로를 그렇게 판단했다. ...

 

책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거봐. 내가 말한 게 맞지.”

 

 

주의점)

1. 흥분과 관련된 소리 주의(?, EC, 미치...)

2. 의구심과 관련된 소리 주의 (진짜? ? 맞아?

3. 바보 터지는 소리와 같은 유사소리 주의 (, ~, ... 대박...)

 


군주론을 제대로 된 방법을 배운 책이다. 군주론을 다시 제대로 읽어봐야겠다.

.17
지금을 위기의 시대라고 한다.

.37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까지 내밀어라‘는 이 식물적 미정항주의가 과연 소용이 있을까?

.112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기회적 측면에서 커다란 손해를 가져온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58
오징어게임에서 마흔 중반이 되도록 어머니와 동거하느 기훈 또한 이런 과보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0
하드 보일드의 작가 레이몬드 챈들러는 이렇게 말했다.

"남자는 강인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살아갈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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