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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상처받았나요? - 상처 입은 사람에게만 보이는 술 빼고 다 있는 스낵바가 문을 연다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21년 11월
평점 :
아기 가재는 엄청 작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재는 크지만 아기 가재는 작다. 이 가재는 몸집을 키운다. 어떤 방법으로? 탈피의 방법으로 자신의 몸집을 키운다.
가재는 뼈
살이 뼈 속에 있는 것은?
- 가재.
어린시절 수수께끼에 나오던 질문이다.
가재... 앤 어떻게 크지? 몸을 싸고 있는 갑옷 같은 것을 계속 입고 있으면 성장하지 못한다. 그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한다.
그리고 다시 살이 갑옷처럼 단단해질때까지의 시기. 즉 몸이 가장 연하고, 약할 때 가장 유연하게 몸집을 키울수 있는 시기다. 이 시기는 모든 것이 위험하고, 상처도 많이 받게 된다. 이때 생긴 상처는 피부가 갑옷이 된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상처를 견뎌내야 갑옷위에 훈장이 새겨진다는 것이다.
가장 연약하나, 가장 성장 할 수 있고, 가장 위험한 순간이나, 가장 순수해질수 있는 순간이 그 순간이다.
나는 과연 어떤 상태일까?
오늘도상처받았나요 는 상처받은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스낵바에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다. #술은팔지않습니다 가 당당히 적혀있다. 순간 머릿속에...
#그럼그냥준다는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
왜 아무도 돈을 안내는 거야!
#음식 은 안주고 노래하고 연주하고, 업종은 뭘까?
나 어쩌지????
특징
1. 느림
짐작했듯이 자극적이지 않은 만화로 소소하게 잔잔하게 이야기한다. 그림도 그 배경도 함께 즐기며 천천히 넘기는 걸 추천한다. 하루에 한 개씩 읽기 이런거...
2. 편견
보통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긴다. 왔다그램을 찍고 그 사진을 보는데 좀 이상했다. 바코드가 전면표지에???
책들 들고 다시 봤다. 헐....
내가 왔다 그램으로 찍은 것은 책의 뒷면이었다. 이 책은 기존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긴다라는 틀을 가볍게 넘기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긴다. 옛날 책처럼...
기존의 틀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기존의 방식으로 위로 할 수 없다고 말하듯이...
난 복사물을 원래 이렇게 보는 편이라 사실 내게 더 편했다.(Rt->Lt 으로 넘긴다. 즉, 스탭플러를 왼쪽 상단에 찝는다)
왼손잡이냐고? 그런 건 아닌데... 가만히 보면 오른손이 너무 일을 많이 하는 거 같아서 왼손에게 프린트를 넘기는 거 정도는 넘긴 상태다. 그러다가 가끔 두꺼운 복사물은 왼쪽을 묶지 않고, 오른쪽을 묶는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이 책과 같아진다. 내 생각을 알아주는 책을 만나 반가웠다.
3. 배려
이봄 출판사는 벽돌책을 읽으면서 혹시 독자가 맨탈이 털렸을까봐 이 책을 선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텍스트에 눌린 마음을 진정하라고... 그림도 보면서 조금더 너른 시야를 가지라고, 그리고 다시 편안한 상태로 돌아오라고...
출판사는 책을 통해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오갱끼 데쓰까~~~~~
장래의 꿈을 이루지 못해도 그 꿈을 꾸고 있는 지금의 나를 기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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